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 농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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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1-11-14 00:00 조회1,4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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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북지부(이찬교 지부장)가 단체교섭과 경북교육의 부실과 교원 복지개선을 촉구하면서 11월 1일, 경상북도교육청(도승희 교육감) 2층 회의실을 점거한 채 농성중이다. 경북지부는 농어촌 교사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일·숙직 폐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2층 회의실 농성과는 별도로, 이찬교 전교조 경북지부장은 교육청 직원들의 통제로 인해 청내 진입이 무산된 채 다른 교사들과 함께 교육청 현관 옆 공터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으로 대치중이다.
이 지부장은 "2000년 2월 9일 제 1차 본교섭 이후 교섭의 마무리 단계(11월 1일)에서 교사의 교통지도 배제 및 잡무경감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과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오히려 교육청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11월 1일 9시 이후를 기해 교섭위원을 중심으로 농성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중초영입 문제로 교육이 졸속교육으로 치닫고 있고 농어촌 교사들의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수많은 교사들이 도시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속출하는 사태에서 도교육청이 교사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자는 취재를 위해 직원에게 명함과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청내로 들여보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근무자들은 "우리는 기자 출입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완강하게 취재요청을 거부하였다. 또 담당자에게 전화을 연결시켜줄 것과 취재요청 사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했으나 협의를 하겠다는 말로만 일관했다.
청내 출입이 불가능한 관계로, 기자는 2층 회의실에서 농성 중인 교사들과 창문너머로 간신히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2층 회의실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우재찬 부지부장은 "다른 시도에서조차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일·숙직 폐지와 주번교사제 폐지들도 교육청은 양보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농성을 벌이는 것에 관하여 노동조합 이기주의라고 치부하기보다는 경북교육을 되살리자는 교사들의 충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하였다. 또한 김아무개 교사는 "교육청이 문을 잠근 채 비상식적인 처사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도대체 이해할 길이 없다"면서 불만을 털어 놓았다.
농성장에는 대구·경북지역의 교사들이 지지 방문을 하면서 농성 중인 교사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도교육청측은 시기적으로 11월 7일 수능 대비로 바쁘다는 이유로 교섭소위를 한두 차례 더 갖는 상황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가자는 입장을 전하며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중등학교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교원 임용대체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농어촌에 거주하는 경북지역 교사들이 상당수 사직서를 낸 채 교단을 빠져 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올해만 하더라도 300여 명이 빠져나온 교육청은 여전히 "교사수급대책엔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어떻게 교육청을 믿으란 말인지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위한 농어촌을 위한 교원우대 정책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농어촌의 교원부족현상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계약직 교사나 기간제 교사 등으로 교사를 충원하여 학교교육을 땜질식으로 해결하려는 교육정책은 위험하다. 우리의 교육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깊은 반성 속에 근본적인 교육 안정대책을 수립해 나가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김용한 기자 empal4u@empas.com
[출처:오마이뉴스 2001/11/05]
![news4u_54285_1[1].jpg](http://www.ohmynews.com/down/images/1/news4u_54285_1%5B1%5D.jpg)
이 지부장은 "2000년 2월 9일 제 1차 본교섭 이후 교섭의 마무리 단계(11월 1일)에서 교사의 교통지도 배제 및 잡무경감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과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오히려 교육청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11월 1일 9시 이후를 기해 교섭위원을 중심으로 농성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중초영입 문제로 교육이 졸속교육으로 치닫고 있고 농어촌 교사들의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수많은 교사들이 도시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속출하는 사태에서 도교육청이 교사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자는 취재를 위해 직원에게 명함과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청내로 들여보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근무자들은 "우리는 기자 출입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완강하게 취재요청을 거부하였다. 또 담당자에게 전화을 연결시켜줄 것과 취재요청 사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했으나 협의를 하겠다는 말로만 일관했다.
청내 출입이 불가능한 관계로, 기자는 2층 회의실에서 농성 중인 교사들과 창문너머로 간신히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2층 회의실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우재찬 부지부장은 "다른 시도에서조차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일·숙직 폐지와 주번교사제 폐지들도 교육청은 양보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농성을 벌이는 것에 관하여 노동조합 이기주의라고 치부하기보다는 경북교육을 되살리자는 교사들의 충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하였다. 또한 김아무개 교사는 "교육청이 문을 잠근 채 비상식적인 처사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도대체 이해할 길이 없다"면서 불만을 털어 놓았다.
농성장에는 대구·경북지역의 교사들이 지지 방문을 하면서 농성 중인 교사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도교육청측은 시기적으로 11월 7일 수능 대비로 바쁘다는 이유로 교섭소위를 한두 차례 더 갖는 상황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가자는 입장을 전하며 농성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중등학교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교원 임용대체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농어촌에 거주하는 경북지역 교사들이 상당수 사직서를 낸 채 교단을 빠져 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지부장은 "올해만 하더라도 300여 명이 빠져나온 교육청은 여전히 "교사수급대책엔 문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어떻게 교육청을 믿으란 말인지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고 하였다.
무엇보다도 위한 농어촌을 위한 교원우대 정책들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농어촌의 교원부족현상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계약직 교사나 기간제 교사 등으로 교사를 충원하여 학교교육을 땜질식으로 해결하려는 교육정책은 위험하다. 우리의 교육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깊은 반성 속에 근본적인 교육 안정대책을 수립해 나가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김용한 기자 empal4u@empas.com
[출처:오마이뉴스 20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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