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 강정구교수 석방촉구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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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1-08-31 00:00 조회1,4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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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대학원총학생회는 25일 동교 강정구 교수가 평양축전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와 공안당국에 연행구속되자 이에 대해 항의하며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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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님 석방을 촉구하는 동국대 대학원 성명서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우리는 심한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만경대 방명록 사건으로 인하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받
아 구속되신 강정구 교수님은 평생을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헌신해
오신 우리의 진정한 스승이자 사표이셨다. 강정구 교수님은 연행되시기 전에
본인이 작성한 해명서를 통해 `만경대 정신`이라는 표현은 결코 김 주석 가문이
나 주체사상을 찬양할 의사가 없었다고 분명히 밝히셨다. 교수님은 `만경대 정
신`이란 민족을 위해 희생되거나 헌신한 사람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까지 명
예와 보상을 내림으로써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민족을 위해 헌신하도록 추동
하여 민족정기를 세우는 정신이라고 해명하셨다. 그리고 북한에는 `만경대 정
신`에 대한 개념 정의가 없고, 위의 정의는 평소 학문적 분석 속에서 자리잡고
있었으나, 만경대를 방문하고 순간적이고 직관적인 발상으로 연결되어 방명록
에 표출된 것이라고 하셨다. 이러한 본인의 분명한 해명과 평소 학문적 분석 하
에 표현된 교수님의 방명록 서명을 가지고 선생님을 구속한 정부의 처사를 우
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지난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분단 56년 만에 남과 북이 하나되어 해
방 56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고,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8·15 평양 민족통
일 대축전」이 열렸다. 이는 1948년 4월 김구·김규식 선생 등이 조국의 분단을
막고자 당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에 참석하신 이
래 최대 규모의 민족통일 행사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행사 참여의 문제
를 두고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남한 내 제 단체의 방북을 허가한 정부의
용단에서 우리는 통일의 희망을 보는 듯 하였다. 이제는 한반도에서 민족 간 대
결과 반목이 사라지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라는 역사의 도도한 강물을 돌이
킬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성급한 기대였을까? 아니
면 너무 순진한 착각이었나?
이번 사태는 지난해 6·15 공동선언 이후 통일시대를 맞이한 오늘의 시점에서
아직도 냉전수구세력이 얼마나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통일을 향한 여정
이 얼마나 힘들고 험난한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 정부
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확고한 정책과 철학을 가지고 통일의 행로를 닦아 나아
가야 한다. 더 이상 우물쭈물 하며 냉전세력의 눈치만을 살피다가는 민족통일
의 시대에 큰 과오를 범하고 말 것이다.
김대중 정부는 강정구 교수님을 비롯한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학문·사상
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일의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여야 한다. 또한 조
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침소봉대·왜곡보도가 민족의 이
름 앞에 얼마나 큰 죄를 짓는지를 깊이 인식하고 올바른 사실보도만을 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
우리는 강정구 교수님이 사랑하는 제자들 곁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시길 간
절히 바라고 있으며, 교수님의 석방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주장
1. 정부는 평생을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헌신해오신 강정구 교수님을 즉각 석방하라!
2. 학문·사상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일의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을 즉각 철폐하라!
3. 침소봉대·왜곡보도를 일삼는 보수 언론은 즉각 반성하고, 민족의 이름 앞에 사죄하라!
제17대 동국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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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님 석방을 촉구하는 동국대 대학원 성명서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지금 우리는 심한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만경대 방명록 사건으로 인하여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받
아 구속되신 강정구 교수님은 평생을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헌신해
오신 우리의 진정한 스승이자 사표이셨다. 강정구 교수님은 연행되시기 전에
본인이 작성한 해명서를 통해 `만경대 정신`이라는 표현은 결코 김 주석 가문이
나 주체사상을 찬양할 의사가 없었다고 분명히 밝히셨다. 교수님은 `만경대 정
신`이란 민족을 위해 희생되거나 헌신한 사람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까지 명
예와 보상을 내림으로써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민족을 위해 헌신하도록 추동
하여 민족정기를 세우는 정신이라고 해명하셨다. 그리고 북한에는 `만경대 정
신`에 대한 개념 정의가 없고, 위의 정의는 평소 학문적 분석 속에서 자리잡고
있었으나, 만경대를 방문하고 순간적이고 직관적인 발상으로 연결되어 방명록
에 표출된 것이라고 하셨다. 이러한 본인의 분명한 해명과 평소 학문적 분석 하
에 표현된 교수님의 방명록 서명을 가지고 선생님을 구속한 정부의 처사를 우
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지난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평양에서 분단 56년 만에 남과 북이 하나되어 해
방 56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고,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8·15 평양 민족통
일 대축전」이 열렸다. 이는 1948년 4월 김구·김규식 선생 등이 조국의 분단을
막고자 당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에 참석하신 이
래 최대 규모의 민족통일 행사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행사 참여의 문제
를 두고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남한 내 제 단체의 방북을 허가한 정부의
용단에서 우리는 통일의 희망을 보는 듯 하였다. 이제는 한반도에서 민족 간 대
결과 반목이 사라지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라는 역사의 도도한 강물을 돌이
킬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성급한 기대였을까? 아니
면 너무 순진한 착각이었나?
이번 사태는 지난해 6·15 공동선언 이후 통일시대를 맞이한 오늘의 시점에서
아직도 냉전수구세력이 얼마나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통일을 향한 여정
이 얼마나 힘들고 험난한 것인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 정부
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확고한 정책과 철학을 가지고 통일의 행로를 닦아 나아
가야 한다. 더 이상 우물쭈물 하며 냉전세력의 눈치만을 살피다가는 민족통일
의 시대에 큰 과오를 범하고 말 것이다.
김대중 정부는 강정구 교수님을 비롯한 구속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학문·사상
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일의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여야 한다. 또한 조
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침소봉대·왜곡보도가 민족의 이
름 앞에 얼마나 큰 죄를 짓는지를 깊이 인식하고 올바른 사실보도만을 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
우리는 강정구 교수님이 사랑하는 제자들 곁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시길 간
절히 바라고 있으며, 교수님의 석방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주장
1. 정부는 평생을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헌신해오신 강정구 교수님을 즉각 석방하라!
2. 학문·사상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일의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을 즉각 철폐하라!
3. 침소봉대·왜곡보도를 일삼는 보수 언론은 즉각 반성하고, 민족의 이름 앞에 사죄하라!
제17대 동국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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