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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미대사관에 항의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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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j 작성일02-02-26 00:00 조회1,8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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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를 점거했다가 석방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미 대사관과 미 상공회의소가 18일 점거농성을 테러로 규정·점거자들의 인적사항을 요청하고, 미 상의 직원을 납치 감금하려 했다는 억지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오늘(23일) 낮 12시 15분경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점거결사대 석방대표단"의 남녀 대표 2명이 종로구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전달하려 했으나 미 대사관을 경비하던 경찰병력 100여 명이 앞을 가로막았다.


020223_h2.jpg▲학생들이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권광표(경기대 3), 신송옥(아주대 3) 씨 등 학생 2명은 "경찰이 통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오늘은 토요일이라 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이 없으니 그냥 돌아가든지 정문 밑에 (서한을) 던져 놓으라"며 학생들을 제지했다.

현장에 나와있던 한 경찰간부는 "이런 사안으로는 서한을 받을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다는 것이 미 대사관의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막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제지된 학생들은 "점거농성이 테러면 노근리 학살은 도대체 뭐냐", "테러조작 음모 중단하고 전쟁도발책동 즉각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기자들 앞에서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점거농성 결사대 대표단이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관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12시 50분에 돌아갔다.


020223_h2.jpg▲학생들이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학생들은 ▲점거사건에 대한 테러 규정 및 관련자 신원사항 요청 ▲점거과정에서 미국인 직원에 대한 폭행, 감금, 납치 운운하며 터무니 없는 사실을 날조한 것 ▲손해배상 운운에 대한 진상을 밝히라며 미 대사의 면담 및 TV공개토론회를 요구했다.

권광표 씨는 "금메달 뺏기고도 아무 말 못하고 독극물 뿌린 미군을 조사도 못하는 우리 정부가 답답하다"며 "미 대사관이 항의서한조차도 접수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총련은 내일(24일) 12시 명동성당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행동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다음은 경찰과 학생들의 대화내용.

경찰: 미 대사관 보안과에서는 이런 사안으로는 서한 못 받겠다고 한다. 안 받고 면담도 안 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막을 수밖에 없다.

학생: 맘대로 해라. 우리는 계속 있겠다. 한국 경찰이 미국 이익 지켜주기 위해 있는 거냐. 국민의 뜻을 경찰이 알아달라.

경찰: 왜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나. 경찰이 매국노냐. 여러분들이나 우리 뜻이나 같은 것 아니냐. 굳이 전달하겠다면 밑에 밀어 넣고 가라.

학생: 그렇게 하려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 경찰이 통행방해 하는 거다. 우리는 미 대사관에 온 것이다. 죄없는 한국경찰은 비켜라.

경찰: 경찰이 임무 방기하라는 거냐.

학생: 미국인 지키라고 한국경찰 있는 거냐. 비켜라. 1인 시위하고 항의서한만 전달하고 가겠다는 것이다. 경찰이 국민의 기본적인 욕구를 막겠다는 것인가.

경찰: 우리도 여기 온 사람들과 부딪히기 싫다.

학생: 열어 주지 않으면 격렬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어느 나라 경찰인가.

경찰: 지금 사건은 경찰이 처리하는 여러 사건 중의 하나일 뿐이다. 밤잠 못 자고 고생하는 경찰이다. 전체를 매도하지 말라.

학생: 경찰 매도할 생각 없다. 1인 시위조차 막는 것은 과도한 것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학생들이 전달하려던 항의서한 전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점거농성 결사대 대표단이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에 보내는 항의서한

1.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18일, 우리 청년학생들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점거하는 투쟁을 단행했다. 이는 "악의 축" 발언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과 대결을 조성하고, 전쟁을 획책하는 부시행정부와 전쟁론자들을 향한 정당한 항거였다. 동시에 세계화 신자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한미투자협정, 공공기업 민영화·해외매각, 천문학적 액수의 미국산 전쟁무기 도입 등을 강요하는 미국의 경제침탈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이번 투쟁은 부시대통령이 방한기간 주한미국인 초청만찬에서 언급할 정도로 내외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 투쟁에 대해 대다수 한국민들은 적극적으로 지지 환영하고 있다.

2.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국은 한반도를 전쟁전야로 몰고 가는 대북강경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고 한국민에 고개 숙여 사죄하여도 모자랄 마당에 점거농성을 테러로 규정하고, 관련자의 신원확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는 주한미대사관측이 언급한 것으로 국내언론과 외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또한 농성자들이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미국인 직원을 납치 감금하려 했다느니, 기물파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느니 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기만적이고 비열한 행각을 잇따라 벌이고 있다. 심지어 경찰은 배후조직을 수사한다며 이번 투쟁이 무슨 음모와 테러에 의한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

3. 점거농성자들이 미국에 대해 5억, 더 나아가 미국인들의 정신적 피해까지 고려하면 30억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 대해 한푼의 돈도 지불할 생각이 없다. 진정한 피해자는 미국이 아니며 미국의 대한반도정책, 대북강경정책으로 엄청난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민 자신이다. 미국은 우리에게 피해 배상을 요구할 어떠한 자격이 없으며, 오히려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

4. 다시 확인하지만 상공회의소 점거 농성을 불러온 핵심적 이유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와 패권적 한반도정책이다. 이에 대해 나라의 주권과 민족의 생존을 수호하기 위해 한국 청년학생들이 투쟁에 떨쳐나선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오히려 미국의 패권론자, 전쟁론자들이다. 이런 본질적 문제를 제쳐두고, 청년학생들을 제재하려 하는 것은 상식이하의 접근방식이다.

《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에 대한 우리의 요구 》

(1) 미대사관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점거사건에 대한 테러 규정 및 관련자 신원사항 요청에 대해 진상을 밝혀라!
(2)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점거과정에서 미국인 직원에 대한 폭행, 감금, 납치 운운하며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한 것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미국을 대표해 사과하라!
(3) 의롭고 정당한 항거를 한 한국 청년학생들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운운에 대한 진상을 밝혀라!
(4) 애초 점거농성 요구사항인, "악의 축" 발언과 대북강경정책, 한반도 전쟁책동 등에 대한 주한미국대사 면담요구에 응하라!
(5) 미국의 한반도정책, 대북강경정책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한미국대사와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간의 TV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

우리는 차제에 미국의 한반도 전쟁책동, 대북강경정책만이 아니라 한미간의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근리 학살"을 비롯하여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국적으로 벌어진 조직적 양민학살행위, 불평등한 SOFA에 대한 전면개정, 맥팔랜드를 비롯한 미군기지 환경오염범죄 처벌, 주한미군 고압선에 의해 사지가 절단된 전동록씨 사건 해결 등이 그런 예이다.
주한미국대사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패권적인 정치, 외교, 군사정책이 우리 투쟁의 배후이자 근거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2002년 2월 2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점거결사대 석방대표단

[출처; 오마이 뉴스 2-23-02]
황방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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