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교수 석방환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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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1-10-28 00:00 조회1,6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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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보석 석방된 강정구 교수(동국대 사회학과)는 자신의 구속사태와 관련해 "전혀 예상 못한 일이었으며", "냉전세력의 엄청난 힘을 다시 한번 몸으로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동국대 상록원에서 있었던 강정구 교수 석방대책위원회 주최의 `강정구 선생님 석방 환영회`에서 그는 "구속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따라서 준비되지 않은 옥살이를 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정권이 들어서면 옥살이 1호가 강 교수"라는 한 지인의 말을 들으며 웃었던 일이 있는데 "김대중 정부에서 자신이 구속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김대중 정부의 유탄을 맞은 것" 같다고 말해 참석한 300여명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밖의 민감한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어 자신의 석방을 위해 애쓴 시민사회 운동단체와 학생, 종교계 인사, 학계 지인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아직 구치소에 구속되어 있는 범민련 관련 여섯 분의 조속한 석방이 이루어지길" 촉구했다.
한편 이날 환영회의 축사를 한 박순경 박사는 "강정구 교수의 방명록 서명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사려깊은 행동이었다"고 말한 후, "만경대 정신은 한국 근현대사를 바로 인식한 속에서 나온 아름다운 `싯구`"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깊은 뜻을 지닌 말을 왜곡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이지러진 남한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며, 강 교수는 "보안법을 철폐하지 않기 위한 (냉전세력의) 인질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영회 중간에는 동국대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들이 펼쳐져 시종일관 열띠고 흥분된 분위기가 지속됐다. 학생들은 촌극을 통해 강 교수 구속 이후 학생들이 석방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줘 좌중의 흐뭇한 미소와 애틋한 사제간의 정을 느끼게 했다.
이에 앞서 환영회 1부 행사로 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강의실에서 있었다. 약 1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구 교수와 그의 부인 노재열 교수는 나란히 그간 옥살이 생활의 어려움과 심정을 피력했다.
구치소 생활의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에 대해 묻는 학생의 질문에 강 교수는 "워낙 어려운 생활에 단련되어 있었던 삶이라 크게 육체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었다"며 다소 여유있는 대답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시민단체 대표들과 종교계 인사, 그리고 학계 인사들이 약 200여명 이상 대거 참석해 시종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통일뉴스 손장래 상임고문이 참석, 축사를 통해 강정구 교수의 평소 인품을 소개하며 국보법에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했다.[홍 민 기자(mhong@tongilnews.com) 사진은 김익흥 기자]
[출처:통일뉴스 2001-10-18]

그는 "이회창 정권이 들어서면 옥살이 1호가 강 교수"라는 한 지인의 말을 들으며 웃었던 일이 있는데 "김대중 정부에서 자신이 구속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김대중 정부의 유탄을 맞은 것" 같다고 말해 참석한 300여명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밖의 민감한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어 자신의 석방을 위해 애쓴 시민사회 운동단체와 학생, 종교계 인사, 학계 지인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아직 구치소에 구속되어 있는 범민련 관련 여섯 분의 조속한 석방이 이루어지길" 촉구했다.
한편 이날 환영회의 축사를 한 박순경 박사는 "강정구 교수의 방명록 서명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사려깊은 행동이었다"고 말한 후, "만경대 정신은 한국 근현대사를 바로 인식한 속에서 나온 아름다운 `싯구`"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깊은 뜻을 지닌 말을 왜곡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이지러진 남한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며, 강 교수는 "보안법을 철폐하지 않기 위한 (냉전세력의) 인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환영회 1부 행사로 학생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강의실에서 있었다. 약 1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구 교수와 그의 부인 노재열 교수는 나란히 그간 옥살이 생활의 어려움과 심정을 피력했다.
구치소 생활의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에 대해 묻는 학생의 질문에 강 교수는 "워낙 어려운 생활에 단련되어 있었던 삶이라 크게 육체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었다"며 다소 여유있는 대답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시민단체 대표들과 종교계 인사, 그리고 학계 인사들이 약 200여명 이상 대거 참석해 시종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통일뉴스 손장래 상임고문이 참석, 축사를 통해 강정구 교수의 평소 인품을 소개하며 국보법에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했다.[홍 민 기자(mhong@tongilnews.com) 사진은 김익흥 기자]
[출처:통일뉴스 200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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