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문의 상징" 서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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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03-28 00:00 조회1,5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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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남한조차 의심하는 것 같다”
일본.한국서 반전목소리 "유신고문의 상징" 서승씨
“요즘 상황은 절대적인 절망의 시대라고 할까, 하지만 이런 무력감을 느낄 때일수록 모든 기회를 통해 반전과 평화, 통일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서울대 통일포럼이 연 국제학술대회(15~16일)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 뒤 20일 출국한 일본 리츠메이칸대 법학부 서승(57) 교수는 9·11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전쟁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쟁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불모의 땅인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지만 세계는 이의 제기는커녕 아무 말도 못 꺼내고 있다. 미국은 올해를 일방적으로 `전쟁의 해"로 규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그는 이런 분위기에 맞서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미국의 보복전쟁과 일본 군국화 반대 재일 한국·조선인 1천명 반전 선언"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일본에서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심포지엄도 주도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침략과 냉전으로 피해를 본 한국, 타이완, 일본 오키나와 등을 묶어 전쟁반대, 국제평화운동을 벌이는 일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서 교수는 외교를 무시하고 군사력에 의존하는 미국의 태도는 당분간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기본적으로 약소국을 경멸하는 미국 백인 중산층의 가치관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런 시각에서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정부조차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으로 1971년부터 19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던 그는 고문을 받던 중 `살아서는 도저히 고문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난로의 석유를 온몸에 뿌리고 분신 자살을 시도해 화상을 입기도 했다. 글 권혁철 기자nura@hani.co.kr, 사진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일본.한국서 반전목소리 "유신고문의 상징" 서승씨
“요즘 상황은 절대적인 절망의 시대라고 할까, 하지만 이런 무력감을 느낄 때일수록 모든 기회를 통해 반전과 평화, 통일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서울대 통일포럼이 연 국제학술대회(15~16일)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 뒤 20일 출국한 일본 리츠메이칸대 법학부 서승(57) 교수는 9·11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전쟁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쟁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불모의 땅인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지만 세계는 이의 제기는커녕 아무 말도 못 꺼내고 있다. 미국은 올해를 일방적으로 `전쟁의 해"로 규정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그는 이런 분위기에 맞서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미국의 보복전쟁과 일본 군국화 반대 재일 한국·조선인 1천명 반전 선언"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일본에서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심포지엄도 주도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침략과 냉전으로 피해를 본 한국, 타이완, 일본 오키나와 등을 묶어 전쟁반대, 국제평화운동을 벌이는 일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서 교수는 외교를 무시하고 군사력에 의존하는 미국의 태도는 당분간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기본적으로 약소국을 경멸하는 미국 백인 중산층의 가치관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런 시각에서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 정부조차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으로 1971년부터 19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던 그는 고문을 받던 중 `살아서는 도저히 고문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난로의 석유를 온몸에 뿌리고 분신 자살을 시도해 화상을 입기도 했다. 글 권혁철 기자nura@hani.co.kr, 사진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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