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출범식 하루전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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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6-02 00:00 조회1,6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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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 기간 중 ‘이동식 화장실’ 70개 설치
한총련 출범식 하루 전날 한양대 풍경
출범식 성사여부의 심장부 총학생회실.
이곳엔 일주일 전부터 출범식 준비를 위해 올라온 전국의 한총련 일꾼들이 모여 있다. 대자보를 쓰거나, 삼삼오오 모여 출범식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일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몇몇 일꾼들은 의자에 몸을 포개고 불편한 잠을 청한다.
노천극장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해방전쟁과 해방 후 자주 국가의 건립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공연을 연습하고 있다. 잠깐 짬을 내어 그늘에서 쉬기도 하지만 아직 그럴 여유부릴 때가 아닌가 보다. “한 사람이 하면 그대로 따라만 하지말고, 자기만의 표정을 살려봐”라고 연출자가 지적하면 박자에 맞춰 다시 연습을 진행한다. 이들이 들고 있는 총과 낫 등은 PVC파이프에 나무를 끼운 것이란다. 낫은 그럴싸하지만 글쎄 총은...
출범식 본행사가 열리는 종합운동장으로 가보자. 운동장의 한 가운데는 어제부터 아시바를 7단으로 쌓아 준비했다는 출범식 본무대가 거대한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 무대 위에는 이튿날 밤 본 행사에 있을 공연(자주의 노래) 마무리 연습이 한창 진행중이다. 몇몇 단원들은 따가운 햇살을 피해 무대 밑 그늘로 들어가기도 한다.
무대 왼편에서도 연습이 한창이다. 18명의 학생들이 연습중인 것은 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을 형상화하고 이를 반미투쟁으로 계승한다는 내용의 몸짓.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학생은 “출범식에 오고는 싶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 때문에 못 올라온 지방학생들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맞은 편에 트럭 서너 대가 뭔가를 잔뜩 들여오고 있다. 차를 몰고온 아저씨들에게 물어보니 ‘이동식 화장실’이란다. 출범식 기간동안 배움터에는 이 이동식 화장실이 총 70개 설치된다고 한다. 이동식 화장실을 수송해온 한 아저씨는 “내일 모레 무슨 행사를 하는 거야?” 라며 궁금해한다.
출범식 개최 과정에 관련해 임시 전학대회가 열렸던 법대.
법대 현관 앞에는 법대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연 토론회 내용과 학생 개개인의 출범식 관련 의견을 적은 설문지를 게시해 놓았다. ‘출범식이 우리학교에서 개최까지의 과정을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으며 학생회가 학우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는 학생회의 반성이 눈에 띈다. 또, 그 옆에는 ‘학생운동의 필요성은 인정하겠는데 아무 말 없이 결정한 것은 불만이다’, ‘출범식이 어떤 자리인지 참가해서 확인하겠다’ 등의 새내기 의견이 잔뜩 붙어있다.
이 밖에도 학교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이는 사람, 컴퓨터 앞에 앉아 안내 자료를 손질하는 등 출범식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일꾼들의 손길이 점점 바빠지고 있다. 엄성식/홍성도 기자 hynews27@hanmail.net
[출처: 유뉴스 2001-05-31 사이트:www.unews.co.kr]
한총련 출범식 하루 전날 한양대 풍경
출범식 성사여부의 심장부 총학생회실.
이곳엔 일주일 전부터 출범식 준비를 위해 올라온 전국의 한총련 일꾼들이 모여 있다. 대자보를 쓰거나, 삼삼오오 모여 출범식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일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몇몇 일꾼들은 의자에 몸을 포개고 불편한 잠을 청한다.

출범식 본행사가 열리는 종합운동장으로 가보자. 운동장의 한 가운데는 어제부터 아시바를 7단으로 쌓아 준비했다는 출범식 본무대가 거대한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 무대 위에는 이튿날 밤 본 행사에 있을 공연(자주의 노래) 마무리 연습이 한창 진행중이다. 몇몇 단원들은 따가운 햇살을 피해 무대 밑 그늘로 들어가기도 한다.
무대 왼편에서도 연습이 한창이다. 18명의 학생들이 연습중인 것은 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을 형상화하고 이를 반미투쟁으로 계승한다는 내용의 몸짓.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학생은 “출범식에 오고는 싶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 때문에 못 올라온 지방학생들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출범식 개최 과정에 관련해 임시 전학대회가 열렸던 법대.
법대 현관 앞에는 법대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연 토론회 내용과 학생 개개인의 출범식 관련 의견을 적은 설문지를 게시해 놓았다. ‘출범식이 우리학교에서 개최까지의 과정을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으며 학생회가 학우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는 학생회의 반성이 눈에 띈다. 또, 그 옆에는 ‘학생운동의 필요성은 인정하겠는데 아무 말 없이 결정한 것은 불만이다’, ‘출범식이 어떤 자리인지 참가해서 확인하겠다’ 등의 새내기 의견이 잔뜩 붙어있다.
이 밖에도 학교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이는 사람, 컴퓨터 앞에 앉아 안내 자료를 손질하는 등 출범식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일꾼들의 손길이 점점 바빠지고 있다. 엄성식/홍성도 기자 hynews27@hanmail.net
[출처: 유뉴스 2001-05-31 사이트:www.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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