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15년만에 최대집회 > 기타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5년 10월 6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기타

대학가도 15년만에 최대집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6-18 00:00 조회1,458회 댓글0건

본문

휴강,"오! 필승 코리아" 함성
한양· 경희대, "각종 반미 홍보및 설치물" 전시


취재및 사진: 한양대 조준형 기자 / 경희대 박상현 기자
편집및 종합정리: 박정미 기자


6월항쟁 15주년이 되는 2002년 6월 10일.

15년전 "독재타도와 민주화"로 하나됐던 국민들은 "한국축구의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됐다. 거리에는 "붉은 물결"이 출렁였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 퍼졌다.

6927_1023771420.jpg▲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모인 5천여명의 학생들./ 박상현 기자

87년 6월항쟁의 선봉장이었던 대학생들은 월드컵 한-미전에 대한 응원에서도 앞장섰다. 그리고 도심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학 캠퍼스에서는"미국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선수의 금메달 강탈사건을 다시 상영하기도 하고, "F-15전투기 선정", "전동록씨 사망"사건등에 대한 홍보전과 이를 형상화한 각종 설치물들이 응원장소 주변에 설치되기도 했다.

전국의 대학 총학생회는 실내체육관과 문화강당 등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수천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시청앞 광장에 15년만에 최대인파가 몰려들었다면 대학가도 10여년 만에 최대의 학생들이 결집한 총학생회의 행사였다.

경희대, 한양대의 월드컵 응원전을 상세히 보도한다.

솔트레이크 김동성의 한을 풀 것인가?

아침부터 많은 학생들은 오늘 있을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경기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이 확정적이라는 것과 동계올림픽에서의 한을 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저마다 결과를 예측하는 등 열기는 높아만 갔다.

마당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11시 30분에 평화의 전당에 도착했을 때 벌써부터 30여명의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예 자장면을 배달시켜 그 자리에서 점심을 먹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렇게 학생들은 모여들기 시작했다. 12시가 되면서 마당사업이 시작되었다. 월드컵 뒤에 가려진 철거민 이야기, 노조탄압에 대한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선전물이 설치되었다.

성공하면 자체 제작한 티셔츠를 주는 다트와 공차기에는 시작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 티셔츠는 앞면에 Be the Reds Fuck"n USA 라고 적혀있고 뒷면에는 붉은 사자 그림과 자주경희 붉은 사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양담배를 국산담배로 바꿔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수십개의 양담 배가 국산담배로 바뀌어 졌다. 학 생들은 이런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지 "정말 바꾸어 주냐?"라는 질문이 많았다.

1시가 되자 평화의 전당 앞 분위기는 축제의 분위기였다.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들면서 술렁이기 시작하고 벌써부터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와서 경쟁이 심해질 것 같아서 2시 30분에 문을 열려던 처음의 계획을 수정해 2시에 평화의 전당을 개방했다.

평화의 전당은 상상 이상이었다.
원래 입고 온 티셔츠와 총학생회에서 경품으로 나눠준 티셔츠가 더해져 온통 빨간색이었다. 5000여명으로 꽉 찬 평화의 전당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노래를 불렀다. 800인치 대형 화면에 한국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이곳 동대문구 회기동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한국 축구의 12번째 선수들은 뛰고 있었다. 자주경희 붉은 사자들은 그라운드의 11명의 선수들과 함께 전국의 붉은 악마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있었다.


▲ 그날의 복수를... 경기시작전, 총학생회는 지난 미국 동계올림픽때 김동성선수가 "오노"에게 금메달 을 강탈당한 장면을 상영했다. / 박상현 기자
미국의 선취골이 터졌을 때도 잠깐 조용해졌다가 다시금 한국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가득했었다. 선취골을 내준 후 한국 선수들의 몸이 많이 둔해졌다는 것을 느낀 학우들의 얼굴에는 "제발 긴장하지 않았으면..."하는 표정들이었다.

그렇게 이을용의 페널트킥 등 아쉬운 장면과 함께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고 전반이 끝났다.

중간 쉬는 시간, 학생들은 저마다의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페널트킥이 너무 아쉽다는 이야기, 선취골을 넣은 매시스를 놓친 것이 잘못이었다는 이야기...하지만 학우들은 믿고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뛸 것임을 믿고 있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응원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평화의 전당은 더욱 달아올랐다.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안정환의 헤딩슛이 성공하자 평화의 전당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했다. 골을 넣은 선수보다, 함께 뛴 10명의 선수보다 더 기뻐하고 더 좋아했다. 5000명의 학생들은 그야말로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안정환 선수의 골 세리모니가 기억에 남는다.

비록 경기는 1-1로 비겨 솔트레이크의 분노를 다 풀지는 못 했지만 한국축구의 성장, 선수들의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학생들의 옷은 경기를 마친 선수들처럼 흠뻑 젖어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우린 한국축구 11명의 선수들을 믿는다. 지더라도 정정당당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한국 선수들이 있기에 우리는 내일의 승리를 기약한다. 머리를 부딛혀 피를 흘리면서도 그라운드를 누비던 황선홍 선수의 투지가 바로 한국 선수들의 마음 그대로라는 것을.../ 박상현기자

애국한양 반미응원의 날이 우천관계로 종합체육관으로 옮겨져 진행되었다. 부대행사로는 페이스페인팅, F-15K 엿바꿔먹기, 붉은악마 FUCKING U.S.A 티셔츠 판매 등이 있었다.

그리고 등록금 투쟁관련, 총장실 점거로 제적처리된 공대학생회장, 부학생회장의 징계철회를 위한 대학우 선전전도 있었다.

1대 1 무승부로 아쉬움이 많은 한미전이었지만 한양인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월드컵 경기이지만 미국의 패권성에 저항하는 온 국민의 반미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전반전이 끝난 후 휴식시간에는 FUCKING U.S.A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출처; 유뉴스 unews.co.kr 06/12/0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5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