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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민족21 신준영 편집장 대담</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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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1-11-12 00:00 조회1,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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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언론 인터넷 신문<유뉴스>기자는 월간 민족21 신준영 편집장을 만나 대담했다. 신 편집장은 "우리는 남과북의 "중매쟁이"흥미·유익·설득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관건" 이라고 말하는 그의 언론관을 유뉴스 6일자 보도를 통해 들어본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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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난 언론인] 민족21 신준영편집장

4357_1005035975.jpg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자연스럽게 통일을 향해 진전되어 가는 듯 했으나 현재는 약간의 침체기에 있는 듯 하다.
아직도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정부차원의 남북 고위급 회담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50년 간 분단된 우리 민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동안 쌓인 오해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열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월간『말』지에서 북한·통일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93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방북 취재를 다녀온『민족 21』의 신준영 편집장(39)은 누구보다도 그러한 노력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번호는 지난 4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남북간의 다양한 교류를 통한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고군분투하는 신준영 편집장을 만나보았다.


『민족 21』이란 제호에서 가리키는‘민족’이란.


먼저 ‘민족21’이라고 짓기까지 많은 의견이 갑론을박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북쪽 소식을 남쪽에 전하되 북쪽 독자들을 고려하여 외래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우선적으로 배제하였다. 북에 익숙한 순수 우리말 제목을 사용하는데 모두 동의했다.
남과 북이 서로 공감하고, 왜 같이 읽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끔 하는 제목은 무엇일까 하고 궁리했다. ‘통일’은 너무 흔하고, ‘민족’은 너무 무겁고 사명감이 크게 느껴져 조금은 가볍고도 독자들이 흥미와 친근감을 가지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21세기 우리 민족이 가야할 길, 앞날을 연다는 의미에서 ‘민족’에 ‘21’을 덧붙였다.

우리나라 민족의 정체성과 민족의 개념 등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통일은 21세기 우리 민족이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남과 북이 대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영토간 싸움도 아니고 흡수통일된 독일의 경우처럼 이념의 대립도 아닌, 바로‘외세’에 있다고 본다.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고 ‘민족’의 힘으로 통일하자는 것이 『민족21』이 말하는 바이다. 그러한 문제를 원인에서부터 현실까지 과제로 삼는다.
따라서 모든 해결책은 ‘민족’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없던 것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

『민족 21』이 창간된 이후 7개월 동안 이끌어낸 구체적 성과 혹은 한계점이라면.
‘없던 것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웃음). 남북이 같이 읽고 같이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는 잡지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예전부터 했으나 현실 여건상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꽤 오랜 시일이 걸렸다. 본격적으로 작년 6·15 공동선언 이후부터 약 8개월 정도 준비를 했다. 말뿐이던 논의를 실천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물이다.
자본과 인력만 있으면 잡지 하나 정도는 쉽게 생산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건이 따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 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남북이 함께 하는 잡지”라는 주제 아래 함께 쓰고, 읽고, 보다 생생한 소식들을 전달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는데 이를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방북취재는 북한에 특파원을 둬 더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야 하는데, 현실상 제약이 많이 따름으로 특파원을 따로 두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 점이 아쉽고 아직은 한계로 남아 있다. 현재는 중국 신화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그리고 조선신보와 연계하여 기사를 얻는다. ‘조선신보’는 우리가 흔히 조총련이라고 부르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기관지인데, 우리와 세대가 비슷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공통적인 문제의식을 느낀다는 점에서 자주 도움을 받는 편이다.

『민족21』은 창간사에서도 밝혔듯 남북 민간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으로 현재 남북 문화교류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북한은 하고싶은 일은 많은데 북한사회의 정치·경제적 문제로 인해 남한이 수용하는데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정치적으로는 국가안보문제를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고심하고,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밖으로 내비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류에 필요한 비용 때문에 점진적으로 교류의 문을 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은 문화교류가 많지 않은 시점인 터라 문화적 이질성으로 남북간의 상호 이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면도 종종 보았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핑클이나 H.O.T도 막상 북한의 공연에서는 공감을 전혀 얻을 수 없었던 반면 우리가 전혀 흥미를 못 느끼던 가수 김연자의 공연을 보고 북한 사람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남한의 문화를 자랑하거나 새로운 충격을 주려고 하기보다는, 북의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 존중할 수 있는 자세를 무엇보다도 가져야 할 것이다.

