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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평화운동 바람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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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3-20 00:00 조회1,5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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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말 보스니아 정부의 보고서는 3년여 동안 진행된 유고 내전에서 최소한 1만4천명의 여성들이 성폭행당했다고 밝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에서의 대규모 성폭행은 이른바 `집단성폭행캠프"라는 곳에서 일어났다. 세르비아 병사들은 주로 이슬람교도 여성들을 강제로 붙잡아 놓고 성폭행과 고문을 반복하거나, 살해했다. `민족 청소"의 한 형태로 진행된 집단성폭행에서 어떤 남자들은 여자 친척들이 성폭행당하는 장면을 강제로 목격해야 했다.”(<테러의 재현>, 마리아 올루직)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기간에 2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의 여성들이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로 동원됐다. 당시 일제에 끌려간 조선 처녀들은 15살에서 19살까지가 가장 많았고, 11살짜리 어린 아이도 있었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0050000001200203181922p129.JPG△ 부시 미대통령 방한기간 중인 지난달 20일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등 여성평화연대 회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서울 종로 종묘공원에서 열린 `부시 미대통령 방한 반대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경신 기자raoul@hani.co.kr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0년 동안 계속된 소련과의 전쟁과 이어진 내전으로 수많은 여성이 살해되고 성폭행당하고 불구가 됐다. 15살의 한 아프간 소녀는 지난해 미군의 공습을 피해 나선 피난길에서 아프간 반군과 정부군에게 수차례에 걸쳐 윤간을 당했다.”(전쟁을 반대하는 여성연대)

여성들이 `평화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적으로 전쟁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면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무척 활발하다.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여성이라는 인식도 폭넓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와 미국의 대 아프간 보복전쟁은 국내 여성계로 하여금 충격 속에서 평화운동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북한을 `악의 축" 국가로 규정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올 초 발언도 여성계를 바짝 긴장하게 했다.

국내 첫 여성평화운동 네트워크인 `전쟁반대 여성평화행동"은 9·11 테러 직후인 지난해 9월 중순 발족했다. 그동안 개별 단체 중심으로 진행됐던 운동이 여성계 전반으로 확대된 것이다. 아프간 전쟁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네트워크에 속한 단체들이 모여 미국의 보복전쟁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었다. 지난달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해서는 `여성 150인의 평화요구"라는 선언문도 나왔다. 외국 평화운동 단체들은 이례적으로 이 선언문을 지지하는 전자우편을 50여통이나 보내왔다. 여성평화운동의 국제적 지평도 더욱 넓어진 것이다.

그 선두에 선 단체인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전은주 사무국장은 여성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운동에 열성인 이유를 “전쟁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 기간 중 난민의 70~80%는 어린이와 여성 등 노약자였다”며 “평화는 여성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여성평화운동은 단순히 전쟁을 반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제적 군사주의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생활지침에는 △가정에서 무기 장난감 없애기 △폭력적 상품광고나 방송프로에 항의하기 △핵무기·첨단무기의 생산과 비축에 반대하기 등이 포함돼 있다.

통일운동도 평화운동의 유력한 수단이다. 남과 북의 여성들은 올해 광복절을 즈음해 남북여성통일대회를 현재 추진중이다. 남한의 여성계는 북한 어린이·임산모 돕기운동을 꾸준히 벌여 97년에 1억5천만원어치의 분유를 보냈고, 지난해에는 2천만원어치의 내복을 보냈다. 올해에는 북한을 돕기 위해 각 가정에 저금통 비치하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전쟁은 여성들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지만, 전통적으로 외교·국방·통일 등의 문제는 일반 여성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점 때문에 여성평화운동이 딜레마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중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조순경 이화여대 교수(여성학)는 “무엇보다 여성들이 `얼굴없는 전쟁"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고, 전쟁과 평화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기철 기자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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