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옥란님 마지막 길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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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04-04 00:00 조회1,4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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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장애인 최옥란씨의 장례식이 경찰에 가로막혀
무산되고 말았다. 경찰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아침 6시 15분께 출발해 명동성당으
로 향하던 최씨의 영구차량들을 시청역 앞에서 6시 55분께부터 가로막고 3시간
동안 노상 감금했다.
더구나 경찰은 기자들에게 마치 장례참가자들이 장애인 이동권 투쟁 차원에서 시
위를 벌여 도로가 막힌 것처럼 말해 장례참가자들의 분노를 더욱 돋궜다.<본지 3
월 28일자 참조>
애초 최씨의 유족들을 비롯한 장례참가자들은 최씨가 지난 해 12월 최저생계비의
현실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명동성당에서 아침 7시에 노제를 지내고 세종
문화회관 앞을 지나 벽제화장터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청에서 바로 화장터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일부 장례위원들은 아침 11시 명동성당 앞에서 경찰의 장례식 원천봉쇄와
불법 노상감금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은 "이런 기자회견을 하게 되리라곤 꿈에도 꾸지 못
했다"며 "고인을 편히 보내주려는 유족과 지인들의 노력조차 경찰이 무참히 뭉개
버렸다"고 분노했다. 또 류정순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은 "생전에 최씨는 "너무
외롭다"고 말하곤 했다"며 "최저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가난에다 자신의 아들조차
곁에서 키울 수 없는 현실이 결국 최씨를 죽게 했다"고 울분을 통했다. [이주영]
무산되고 말았다. 경찰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아침 6시 15분께 출발해 명동성당으
로 향하던 최씨의 영구차량들을 시청역 앞에서 6시 55분께부터 가로막고 3시간
동안 노상 감금했다.
더구나 경찰은 기자들에게 마치 장례참가자들이 장애인 이동권 투쟁 차원에서 시
위를 벌여 도로가 막힌 것처럼 말해 장례참가자들의 분노를 더욱 돋궜다.<본지 3
월 28일자 참조>
애초 최씨의 유족들을 비롯한 장례참가자들은 최씨가 지난 해 12월 최저생계비의
현실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명동성당에서 아침 7시에 노제를 지내고 세종
문화회관 앞을 지나 벽제화장터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청에서 바로 화장터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일부 장례위원들은 아침 11시 명동성당 앞에서 경찰의 장례식 원천봉쇄와
불법 노상감금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은 "이런 기자회견을 하게 되리라곤 꿈에도 꾸지 못
했다"며 "고인을 편히 보내주려는 유족과 지인들의 노력조차 경찰이 무참히 뭉개
버렸다"고 분노했다. 또 류정순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은 "생전에 최씨는 "너무
외롭다"고 말하곤 했다"며 "최저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가난에다 자신의 아들조차
곁에서 키울 수 없는 현실이 결국 최씨를 죽게 했다"고 울분을 통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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