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노점상 단속중 1명 사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01-09-27 00:00 조회1,45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밀양에서 노점상 단속중 박철이씨가 숨지자 전국노점상연합 회원들은 경남 밀양에서 규탄투쟁을 전개했다. 민족민주인터넷방송국이 23일 보도한 내용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
현재 전국노점상연합에서는 경남밀양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밀양상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 사건발생.
밀양시는 지난 9월 7일 내이동 5일장 노점상에 대한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이 이루어졌다. 이날 밀양시 공무원과 각 읍면단위 공무원 250여명을 동원한 대대적인 철거가 자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고 박철이씨가 숨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9월 7일 18시 30분경 고 박철이씨의 좌판을 뺏고 당기는 과정에서 밀리면서 쓰러져 인근 밀양영남병원으로 후송하였지만 상태가 심각해서 부산백병원으로 옮겨병. 그러나 부산백병원에서도 이미 손쓸 수 없다며 치료를 거부하여 다시 영남대 병원으로 옮겨지고 5일만인 9월 12일 숨지게 되었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망원인은 뇌출혈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7일 장례를 치르고 유가족측은 밀양시를 고소고발 하고 부검을 담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확한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내이동 일대 노점상들은 밀양시의 대책없는 단속에 밀려 현재 일체 장을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다 흩어지고 남은 50여명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단속과 싸워가며 장사를 시도하고 있다.
# 이후 경과보고
진주노련은 지난 17일 부산일보 석간에 난 기사를 보고 밀양으로 가서 상황을 총화, 전노련에 보고하고 19일 전노련 조직2국장. 울산노련. 충청노련 진주노련이 중심으로 결합하여 밀양 노점상 대표들과 대책을 논의하였다
먼저 밀양시장 면담을 위해 시청으로 갔으나 시장을 자리를 비우고 없었고 정당한 면담에도 밀양시 공무원들은 경찰까지 동원하여 물리력으로 막아나섰다. 한바탕 실랑이후 건설도시국장이 나와서 전체 면담을 진행하였으나 고압적이고 자세로 모든 문제를 회피하고 나몰라라는 식으로 일관하였다.
고 박철이씨의 살인단속에 항의하자 "원래 그 사람이 혈압이 높은 사람이었다"라며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발뺌하였고 이후 노점상 단속 및 대책부분에 있어서는 "노점상을 안하면 그만이다"라는 답변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대책회의를 열어 22일 토요일 집회를 상정하고 "살인단속 책임자 처벌및 노점상 생존권 쟁취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하였다
현재 밀양대학교 신문사.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준), 시사문제연구소와 내이동 상가번영회가 대책위에 가입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전교조 밀양지회, 사회보험노조, 민주택시, 밀양참여시민연대를 방문하여 대책위 가입에 대해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대책위에서 발표한 성명서이다.
성 명 서
자칭 국민의 정부라는 김대중 정권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해 민중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투쟁을 3월초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살인진압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의 노점상 철거민 등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투쟁을 오직 억압과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권력기반인 민중들의 생존권은 철저히 외면한 채 이제는 IMF위기를 탈출했다며 자신들만의 축배를 들고 있다.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짓밟고 이루어진 경제 위기 극복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
IMF 경제위기가 끝났다고 말하는 지금 국민의 4분의 1이 최저생계비를 보장받지 못하는 빈민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정부는 고용안정과 사회적 안전망 확충 등의 실질적인 빈민보호 정책을 내놓지는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민중들의 생존권을 탄압하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는 경제위기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도시미화라는 미명아래 용역깡패를 동원하고, 이땅의 민중들을 짓밟고, 살인 철거를 자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7일 밀양시청에 의해 진행된 내이동 5일 장에 대한 폭력 철거는 기어이 박철이씨 한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결과를 불렀다. 그러나 이러한 살인만행을 저지른 밀양시청 쪽에서는 자신들의 책임임이 명백함에도 이러한 사실을 발뺌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작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노점상들의 생존권대책에 대해서도 자신들은 할 바를 다했다며 왜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책임져야 하냐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
자신들은 법대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는 밀양시청과 정부의 논리는 결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의 위에 존재할 수 없다. 또한 반인권적이고 반민중적인 살인적 폭력철거로 박철이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밀양시청의 비상식적인 폭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살인만행 책임자 처벌 및 밀양 노점상 생존권보장이 완전히 쟁취되기 그날까지 우리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밀양시청에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살인단속 책임자처벌 및 노점상 생존권 쟁취를 위한 대책위원회
(전국노점상연합/전국노점상 밀양지역연합회(준)/전국노점상 충청지역연합회/전국노점상 울산지역연합회/전국노점상 진주지역연합회/밀양대학교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준)/ 밀양대학교 신문사/ 밀양대학교 시사문제연구회 주춧돌/ 밀양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사회당 영남위원회/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전국농민회 경남도연맹/ 민주주의민족통일 서부경남연합/민주노동당 진주시지구당/ 부산인권센터/ 부산빈민연대/부산민중의료연합/마창지구총학생회연합/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부산경남학생회협의회)
[출처:민족민주인터넷방송국 9/23/2001]
......................................................................