기존의 언론들과 『민족21』이 특별히 다른 차별성은 무엇이며 또 기존 언론들은 『민족21』에 대해서 어떠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지
자유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역할은 삼권분립, 정부가 권력을 남용치 않게 언론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다. 그래서 언론의 첫번째 기능은 비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족21』은 남북관계에서 상호비판의 기능보다는 ‘화해’를 우선으로 한다. ‘화해’는 가장 원초적인 단계의 통일이다. 서로 이해하고 비판해도 늦지 않다. 아직은 서로를 알기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남·북이 서로 좋은 모습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한 점에서 우리의 역할은 어쩌면 중매쟁이에 견주어 볼 수 있다. 중매하는 사람은 남·녀 서로의 좋은 점을 먼저 말하지 누가 처음부터 각자 단점을 말해주겠는가.
아직까지 다른 언론에서 지면상 비판을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민족21』은 전문지의 성격을 가지고 ‘통일’이라는 집을 짓고 살아가고 싶다. 그러려면 많은 노력과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민족21"은 남북관계에서 상호비판 기능보다 ‘화해’를 우선한다

지난 98년 장기수 이인모 선생 사연을 보도해 그의 송환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 당시 정치적·사회적인 자세한 상황은 어떠했는지.
결정적 역할을 했다기보다 최초로 장기수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이 그 당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종군기자 출신인 이인모 선생이보안감호소에서 나와 요양원에 머무르고 있을 때였다. 그 곳에서 이북에 있는 어머니께 쓴 편지를 평소 이인모 선생한테 자주 면회를 가던 한 목사님이 보관하고 있다가 『말』지에 공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것을 보고 이인모 선생께 수기를 써달라고 했더니 봄이 지나 가을이 되어서야 『말』지에 그 수기를 싣게 됐다. 이로인해 남한에 수감되어 있는 비전향 장기수에 대해 북한도 관심을 가지면서 이인모 선생의 송환을 원했다.
당시 한완상 통일부장관이 애를 많이 썼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 장관이 통일부를 처음 맡았을 때라 ‘민족보다 더 큰 우방이 없다’며 김영삼 정권을 설득했기에 가능했다. 그렇게 일관성 있게 김영삼 정권이 대북정책을 밀고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912년생인 이인모 선생은 연로하시고 쇠약해져 폐농양과 뇌출혈로 의식이 왔다갔다하는 상태에서 북으로 가셨다. 북에서 이인모 선생을 환영하며 선물로 준 집에서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잘 지내고 계신다.

미국테러 사건으로 요즘 국제정세는 중동 지역과 미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남북 관계는 어떻게 진전되어야 하며 『민족21』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곧 장관급 회담이 다시 열릴 예정인데 북측의 요구는 남한이 미국의 간섭을 벗어나 한 걸음 더 다가오기를 바라는 것 같다. 남북간 경제협력문제 등 미국이 반대하는 문제들이 많다.
현 정부는 스스로 의견을 말 할 힘이 사실상 없는데, 그 이유는 야당과 권력 신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유리한 입장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국제정세와 국내정세 모두 진퇴유곡의 상황이다. 어려움을 이기고 남북관계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아직까지 희망사항이다. 북측의 입장은 북미간 대화를 통한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인 것 같다. 부시체제에서 북미관계의 진전은 당분간 어려워질 것 같다. 그러나 진전이 없으면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다.

대학언론, 특히 지역대학신문은 북한의 사회·문화적 실상을 직접 취재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2차 자료나 북한관련 전문가들의 청탁에 의존해 취재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학언론이 북한 대학생들과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통로는 없을까.
앞으로 대규모 민간교류는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 남측을 설득할 수 있는 민화협과 종단이 있고, 북측을 설득할 수 있는 통일연대가 있다.
아직은 징검다리 수준으로 하나하나 건너가면서 서로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이며 또한 그에 대한 공부도 더 많이 해야한다. 사회 각계 각층이 함께 교류의 폭을 넓혀 간다면 청년학생들을 위한 통로도 마련될 것이라 본다.


