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철 농성..420일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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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7-18 00:00 조회1,5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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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에서 정치수배해제 농성 420일째를 맞고 있는 농성단이 매주 진행해 온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토요 캠페인이 명동성당 앞에서 7일 오후 4시에 있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국가보안법(국보법) 악용 노동자 탄압과 9기 한총련대의원 탄압을 중단하고 국보법을 당장 폐지하라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규탄연설을 통해 "현행 반국가 단체는 북이 아니라 바로 미국"이라고 지적하면서 "얼마 전 금강산에서 남북의 각계각층이 모여 화기애애하게 보냈는데, 경찰이 무고한 학생과 노동자를 연행한다면 민족통일대토론회에 참가한 이들도 모두 국보법에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정부를 비난했다.
국보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준) 최창우 대표는 서울민주노동자회 불법연행과 관련해 국보법이 정권안보와 반통일악법으로서 이 땅에서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자 발악한다면 단호하게 투쟁할 것을 밝히면서 연행자들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치수배해제 농성중인 이동진씨는 9기 한총련 대의원에 대한 탄압 중단과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요구하면서 "국가보안법 상 이적행위는 곧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인데, 남북 통일의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조항이며, 국회에서조차 그 개정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총련 이적규정 문제 또한 마땅히 이에 상응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단국대 활동가 조직사건과 관련해서 박진빈(단국대 학생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경찰의 조작음모는 한총련의 애국적인 활동을 가로막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이것은 6.15공동선언 이행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투쟁하는 한총련이 반통일 세력에게는 눈에 가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은현(단국대 민주동문회)씨가 대독한 손준혁군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자식을 감옥에 둔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이 절절히 담겨있어 캠페인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이어서 진행된 거리선전전과 국보법철폐를 위한 시민서명전, 그리고 모금활동이 2시간여 동안 명동성당 앞 거리에서 진행됐다.
정치수배해제 농성단이 중심이 돼서 진행된 국보법 철폐를 위한 토요캠페인은 작년 5월 17일부터 시작돼 매일 진행되다가 올 4월을 전후해 토요캠페인으로 전환된 것으로 오는 9일부터는 △국보법 폐지 △국보법 악용과 탄압 중단(조작사건 포함) △8.15민족화합 대사면의 요구사항을 가지고 매일 오후 6시~8시까지 진행한다고 유영업(정치수배해제농성단)씨는 밝혔다.
다음은 5기 한총련 권한대행을 하다가 수배 5년째를 맞고 있고, 지금은 명동성당에서 진재영(농성단 대표), 이동진씨와 함께 농성을 하고 있는 유영업씨와의 미니 인터뷰 내용이다 .
□ 이후 일정은?
■ 국보법폐지 투쟁을 8월까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위주로 전개할 계획이며 특히 8.15 대사면(노동자, 학생, 통일관련 구속자 석방)을 위한 활동에 중심을 둘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7.19 정치수배 양심수 석방대회 △7.21 문화제(주최 : 국민연대, 통일연대) △그 외 국회 앞 한강에서 6.15이후 국보법에 의한 피해고발을 위한 해상시위(선전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 토요 캠페인 외의 현재 농성단의 활동은?
■ 농성하면서 한총련 학부모협의회와 함께 8.15사면과 관련해서 탄원서를 받고 있으며 국보법 폐지를 위한 국민연대의 실무를 하고 있다.
□ 일부 국회의원들도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등 곧 개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데 국보법 폐지에 대한 전망은?
■ 수배해제는 결국 될 것으로 보나 당장은 어려울 것이다. 또한 국보법이 개정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 국보법이 적용되는 관련단체의 활동이 풀려가고 국회의원 37명도 개정에 동의하고 있어 점차 개정될 것이다.
하지만 7조가 가장 큰 문젠데 이 조항이 문구수정에 그친다면 다시 문제화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보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었던 조항인 7조는 완전 폐지되어야 한다.
□ 420일째 농성을 맞으며 가장 힘든 점은?
