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 미국편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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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1-11-26 00:00 조회1,744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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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기련 기자가 가수 이정현씨와 대담을 갖고 그의 가수 철학을 알아봤다. 이 정현씨는 "한국언론, 미국편만 들더군요"라는 말한마디에서 남한 언론이 얼마나 사대주의 지향언론인가를 단적으로 반영시켰다. 유뉴스 16일자 보도를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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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NO more terror"부른 가수 이정현
지난해 총선에서 "바꿔"라는 노래는 선거로고송으로 히트쳤다. 그리고 "평화"라는 노래는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맞물려 또 히트쳤다.
음반을 낼때마다 시대상황과 맞물리는 시의적절한 가사말로 정치현실과 대중가요의 우연(?)한 만남을 만들어 냈던 가수 이정현이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현했다.
3집앨범에 수록된 "NO more terror"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화나게 했는가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잔인하게 했나 무엇을 위해 그들은 그 많은 고통을 택했나 우리들의 하늘은 왜 이리도 말이 없는가 그 어떤 이유라 해도 그 어떤 분노라 해도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켜서는 안돼 모든게 사라지면 그들 또한 쓰러질탠데 왜 자꾸만 모든것을 파괴하려 하는건지 몰라"
이씨는 노래말을 통해 "언론이 미국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앨범제작때 부터 "반전 평화"를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사를 작성했다는 이씨는 "대중가요도 사회정치적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화 "꽃잎"으로 518광주민중항쟁의 시대적 배경속에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어린나이에도 불구 섬세하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던 이정현씨를 만나 미국에 대한 생각과 대중문화에 대해 물어봤다
NO more terror라는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은?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도중에 미국 자본의 부를 상징하는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 테러로 무너졌다는 소식에 놀랬어요. 그리고 보복전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가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보복전쟁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피는 피를 부를 뿐이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되짚어 봤으면 합니다. 이전까지 전세계를 상대로 벌여왔던 패권주의 전략과 많은 만행들을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정당화되는 모습, 평화가 외면당하는 모습을 비판하고자 하는 노래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당화하는 전쟁, 외면하는 평화에 대해 비판하고자 했다"
매번 작곡가가 곡을 쓰기 전에 저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후 작업에 들어간답니다. NO more terror라는 곡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나 처음에 윤일상씨는 미테러와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보복공격과 관련해서 긍정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러나 저는 대테러로 보복전쟁은 정당하지 않다라는 입장과 미국의 자성이 앞서서 요구되어져야 입장이었거든요. 하지만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조율을 보았답니다. 테러나 보복전쟁을 모두 반대하는 노래를 부르게 되었던 것이죠.
이정현씨 노래 "NO more terror"를 듣는 팬들이 테러사건에 어떤 시각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는가?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언론을 비롯한 여론이 테러자체만을 비난한채 미국의 입장만을 대변했어요. 테러가 일어나게 된 원인이나 테러 이전의 이슬람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언급도 없었죠. 심지어 어느 이슬람국에서 테러 소식을 접하고는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는 장면을 화면을 통해 보도하는 등 반인륜적이라는 인상만을 심어주었죠.
이번 테러 사건을 한 쪽으로 치우친 시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대중가요에 사회비판적 내용을 담는 것에 대해?
중요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요즘시대는 가수들이 팬에게 주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올바른 생각으로 대중들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잘못된 방향이라면 팬이어도 그들을 비판하겠지만 정말 옳은 소리를 한다면 노래 한자락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현실을 바로 바라보는 것이 대중가수, 대중문화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80년대 양희은씨의 "아침이슬"이나 조용필씨의 "창밖의 여인" 같은 노래는 그 시대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은근히 씹어서 많은 대학젊은이들의 노래가 되었잖아요.
미테러, 보복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미국 반대 여론이 점점 커지고지고 있다. 자칭 "평화수호자"나 "경찰국가"라는 말은 사장될 처지다.
또 주한미군의 존재는 매향리 폭격, 한강독극물, 하루 평균 6건의 범죄 등을 통해 더이상 우방이 아님을 직간접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한편, 기성언론이나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은 주한미군의 현실적 문제와 그외의 사회적 흐름을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중문화계는 사회 비판적이고 시사성 있는 내용들과는 거리가 있는것으로 인식되게 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 이는 가요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회 비판적 노래가 부재했던 대중가요에서 그것도 "반미"에 대한 내용들이 불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의 절실한 과제로 인식되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현의 이 노래가 대중가요와 가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세대인 10대 청소년들에게 끼칠 영향이 자못 궁금하다.(전대기련 경인지부)
[출처:유뉴스 01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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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NO more terror"부른 가수 이정현

음반을 낼때마다 시대상황과 맞물리는 시의적절한 가사말로 정치현실과 대중가요의 우연(?)한 만남을 만들어 냈던 가수 이정현이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현했다.
