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국회부의장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국회부의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며 이 총재는 이를 수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홍 부의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31일 이 총재를 만나 부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이 총재도 이를 내락했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지난 해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우리 당의 다선중진 선배들이 많은 데 당직은 한정돼 있는 만큼 부의장을 1년만 하기로 결심했으며 이번 사의표명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부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향후 거취는 총재의 뜻에 따를 것이며 총재가 대선을 위해 꼭 써야할 사람이라면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홍 부의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 사퇴의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한나라당은 조만간 홍 부의장 후임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