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훈제 미완성 자서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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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03-22 00:00 조회1,5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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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의 기억 속에는 아직도 계훈제 선생이 살아있다.
"굴욕과 모멸의 시대를 살아야했던 우리에게 선생은 희망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화려하지 않았다. 선생의 수수하고 허름한 작업복, 그 흰 고무신처럼 소박한 것이었다."
평생을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고 계훈제 선생의 미완성 자서전 <흰 고무신>의 출판기념회가 3월21일 저녁 6시30분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다. 민족과 민중을 위한 저항의 삶을 살았던 계훈제 선생은 살아생전 단 한 권의 저서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세상에 얼굴을 내밀고 나면 너나없이 그럴싸한 자서전을 대필시키는 한국적 관행에서 "회고록이라도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부추김에도 담담하게 웃기만 하던 선생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작은 정성을 모아 마련했다. 선생의 육필원고가 사장되는 안타까움은 면한 것이다.
출판기념회에는 통일운동가 백기완 씨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형규 씨,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푸른정치연합 장기표 창당준비위 대표,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 시인 김정환의 추모시 낭송과 윤선애의 노래공연도 함께 열린다.
어떤 세속적 명리에도 미혹되지 않았던 계훈제 선생의 삶을 은유하는 것이 바로 그가 신고다녔던 "흰 고무신"이고 자서전의 제목 또한 거기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부연하는 박형규 이사장의 다음 진술에 선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
"계훈제. 그는 20세기 한국의 마지막 진인이다. 계훈제만큼 철저히 명(名), 리(利), 권(權)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었다. 계훈제를 모르고 어찌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하려 하는가?" 홍성식 기자 hss@ohmynews.com
[출처:오마이뉴스 2002/03/21]
"굴욕과 모멸의 시대를 살아야했던 우리에게 선생은 희망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화려하지 않았다. 선생의 수수하고 허름한 작업복, 그 흰 고무신처럼 소박한 것이었다."
평생을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고 계훈제 선생의 미완성 자서전 <흰 고무신>의 출판기념회가 3월21일 저녁 6시30분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다. 민족과 민중을 위한 저항의 삶을 살았던 계훈제 선생은 살아생전 단 한 권의 저서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세상에 얼굴을 내밀고 나면 너나없이 그럴싸한 자서전을 대필시키는 한국적 관행에서 "회고록이라도 남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부추김에도 담담하게 웃기만 하던 선생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작은 정성을 모아 마련했다. 선생의 육필원고가 사장되는 안타까움은 면한 것이다.
출판기념회에는 통일운동가 백기완 씨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형규 씨,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푸른정치연합 장기표 창당준비위 대표, 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 시인 김정환의 추모시 낭송과 윤선애의 노래공연도 함께 열린다.
어떤 세속적 명리에도 미혹되지 않았던 계훈제 선생의 삶을 은유하는 것이 바로 그가 신고다녔던 "흰 고무신"이고 자서전의 제목 또한 거기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부연하는 박형규 이사장의 다음 진술에 선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
"계훈제. 그는 20세기 한국의 마지막 진인이다. 계훈제만큼 철저히 명(名), 리(利), 권(權)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었다. 계훈제를 모르고 어찌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말하려 하는가?" 홍성식 기자 hss@ohmynews.com
[출처:오마이뉴스 200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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