3집앨범에 수록된 "NO more terror"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화나게 했는가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잔인하게 했나 무엇을 위해 그들은 그 많은 고통을 택했나 우리들의 하늘은 왜 이리도 말이 없는가 그 어떤 이유라 해도 그 어떤 분노라 해도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켜서는 안돼 모든게 사라지면 그들 또한 쓰러질탠데 왜 자꾸만 모든것을 파괴하려 하는건지 몰라"
이씨는 노래말을 통해 "언론이 미국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앨범제작때 부터 "반전 평화"를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사를 작성했다는 이씨는 "대중가요도 사회정치적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화 "꽃잎"으로 518광주민중항쟁의 시대적 배경속에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어린나이에도 불구 섬세하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던 이정현씨를 만나 미국에 대한 생각과 대중문화에 대해 물어봤다
NO more terror라는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은?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도중에 미국 자본의 부를 상징하는 쌍둥이 빌딩이 비행기 테러로 무너졌다는 소식에 놀랬어요. 그리고 보복전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가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보복전쟁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피는 피를 부를 뿐이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되짚어 봤으면 합니다. 이전까지 전세계를 상대로 벌여왔던 패권주의 전략과 많은 만행들을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정당화되는 모습, 평화가 외면당하는 모습을 비판하고자 하는 노래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당화하는 전쟁, 외면하는 평화에 대해 비판하고자 했다"
매번 작곡가가 곡을 쓰기 전에 저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후 작업에 들어간답니다. NO more terror라는 곡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나 처음에 윤일상씨는 미테러와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보복공격과 관련해서 긍정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러나 저는 대테러로 보복전쟁은 정당하지 않다라는 입장과 미국의 자성이 앞서서 요구되어져야 입장이었거든요. 하지만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조율을 보았답니다. 테러나 보복전쟁을 모두 반대하는 노래를 부르게 되었던 것이죠.
이정현씨 노래 "NO more terror"를 듣는 팬들이 테러사건에 어떤 시각을 가지게 됐으면 좋겠는가?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언론을 비롯한 여론이 테러자체만을 비난한채 미국의 입장만을 대변했어요. 테러가 일어나게 된 원인이나 테러 이전의 이슬람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 언급도 없었죠. 심지어 어느 이슬람국에서 테러 소식을 접하고는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는 장면을 화면을 통해 보도하는 등 반인륜적이라는 인상만을 심어주었죠.
이번 테러 사건을 한 쪽으로 치우친 시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대중가요에 사회비판적 내용을 담는 것에 대해?
중요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요즘시대는 가수들이 팬에게 주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올바른 생각으로 대중들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잘못된 방향이라면 팬이어도 그들을 비판하겠지만 정말 옳은 소리를 한다면 노래 한자락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현실을 바로 바라보는 것이 대중가수, 대중문화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80년대 양희은씨의 "아침이슬"이나 조용필씨의 "창밖의 여인" 같은 노래는 그 시대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은근히 씹어서 많은 대학젊은이들의 노래가 되었잖아요.
미테러, 보복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 미국 반대 여론이 점점 커지고지고 있다. 자칭 "평화수호자"나 "경찰국가"라는 말은 사장될 처지다.
또 주한미군의 존재는 매향리 폭격, 한강독극물, 하루 평균 6건의 범죄 등을 통해 더이상 우방이 아님을 직간접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한편, 기성언론이나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은 주한미군의 현실적 문제와 그외의 사회적 흐름을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대중문화계는 사회 비판적이고 시사성 있는 내용들과는 거리가 있는것으로 인식되게 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 이는 가요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회 비판적 노래가 부재했던 대중가요에서 그것도 "반미"에 대한 내용들이 불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의 절실한 과제로 인식되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현의 이 노래가 대중가요와 가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세대인 10대 청소년들에게 끼칠 영향이 자못 궁금하다.(전대기련 경인지부)
[출처:유뉴스 01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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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요새 남녘의 대중음악은 그야말로 좇됐다~!!!! 오히려 1970년대~2000년대초만도 못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