현재 전국노점상연합에서는 경남밀양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밀양상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 사건발생.
밀양시는 지난 9월 7일 내이동 5일장 노점상에 대한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이 이루어졌다. 이날 밀양시 공무원과 각 읍면단위 공무원 250여명을 동원한 대대적인 철거가 자행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고 박철이씨가 숨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9월 7일 18시 30분경 고 박철이씨의 좌판을 뺏고 당기는 과정에서 밀리면서 쓰러져 인근 밀양영남병원으로 후송하였지만 상태가 심각해서 부산백병원으로 옮겨병. 그러나 부산백병원에서도 이미 손쓸 수 없다며 치료를 거부하여 다시 영남대 병원으로 옮겨지고 5일만인 9월 12일 숨지게 되었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망원인은 뇌출혈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7일 장례를 치르고 유가족측은 밀양시를 고소고발 하고 부검을 담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확한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내이동 일대 노점상들은 밀양시의 대책없는 단속에 밀려 현재 일체 장을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다 흩어지고 남은 50여명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단속과 싸워가며 장사를 시도하고 있다.
# 이후 경과보고
진주노련은 지난 17일 부산일보 석간에 난 기사를 보고 밀양으로 가서 상황을 총화, 전노련에 보고하고 19일 전노련 조직2국장. 울산노련. 충청노련 진주노련이 중심으로 결합하여 밀양 노점상 대표들과 대책을 논의하였다
먼저 밀양시장 면담을 위해 시청으로 갔으나 시장을 자리를 비우고 없었고 정당한 면담에도 밀양시 공무원들은 경찰까지 동원하여 물리력으로 막아나섰다. 한바탕 실랑이후 건설도시국장이 나와서 전체 면담을 진행하였으나 고압적이고 자세로 모든 문제를 회피하고 나몰라라는 식으로 일관하였다.
고 박철이씨의 살인단속에 항의하자 "원래 그 사람이 혈압이 높은 사람이었다"라며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발뺌하였고 이후 노점상 단속 및 대책부분에 있어서는 "노점상을 안하면 그만이다"라는 답변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대책회의를 열어 22일 토요일 집회를 상정하고 "살인단속 책임자 처벌및 노점상 생존권 쟁취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하였다
현재 밀양대학교 신문사.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준), 시사문제연구소와 내이동 상가번영회가 대책위에 가입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전교조 밀양지회, 사회보험노조, 민주택시, 밀양참여시민연대를 방문하여 대책위 가입에 대해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대책위에서 발표한 성명서이다.
성 명 서
자칭 국민의 정부라는 김대중 정권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해 민중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투쟁을 3월초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살인진압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의 노점상 철거민 등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투쟁을 오직 억압과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권력기반인 민중들의 생존권은 철저히 외면한 채 이제는 IMF위기를 탈출했다며 자신들만의 축배를 들고 있다.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짓밟고 이루어진 경제 위기 극복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
IMF 경제위기가 끝났다고 말하는 지금 국민의 4분의 1이 최저생계비를 보장받지 못하는 빈민으로 살아가고 있으나 정부는 고용안정과 사회적 안전망 확충 등의 실질적인 빈민보호 정책을 내놓지는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민중들의 생존권을 탄압하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는 경제위기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도시미화라는 미명아래 용역깡패를 동원하고, 이땅의 민중들을 짓밟고, 살인 철거를 자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7일 밀양시청에 의해 진행된 내이동 5일 장에 대한 폭력 철거는 기어이 박철이씨 한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결과를 불렀다. 그러나 이러한 살인만행을 저지른 밀양시청 쪽에서는 자신들의 책임임이 명백함에도 이러한 사실을 발뺌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작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노점상들의 생존권대책에 대해서도 자신들은 할 바를 다했다며 왜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책임져야 하냐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
자신들은 법대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는 밀양시청과 정부의 논리는 결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의 위에 존재할 수 없다. 또한 반인권적이고 반민중적인 살인적 폭력철거로 박철이씨를 죽음으로 몰고간 밀양시청의 비상식적인 폭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살인만행 책임자 처벌 및 밀양 노점상 생존권보장이 완전히 쟁취되기 그날까지 우리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밀양시청에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살인단속 책임자처벌 및 노점상 생존권 쟁취를 위한 대책위원회
(전국노점상연합/전국노점상 밀양지역연합회(준)/전국노점상 충청지역연합회/전국노점상 울산지역연합회/전국노점상 진주지역연합회/밀양대학교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준)/ 밀양대학교 신문사/ 밀양대학교 시사문제연구회 주춧돌/ 밀양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사회당 영남위원회/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전국농민회 경남도연맹/ 민주주의민족통일 서부경남연합/민주노동당 진주시지구당/ 부산인권센터/ 부산빈민연대/부산민중의료연합/마창지구총학생회연합/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부산경남학생회협의회)
[출처:민족민주인터넷방송국 9/23/20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