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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특위 국제조사단 미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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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6-04 00:00 조회6,7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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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호사다. 오늘 증언을 들어보면 미국은 명백하게 국제적인 범죄행위를 했다. 미군은 1949년 제네바협정을 어긴 행위를 했다. 비무장 시민을 폭격하고 살해한 것에 대해 최소 한도라도 피해보상이 있어야 한다. 미국은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국제민주법류가협회에 이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

020521_kyk_kill02.jpg전민특위(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 전민복특별조사위원회) 국제조사단을 이끌고 20일부터 25일까지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레녹스 하인즈(Lennox S. Hinds) 단장이 한 말이다.

이번 국제조사단에는 하인즈 단장을 비롯해, 셰론 아이링(Sharon Aling), 조지 카치아피카스(George Katsiaficas), 언지 주기(Unsie Zuege) 씨가 참여했다. 하인즈 단장은 뉴저지 루터스 대학 법학교수이며, 국제민주법률가협회 유엔상임대표, 넬슨 만델라 변호인 등으로 있으며, 6.23 코리아 국제전범재판의 검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아이링 씨는 국제행동센터 공동대표로 있고, 카치아피카스 씨는 보스톤 웬트워드 공과대학 교수이며 5.18 광주항쟁에 대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주기 씨는 한국인 2세로 전직 기자 출신이다.

카치아피카스 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범죄자다. 한국전쟁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치러진 전쟁이다"라고, 주기 씨는 "어머니로부터 한국전쟁 때 당한 고통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픔을 실감할 수 있겠다. 미국에 돌아가서 진상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민특위 국제조사단 25일까지 국내 조사

전민특위는 "한국전쟁 시기에 미군이 감행한 학살만행 진상과 약탈, 파괴 행위를 전국적 범위에서 전면적으로 조사하는 사업을 책임지고 맡아야 한다"고 보고 결성되었으며, "미군이 한반도에서 감행한 범죄행위를 공동명의로 세상에 공개하며 미국 정부에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면 국제기구들에 제소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조사단의 조사에는 정유미 전민특위 사무부총장, 한민족유럽연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경남지역 조사에는 "한국전쟁 중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 경남도대책위" 정양덕 간사가 안내를 하기도 했다.

이들 국제조사단은 지난 17일 입국, 광주에 도착해 5.18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전국연합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19일에는 망월동을 참배하기도 했다. 20일에는 전갑길 국회의원과 면담했으며, 전남 영광 불갑산 학살지를 답사하기도 했다.

국제조사단은 25일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경남의 사천 의령 함안, 경북의 포항 경산, 대전, 노근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21일 아침 사천 조장리에 도착해 주민 10여 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조장리, 마곡리 피해자들 상처 보이며 설명

이들 국제조사단은 사천 조장리 사건과 마곡리 사건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조장리 사건은 1950년 8월 2일 발생했다. 조장리 앞 하천제방에서 주민 300여 명이 피난하고 있을 때 벌어진 사건이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흰옷을 입고 한 곳에 모여 있으면 양민으로 알고 미군이 총을 쏘지 않을 것"이라며 하천 제방에 모이자고 했다. 산으로 들로 피해 있던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든 것이다.

7월 29일부터 폭격이 진행되었고 이 당시의 폭격으로는 주민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고 가옥만 소실되었다. 그런데 8월 2일 점심때쯤 되어 미군 정찰기 2대가 날아가고 난 뒤 30여 분쯤 지나 미군 폭격기 4대가 나타나 폭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하여 150여 명의 주민이 죽거나 다쳤다.

마곡리 사건은 1950년 7월 31일 정오쯤 발생했다. 마곡리 앞 하천제방에서 이 지역 주민들이 피난을 나와 점심을 먹고 있던 중 미군 전투기("쌕쌕이"라 불렀던 F54기) 4∼5대가 갑자기 나타나 주민들을 향해 약 30분간에 걸쳐서 무차별적으로 기관총 사격과 폭격을 가해 강남덕(당시 17세) 씨의 아버지와 3명의 동생 등 1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입었다.

조장리와 마곡리 주민 10여 명이 마을 앞 하천 앞에 나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 강남덕(69) 씨는 이날 증언에서 "많은 가족을 잃었다. 미국은 반드시 한민족을 도와주어야 한다. 국제조사단이 우리나라의 피해 현장을 골고루 돌아보고 진상을 꼭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리와 팔에 부상을 입은 강화석(68) 씨는 국제조사단원들에게 상처를 내보이기도 했다. 강 씨는 미군의 폭격으로 부상을 입었는데 손목이 움푹 파여 있고, 발목은 아직도 상처로 고생을 하고 있다. 진물이 나는 바람에 붕대를 감고 다닐 정도다. 그는 조사단원들에게 붕대를 풀어 설명하기도 했다.

국제조사단을 대표해서 주기 씨가 인사말을 했다.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 그는 눈물을 보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나이 45살이다. 한국인이었는데 한국말을 못해 미안하다. 어머니는 한국전쟁을 경험하고는, 그 아픔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으나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늘 증언을 들어보니 실감이 난다. 한국사람으로 더 깊은 아픔을 느낀다."윤성효 기자 ysh@ohmynews.com

[출처:오마이뉴스 200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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