‘체제가 다르되 나라는 하나이다’라는 국민의식이 있어야


"민족21"이 지향하는‘통일’이란. 그리고 앞으로의 통일정세를 전망한다면.
통일의 시작은 남과 북 사이에 공통의 점 하나를 찍어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그 점을 선과 면으로 넓혀가서 결국엔 공통의 집을 하나 짓는 작업인 것이다.
‘민족’문제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나라’라는 의식이 참 중요하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두 개의 국가’라고 생각한다면 통일은 결코 이룰 수 없다. 하나의 점을 찍고 그것을 얽어매어야 한다. 일본과 우리가 교류를 많이 한다고 해서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인가. 결국은 혈연관계, 학연관계 등으로 이루어진 ‘민족’의 문제인 것이다.
어떤 이들은 통일을 빨리 이루려고 속도를 내면 그건 외세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것이라 말한다. 김종필은 GNP가 2만 불은 되어야 통일이 가능하다고 했다.
『민족21』은 통일의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통일 의지를 가진 세대들이 있을 때 빨리 그 시작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즉, 그 시기가 있다고 본다. ‘체제가 다르되 나라는 하나이다’라는 국민의식이 있어야 통일은 좀더 빨리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을 가보셨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어떠했는지. 처음에는 남한의 사회·정치적 상황으로 힘드셨을텐데.

처음엔 북한에 다녀와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한두달 동안 계속 놀라는 꿈만 꿨다. 즐거움만은 분명 아니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았는데 나를 안내했던 북한 상담안내원도 나와 못지 않게 상당히 힘들었고 어려웠다는 것을 알았다. 자기가 모르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깨달았다.
일례로 북한의 생활상 같은 사소하지만 생경한 북한의 장례식을 취재하고 싶어하면, 그 쪽 사람들의 입장은 왜 좋은 것들을 놔두고 하필 장례식을 취재하느냐, 다른 즐겁고 경축스러운 일이 많지 않느냐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북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손님이니 저 남한사람들 속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손님인데 좋은 말로 둘러대려면 그들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이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여겨진다.
분단 상태인 한반도는 잠재적인 전시체제에 있다. 그러나 이념과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기보다는, 점차 교류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면 친밀도는 증가하리라 본다. 왜냐하면 크게 봐서 동질성을 느끼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다.
방북취재 기간에 의견대립으로 여러 번 싸운 후에도 막상 헤어질 때면 눈물이 핑 돈다. 여전히 ‘민족’이라는 의미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민족21』의 편집장을 맡아 편집국을 운영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민족21』은 NGO에서 활동한 사람, 공부를 하던 학생, 기자를 했던 사람, 학생운동에 몸담았던 사람 등 여러 분야에 종사하던 이들이 섞여서 ‘출발’하는 것이다.
기존의 언론이 아닌‘화해’의 언론의 상(像)을 만들어내고 싶다.
독자에게 정보를 주면서도 설득력이 있는 소리를 내기 위해 냉정하게 스스로 질책하려한다.
흥미, 유익 그리고 설득 이 세 가지를 조화롭게 펼쳐내기 위해 고민하고, 그러기 위해서 더욱 많은 노력을 하는 중이다.



독자가 있어야 언론이 존재한다…학보다운 참신한 노력해야

현시점에서 대학언론과 진보언론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독자가 있어야 언론이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설득력을 높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소재도 찾고 새로운 형식도 개발해야한다. 또한 문제의식을 자기 속에서 내면화 해야한다.
기존의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여 그들이 요구하는, 혹은 그들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그 점에서부터 깊이있는 고민을 던져봐야 한다. 대학언론도 그에 따른 참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학보면 학보답게 창의적이고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민족21』이 계속해서 추구해나갈 방향성 혹은 편집장님의 계획, 포부 등을 말해달라.

‘우리가 한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꾸준히 나가야 한다’는 것이『민족21』전체 구성원들의 최대목표이자 신념이다.
이런 매체가 필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내 자신이 북쪽과 관련된 기사도 많이 쓰고 방북취재도 여러 번 하면서 남북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자들이 확대·재생산되어 광범위하게 활동, 발언해야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등 각 분야의 전문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앞으로『민족21』은 통일의 날까지 민족의 겨레에 이바지하는 경의선의 역할을 다하겠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신준영 편집장은 ‘화해’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을 계속 강조하였다. 조용조용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그에게서부터 뿜어져나오는 힘이 느껴져 오히려 더 큰 울림이 되는 듯 했다.
아직은 아무래도 3,40의 장년층 독자들이 대부분 이라면서 영상세대인 20대들이 요구하는 것을 『민족21』이 수용하는 것이 과제라고 한다.
장차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청년들이야말로 『민족21』이 가장 필요로하는 소중한 독자들이 아닐까.(김지현/신윤정기자)


[출처:유뉴스 2001-11-6 www.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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