■ 힘든 건 없다. 힘든 것보다 보람을 더 느낀다. 특히 농성을 통해 정치수배에 대한 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가족들의 처절한 고통을 알릴 수 있고, 통일운동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그러나 요즘 고민은 민족통일촉진운동 기간인데, 이 기간에는 국보법 철폐투쟁이 필연적으로 될 수밖에 없고 특히 8.15행사땐 이의 공방이 사실적으로 가장 크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이를 알려내기 위해 토요 캠페인을 매일 선전전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 개인적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 개인적으로는 가족들, 특히 부모님에게 죄송하고 이 때문에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농성단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어 그분들께 감사를 드린다.송정미 기자(jmsong@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 2001.7.9.]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규탄연설을 통해 "현행 반국가 단체는 북이 아니라 바로 미국"이라고 지적하면서 "얼마 전 금강산에서 남북의 각계각층이 모여 화기애애하게 보냈는데, 경찰이 무고한 학생과 노동자를 연행한다면 민족통일대토론회에 참가한 이들도 모두 국보법에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정부를 비난했다.
국보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준) 최창우 대표는 서울민주노동자회 불법연행과 관련해 국보법이 정권안보와 반통일악법으로서 이 땅에서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자 발악한다면 단호하게 투쟁할 것을 밝히면서 연행자들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치수배해제 농성중인 이동진씨는 9기 한총련 대의원에 대한 탄압 중단과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요구하면서 "국가보안법 상 이적행위는 곧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인데, 남북 통일의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조항이며, 국회에서조차 그 개정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총련 이적규정 문제 또한 마땅히 이에 상응하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단국대 활동가 조직사건과 관련해서 박진빈(단국대 학생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경찰의 조작음모는 한총련의 애국적인 활동을 가로막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고 이것은 6.15공동선언 이행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투쟁하는 한총련이 반통일 세력에게는 눈에 가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은현(단국대 민주동문회)씨가 대독한 손준혁군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자식을 감옥에 둔 어머니의 간절한 사랑이 절절히 담겨있어 캠페인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이어서 진행된 거리선전전과 국보법철폐를 위한 시민서명전, 그리고 모금활동이 2시간여 동안 명동성당 앞 거리에서 진행됐다.
정치수배해제 농성단이 중심이 돼서 진행된 국보법 철폐를 위한 토요캠페인은 작년 5월 17일부터 시작돼 매일 진행되다가 올 4월을 전후해 토요캠페인으로 전환된 것으로 오는 9일부터는 △국보법 폐지 △국보법 악용과 탄압 중단(조작사건 포함) △8.15민족화합 대사면의 요구사항을 가지고 매일 오후 6시~8시까지 진행한다고 유영업(정치수배해제농성단)씨는 밝혔다.
다음은 5기 한총련 권한대행을 하다가 수배 5년째를 맞고 있고, 지금은 명동성당에서 진재영(농성단 대표), 이동진씨와 함께 농성을 하고 있는 유영업씨와의 미니 인터뷰 내용이다 .
□ 이후 일정은?
■ 국보법폐지 투쟁을 8월까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위주로 전개할 계획이며 특히 8.15 대사면(노동자, 학생, 통일관련 구속자 석방)을 위한 활동에 중심을 둘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7.19 정치수배 양심수 석방대회 △7.21 문화제(주최 : 국민연대, 통일연대) △그 외 국회 앞 한강에서 6.15이후 국보법에 의한 피해고발을 위한 해상시위(선전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 토요 캠페인 외의 현재 농성단의 활동은?
■ 농성하면서 한총련 학부모협의회와 함께 8.15사면과 관련해서 탄원서를 받고 있으며 국보법 폐지를 위한 국민연대의 실무를 하고 있다.
□ 일부 국회의원들도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등 곧 개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데 국보법 폐지에 대한 전망은?
■ 수배해제는 결국 될 것으로 보나 당장은 어려울 것이다. 또한 국보법이 개정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 국보법이 적용되는 관련단체의 활동이 풀려가고 국회의원 37명도 개정에 동의하고 있어 점차 개정될 것이다.
하지만 7조가 가장 큰 문젠데 이 조항이 문구수정에 그친다면 다시 문제화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보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었던 조항인 7조는 완전 폐지되어야 한다.
□ 420일째 농성을 맞으며 가장 힘든 점은?
■ 힘든 건 없다. 힘든 것보다 보람을 더 느낀다. 특히 농성을 통해 정치수배에 대한 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가족들의 처절한 고통을 알릴 수 있고, 통일운동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그러나 요즘 고민은 민족통일촉진운동 기간인데, 이 기간에는 국보법 철폐투쟁이 필연적으로 될 수밖에 없고 특히 8.15행사땐 이의 공방이 사실적으로 가장 크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이를 알려내기 위해 토요 캠페인을 매일 선전전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 개인적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 개인적으로는 가족들, 특히 부모님에게 죄송하고 이 때문에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농성단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어 그분들께 감사를 드린다.송정미 기자(jmsong@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 20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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