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

(파리 =연합뉴스) 담배를 피우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사람이 자신의 나 이보다 늙어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 의과대학의 C. J. 벌피트 박사는 2명의 간호사와 한명의 의사로 하여금 38-57세의 공무원 447명 (남자 318명, 여자 129명)의 나이를 추정하도록 하고 이들에 대한 생활습관 조사와 함께 신체적인 상태를 측정하는 각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벌피트 박사는 영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포스트그래듀에이트 메디컬 저널 9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흡연, 대머리, 흰머리, 피부 탄력성, 노인환(老人環:노인들의 홍채에 나타나는 반달모양의 링)이 자신의 나이보다 늙게 보이게 하는 요인들이었으며 이중에서도 흡연이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남자의 경우는 인스턴트 식품과 관련이 있는 혈중지방인 콜레스테롤과 적혈구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사람이 자신의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벌피트 박사는 말했다.

여성은 염증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측정하는 테스트인 적혈구침강률(沈降率) 검사에서 높은 수치가 나타난 경우와 피부색에 영향을 미치는 피로한 적혈구의 폐기물인 빌리루빈 수치가 낮은 여성이 나이보다 늙어 보였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겉으로 보이는 나이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더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벌피트 박사는 말했다.

skhan@yonhapnews.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