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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왜 일왕은 "천황"이고 김주석은 "공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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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9-20 21:59 조회4,4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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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박사(전 한신대 교수)는 최근의 그의 글 <왜 일왕은 "천황"이고 김주석은 "공비"인가?>에서
"일본 지식인들 가운데는 양심적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고 하는 이들이 많다. 적어도 식민지 점령
기간에 빼앗은 땅을 자기 것이라 하는 일본의 주장은 잘못이라는 것이 제 정신 든 일본인들의 생각이다.
이명박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친한 인사들마저 잃어버리는 결정적 기회가 되었다. 이런 머저리 외교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통탄할 노릇이다" 고 꼬집었다.그의 글 전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시론] 왜 일왕은 "천황"이고 김주석은 "공비"인가?




*글:김상일박사(전 한신대학교 교수)



문제의 문제 자체가 된 ‘이명박’


<##IMAGE##>자손만대의 역사 문제, 그 자체일 ‘독도’가 지금 문제인 데, 그 문제의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이 서 있다. 그래서 그는 ‘문제의 문제’인 문제 덩어리가 되었다. 그래서 문제는 실타래 같이 얽히고설키게 되었다. 보수 논객이 같은 보수인 이명박을 공격하니 이명박이 진보가 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진보 학자 김용옥은 차라리 이명박을 옹호하는 듯이 일본과는 사이가 더 나빠져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날 이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자기 발언이 오해 되었다고 친일본적으로 돌변했다.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래서 문제의 문제 자체가 ‘이명박’ 자체가 되었다.

이 와중에 갈피를 잡자면 왜 일왕은 ‘천황’으로 신성불가침이고, 김일성 주석은 ‘공비’라고 불러야 하는지의 의문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남한 보수논객의 일천황에 대한 경외감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란 분은 보수 언론인의 대표자 격이다. 그가 9월 14일 자 중앙일보 김영희 칼럼 “한·일 갈등, MB와 노다가 문제다”에서 이제는 독도보다는 이명박 대통령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희 기자는 아무런 개념 없이 독도를 방문하여 독도 문제 해결을 한층 어렵게 대통령 자신이 만들어 버렸다고 하면서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 여러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일본 사람들이 신성시 하는 일천황을 향해 사과하라고 했다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런데 김용옥은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일단 불을 질렀으면 일본과는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멀리 내다보아 더 좋다고 했다. 일본과 거리가 멀어지면 국내에 친일파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나아가 남북이 손잡는 기회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이대통령은 독도 방문이 언제였다고 없었던 일처럼 하자고 일본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이명박대통령의 태도 보다 더 나쁜 것은 김영희 대기자의 지적이다. 그것은 일천황은 일본인들에게 신성한 존재인데 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했기 때문에 신성불가침의 영역을 훼손해 일본인들의 감정을 악화 시켰다는 것이다. 대 기자의 글을 직접 읽어 보자.


(이상 생략)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국제사회에서 일본 영향력 별 것 아니라는 발언, 그리고 일왕이 한국에 오고 싶으면 일본의 식민지 통치로 고통받은 한국인들에게 사과부터 하라는 요구다. 그중 가장 민감한 것이 일왕의 사과 요구다. 일본인들에게 그들의 천황은 ‘성역’이다. 천황에 대한 경애심은 일본의 관념적 전통과 문화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일본인의 혼(Psyche)의 근간이다. 그리고 한·일 관계의 틀에서 보자면 지금의 일왕은 평균적인 일본인들보다도 한국에 우호적이고 이해가 깊다. 일본 역사에서 문화의 황금기라는 헤이안(平安)시대(794~1185)를 연 천황은 간무(桓武)다. 일본인들은 그를 좋아한다. 일왕 아키히토는 간무의 어머니가 한국인이었다는 말로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표현한다. 그는 아버지 히로히토의 전쟁 책임을 계승·공유하기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도덕적 개인주의(Moral individualism)에 집착하지도 않는다”(중앙일보 9월 14일자)

이대통령의 독도방문의 외교적 실책 문제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이 보수 논객의 말은 과연 옳은가? 일천황이 일본인들에게는 성역이고 신성할지 모른다. 나아가 일본인들에게는 혼의 근간일지는 몰라도 우리에게도 그런가. 우리에게 일천황은 히틀러, 아니 그 이상의 전범 가운데 전범이다. 이런 전범에게 사과 요구하는 그 자체가 무엇이 잘못인가?


친일잔재들이 아직 사용하고 있는 ‘공비’라는 말


그러나 이명박대통령의 일본이 국제 사회에서 지금 영향력이 없다는 말은 실수가운데 실수라고 본다. 적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깔보게 해 놓은 것 자체가 일본에 오기를 오르게 했을 것이다. 그 이후에 일본의 반응을 보니 약께나 오른 것 같다. 일본의 진보와 보수 모두에게 약 오르게 한 발언이다.

