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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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08-27 00:00 조회1,4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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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방명록`건, 남쪽의 다양성으로 보아야 (2001-08-21)
12년만에 방북한 작가 황석영씨는 대축전 참가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이었다.
황석영씨는 남측대표단 도착기자회견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자청해 가졌다.
다음은 황석영씨와 일문일답이다. 평화촌 행사관련 설명에는 정민수 Ilovekyonguisun.org 상임이사가 배석했다.
▶민족통일대축전 평양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끈 임수경(왼쪽)씨와 황석영(오른쪽)씨 [사진 - 통일뉴스 김익흥기자]
□ 방북 소감은.
■ 불법 방북자인 내가 합법적 방북자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일이며 12년이 정치적으로 마무리되어 개인적으로는 홀가분하다.
또 12년 전보다 북쪽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 `만경대 방명록` 사건에 대해.
■ 현실은 남쪽에 있고 몸만 간 것인데 계획된 정치행사를 따라가다 돌출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다. 그렇지만 언론에 의한 과도한 증폭이 문제다. 상가집엘 가도 술 취한 횡포꾼이 있게 마련 아닌가? 남한 사회의 다양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이것을 좌우대결로 몰아가는 것에 반대한다.
언론사 사주 구속이라는 조건에서 사실이 실제 이상 증폭된 것으로 본다. 언론의 책임이 크다.
이로 인해 남측의 참가단은 이후 행사에서 방명록 서명을 거부하게되고 유난히 선명하게 서명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북측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결국 민족 작가회의의 백두산 시 낭송회가 취소됐고, 결국 우리는 시 낭송회를 평양 고려호텔 2층에서 진행해야했다.
□ 통일헌장 3대 기념탑 개막식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계평화촌 행사를 북측과 계획
중이라고 밝힌 황석영씨
[사진 - 통일뉴스 김익흥기자]
■ 갈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참가하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참관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나중에 알아보니 자기 집행부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고 추진본부 집행부는 그런 결정을 한 바는 없었다) 그래서 따라가게 된 것일 뿐이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북으로서는 탄력성을 발휘하는 것은 어려웠다. 만일 참가하지 않았다면 북측은 이후 행사를 전면적으로 취소했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본다.
따라서 남측의 일부 참가단의 행사 참관으로 이후 북측이 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명분을 주었다는 역할을 해낸 점에서 서로 득이 되었던 요소도 있다.
작가 입장에서는 몇 사람이라도 가지 않으면 해산하지 않을지도 모를 상황으로 보였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로 큰 일이 망가지면 곤란하다.
□ 북쪽과 중요한 합의사안이 있다는데.
■ 민예총과 `아이 러브 경의선`이 공동으로 북측의 조선민족작가동맹 장철 위원장과 세계평화촌개최추진위원회를 조직할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 평화촌 행사에 대해 설명하면.
■ 9월 말 10월 초순경 완공될 것으로 알려진 재개될 경의선 북단역인 도라산역 준공시기에 맞춰 남북과 세계 분쟁지역 예술가들이 경의선이 갖는 경제발전과 통일의 획기적인 계기라는 측면을 살려 경의선 북부 비무장지대에 캠프를 설치하고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남북의 각 장르별 예술가들이 총 결집하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일일 촌장으로 임명해 남북간 중무장한 비무장지대를 해체해 통일과 화해를 염원하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평화협정을 유엔에 제기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김익흥 기자(ihkim@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 2001-08-21
12년만에 방북한 작가 황석영씨는 대축전 참가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이었다.
황석영씨는 남측대표단 도착기자회견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자청해 가졌다.
다음은 황석영씨와 일문일답이다. 평화촌 행사관련 설명에는 정민수 Ilovekyonguisun.org 상임이사가 배석했다.

□ 방북 소감은.
■ 불법 방북자인 내가 합법적 방북자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일이며 12년이 정치적으로 마무리되어 개인적으로는 홀가분하다.
또 12년 전보다 북쪽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 `만경대 방명록` 사건에 대해.
■ 현실은 남쪽에 있고 몸만 간 것인데 계획된 정치행사를 따라가다 돌출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다. 그렇지만 언론에 의한 과도한 증폭이 문제다. 상가집엘 가도 술 취한 횡포꾼이 있게 마련 아닌가? 남한 사회의 다양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이것을 좌우대결로 몰아가는 것에 반대한다.
언론사 사주 구속이라는 조건에서 사실이 실제 이상 증폭된 것으로 본다. 언론의 책임이 크다.
이로 인해 남측의 참가단은 이후 행사에서 방명록 서명을 거부하게되고 유난히 선명하게 서명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북측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결국 민족 작가회의의 백두산 시 낭송회가 취소됐고, 결국 우리는 시 낭송회를 평양 고려호텔 2층에서 진행해야했다.
□ 통일헌장 3대 기념탑 개막식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계평화촌 행사를 북측과 계획
중이라고 밝힌 황석영씨
[사진 - 통일뉴스 김익흥기자]
■ 갈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참가하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참관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더라.(나중에 알아보니 자기 집행부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고 추진본부 집행부는 그런 결정을 한 바는 없었다) 그래서 따라가게 된 것일 뿐이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 북으로서는 탄력성을 발휘하는 것은 어려웠다. 만일 참가하지 않았다면 북측은 이후 행사를 전면적으로 취소했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본다.
따라서 남측의 일부 참가단의 행사 참관으로 이후 북측이 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명분을 주었다는 역할을 해낸 점에서 서로 득이 되었던 요소도 있다.
작가 입장에서는 몇 사람이라도 가지 않으면 해산하지 않을지도 모를 상황으로 보였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로 큰 일이 망가지면 곤란하다.
□ 북쪽과 중요한 합의사안이 있다는데.
■ 민예총과 `아이 러브 경의선`이 공동으로 북측의 조선민족작가동맹 장철 위원장과 세계평화촌개최추진위원회를 조직할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 평화촌 행사에 대해 설명하면.
■ 9월 말 10월 초순경 완공될 것으로 알려진 재개될 경의선 북단역인 도라산역 준공시기에 맞춰 남북과 세계 분쟁지역 예술가들이 경의선이 갖는 경제발전과 통일의 획기적인 계기라는 측면을 살려 경의선 북부 비무장지대에 캠프를 설치하고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남북의 각 장르별 예술가들이 총 결집하고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일일 촌장으로 임명해 남북간 중무장한 비무장지대를 해체해 통일과 화해를 염원하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평화협정을 유엔에 제기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김익흥 기자(ihkim@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 200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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