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 장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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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9-06 00:00 조회1,4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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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 남북개선 큰 기여˝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4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그는 `햇볕정책의 전도사"라는
별칭처럼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화해·협력정책)의 상징적 존재였다.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통일부 장관(99년)→국가정보원장(99년)→통일부 장관(2001년 3월)을 거치며 화해·협력정책의 중심을 지켜왔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남북관계가 적대관계에서 공존관계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한다.
임 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한 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어두움은 어두움이 아니라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듯, 남북간 불신과 대결은 불신과 대결이 아니라 화해협력으로만 해소할 수 있다”고 햇볕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쉬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표시했으나, 대통령 특별보좌관 등 다음 직책들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나라당이 낸 해임 건의안에 `햇볕정책의 총체적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사실왜곡이다. 남쪽의 전쟁방지력은 커졌고 군사적 긴장도 완화됐다. 군사적 신뢰도 쌓여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은 30여 차례의 실무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의 명백한 증거다. 북쪽은 서방 17개국과 새로 수교하는 등 개방·개혁을 통해 국제사회로 나오고 있다. 햇볕정책은 실패하지 않았다.
―8·15 민족통일대축전의 돌출행동이 파문을 불러왔다. 앞으로 민간교류의 원칙과 방향은?
= 8·15행사 승인 책임자로서 일부 돌출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민화협, 7대종단, 통일연대 등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른 200개 단체가 공동행사를 위해 단일창구를 만든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민간교류가 위축돼선 안된다.
―국정원장 시절 김용순 북한 노동당비서를 제주도에 동행한 것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 김 비서는 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논의할 제주도 회담을 위해 카운터 파트로 초청한 것이다. 여기서 국방장관회담,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 등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다. 초청자로서 안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임 건의안 통과에 따라 사표를 낸 것인가, 내각 총사퇴로 사표를 낸 것인가?
= 어제(3일) 사표를 써서 오늘 국무회의가 끝난 뒤 총리에게 제출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모두 함께 사표를 쓰자고 해서 일괄사직서에 포함됐다.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정재권 기자jjk@hani.co.kr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4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그는 `햇볕정책의 전도사"라는
임 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한 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어두움은 어두움이 아니라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듯, 남북간 불신과 대결은 불신과 대결이 아니라 화해협력으로만 해소할 수 있다”고 햇볕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쉬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표시했으나, 대통령 특별보좌관 등 다음 직책들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나라당이 낸 해임 건의안에 `햇볕정책의 총체적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사실왜곡이다. 남쪽의 전쟁방지력은 커졌고 군사적 긴장도 완화됐다. 군사적 신뢰도 쌓여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은 30여 차례의 실무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의 명백한 증거다. 북쪽은 서방 17개국과 새로 수교하는 등 개방·개혁을 통해 국제사회로 나오고 있다. 햇볕정책은 실패하지 않았다.
―8·15 민족통일대축전의 돌출행동이 파문을 불러왔다. 앞으로 민간교류의 원칙과 방향은?
= 8·15행사 승인 책임자로서 일부 돌출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민화협, 7대종단, 통일연대 등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른 200개 단체가 공동행사를 위해 단일창구를 만든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민간교류가 위축돼선 안된다.
―국정원장 시절 김용순 북한 노동당비서를 제주도에 동행한 것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 김 비서는 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논의할 제주도 회담을 위해 카운터 파트로 초청한 것이다. 여기서 국방장관회담,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 등 중요한 합의가 이뤄졌다. 초청자로서 안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임 건의안 통과에 따라 사표를 낸 것인가, 내각 총사퇴로 사표를 낸 것인가?
= 어제(3일) 사표를 써서 오늘 국무회의가 끝난 뒤 총리에게 제출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모두 함께 사표를 쓰자고 해서 일괄사직서에 포함됐다.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정재권 기자j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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