일본 지식인들 가운데는 양심적으로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고 하는 이들이 많다. 적어도 식민지 점령 기간에 빼앗은 땅을 자기 것이라 하는 일본의 주장은 잘못이라는 것이 제 정신 든 일본인들의 생각이다. 이명박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친한 인사들마저 잃어버리는 결정적 기회가 되었다. 이런 머저리 외교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통탄할 노릇이다. 한국의 진보 인산들도 이명박 대통령의 이런 따위 발언만은 찬성 안 할 것이다. 실제적으로도 일본의 국력은 아직 막강하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이런 보수 논객과 그의 집단들은 일천황을 신성시 하는 반대 급부적으로 북의 김일성주석에 대해서는 ‘공비共匪’라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제는 만주에서 반일 투쟁을 하던 김일성 부대를 향해 ‘공산비적’이라 했다. 이 말의 약자가 ‘공비’이다.

김일성 주석은 이 말에 한이 서려 있었던지 그의 회고록에서 적어도 여섯 차례나(5권 132, 155, 164, 344와 7권 11, 302쪽) ‘공비’란 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즉, 김주석은 “공비라는 말은 인민혁명군에 대한 비칭이며 반만항일비란 괴뢰만주국을 반대하고 일제를 반대하는 모든 군사력량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다”(회고록 5권 155쪽)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난 전쟁 기간에 우리는 이 말을 ‘지리산공비토벌’이란 말에서 귀에 익숙할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회고록을 통해 이 말이 일제가 조선인민혁명군을 두고 한 말이라는 데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공산주의자들이 아무리 잘 못되어도 일제가 사용하던 말은 더 이상 쓰지 말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일제가 만들어 사용한 말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 말을 사용하는 자들이 친일 매국노들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처하는 것이 아닐까. ‘공비’란 말이 아직 살아 있다는 자체가 아직 우리는 해방이 되지 않았고 일본 식민치하의 정신 상태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직 남한에는 친일잔재들이 그대로 잔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런 잔재들이 지금도 일본 천황을 일본사람들 이상으로 신성시 하고 있는 것이다.


공산주자의자이지만 비적은 아니다.


김일성 주석은 “우리 부대를 ‘공비’라고 한 것은 왜놈들이 지어낸 말이지만 내가 공산주의자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7권 302쪽)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공비에게 식량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그와 연락을 취하는 자는 통비로 인정하고 즉시 총살함” 1936년 남만 16도구 덕수골에 나붙은 방이다. 오늘날 종북의 유래가 통비가 아니었나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난다.

같은 시기 곰의골 밀영의 주민들이 농사지은 벼를 디딜방아에 찌어 밥을 만들어 유격대원들을 대접하면서 “일본 천황은 높아도 뿌리없는 나무이고 우리는 보이지 않아도 튼튼한 뿌리일세”(7권 166) 하고 김주석앞에서 노래를 지어 불렀다. 일천황에 대하여 이렇게 대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성역과 신성함은 어디에서 근원하는가? 묻 영웅들과 종교적 영성지도자들의 신성함은 그들의 고난에서 나온다. 모세가 신성한 이유는 40년간 광야에서 자기 백성들과 고난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북의 2000만 인민들이 김일성주석을 태양 같이 신성시하는 이유는 그가 16년간의 간고한 유격활동을 통해 인민들에게 보여준 사랑과 신뢰 때문이다.


일본에는 성역이 있고 우리에게 그것이 없는가


주체사상은 지금 10대 종교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김일성주석은 북의 인민들에게 신성한 성역에 속한다. 왜 일본의 성역은 인정을 하면서도 우리 땅에서 그 영역이 어디에 있든 불가능하단 말인가. 얼마 전에 타계한 문선명 교주도 교도들에게는 신성한 존재이다. 그가 그렇게 이단시 당한 이유도 그가 ‘코리언’ 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일천황의 종교는 신도이다. 문교주의 종교는 통일교이다. 신도는 신성하고 통일교는 불경한가?

나는 친일 보수들의 뇌리 속에 가득차 있는 사대주의를 증오한다. 이들의 뇌수 속에는 사대주의라는 기제 장치를 통해 정치도 하고 종교도 믿는다. 이들의 매국노적 속성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다시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신성한 성역이 조선 땅에는 있을 수 없고 신성한 인물이 코리언은 될 수 없다는 저 사대주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한 어떤 외교적 수사를 사용하더라도 일본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애국 지주 김정부는 “왜놈들은 유격대를 공비라고 하는데 그건 다 개수작이지”(5-132)라고 하면서 인민혁명군의 후방사업을 도와 3000여원에 달하는 많은 군자금을 내놓았다. 인민들은 일천황을 뿌리없는 나무라고 노래 불러 유격대를 격려했다. 이렇게 항일유격대원들은 공비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16년을 견디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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