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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rown>수배학생들의 어머니들 모습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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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6-13 00:00 조회1,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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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규정만 철회되면 두 발 벗고 나서겠다"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위한 기자회견에 나온 수배자 어머니들의 하소연이다. 전역에 4백여명의 수배자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 어머니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유뉴스 4일자가 보도한 내용을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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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0_1023178376.jpg[▲아들의 병이 악화되는것이 가장 가슴아프다고 말하는 김성옥 어머니는 이야기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한총련, 범민련 이적규정철회와 6.15민족통일대축전성사를 촉구하는 통일연대 농성이 한창인 명동성당 들머리에 낯선 어머니 두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1999년부터 수배생활을 해왔고 12기 서울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을 지냈던 박제민(경기대·25)씨의 어머니 김성옥(47)씨와 2001년도 한양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을 지냈던 박무웅씨의 어머니가 그 주인공.

한총련 이적규정철회계획의 일환으로 4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한총련수배자 어머니 농성에 참가하기 위해 명동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긴 두 어머니는 연신 무거운 얼굴이었다.

선천성 고도근시로 1m 앞에 있는 사람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인 아들이 마음편히 병원문을 드나들 수 없다는 사실에 김성옥씨는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보였다.
"계속 방치하면 실명위기래요. 할머니가 돌아갔을 때나 내가 신장수술을 받을 때 못 왔어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아들이 몸이 아프니까 너무 마음이 쓰이고 그래요. 나는 우리 아들이 눈만 멀쩡하면 좋겠어요, 더 바랄 것이 없어"

김성옥씨는 아들의 활동을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들과 말을 주고 받다 그의 행동에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한번은 농활을 간다고 반찬하고 쌀을 싸 달래. 그래서 내가 봉사하러 가는데 농촌에서 밥 안주냐고 물었지. 근데 우리 아들이 그러잖아. 학생들이 10명, 20명 가는데 일주일정도 밥을 먹고 오면 쌀이며 반찬이며 다 거들 내고 온다고, 이러면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 피해만 끼친다고 말이야. 이런 말을 듣는데 요즘 세상에 누가 땡볕에서 농사일 도와주고 그것도 자기들이 밥하고 반찬 다 가져가서 해먹고 그러냐고. 이런 학생들을 이적단체로 매도하는 정권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고등학교 때와 같이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모여 투표해서 뽑은 대표자들 아냐?"


6860_1023178128.jpg[▲왼쪽부터 경기대 박제민씨 어머니 김성옥씨와 한양대 박무웅씨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는 언론(시사저널과 화제집중에서 박제민씨의 사연을 방영한 적이 있다)을 통해 아들 실명을 뒤늦게 알았듯이 수많은 한총련 학생들이 부모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에 서운함이 크다. "농성가면 농활간다고 그러고, 한총련 출범식가면 모꼬지 간다"고 속이는 한총련 학생들의 심경을 어머니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기 부모들부터 설득시켜야한다. 그래야만 한총련 합법화에 부모들이 나설 것 아닌가?"

이에 대해서는 박무웅 씨의 어머니도 견해가 같다.
작년 민주당사 항의방문을 비롯해 한총련이적규정철회를 위해 애써온 어머니는 남편이 공무원이라 명함을 들고 떳떳하게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펴왔다.
"운동권출신 정치인 김근태씨를 만났어요. 이해는 한다고 하지만 자신들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고 그래요.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보면서 나는 위정자들이나 정치인들에게 크게 기댈 것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아들들과 부모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한총련 학부모회 모임에 꾸준히 나오면서도 계란에 바위치기격이 아닐까는 생각도 많이 해봤어요. 전국에 400여명의 수배자가 있다는데 모이는 어머니는 고작 10명도 안되는 현실이니까..."
어머니는 답답한 모양이다. 더 정확히는 많은 어머니들이 모였으면 하는 바람같이 보였다.

이런 한총련 수배자와 관련한 가족과 부모들의 모임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이 구속되고 수배되는 상황에서 가족들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보자는 취지에서 85년 결성된 민가협에 이어 98년 조계사에서 정치수배해제를 요구하며 장기농성을 진행할 당시 꾸려진 "수배자가족협의회", 같은 해 4기 한총련 의장 정명기씨의 아버지가 회장을 맡은 "한총련학부모협의회"가 있다.

김성옥씨는 "아들이 수배가 되고 한창 활동할 무렵에 부산을 비롯한 전국을 따라 다니며 멀리서나마 아들 얼굴을 봤다"고 전했다. 그러는 동안 김씨는 아들이 마음 편히 병원에 다니기 위해서는 자기 혼자만의 노력으로 절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이번 참에는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참이다.
"한학협과 같은 단체에 가입해서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해볼 요량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오는 길에 박무웅씨의 어머니 말이 귀에 맴돌다.
"어머니의 절규는 통하지 않는데가 없잖아요. 우리 아들이 정당하다면 어머니들이 발벗고 나서야지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아들을 위해서라면..."

한편, 오늘(4) 은 한총련 김형주 의장이 연행된 이후 한총련 이적규정철회와 10기 한총련 의장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는 날이기도 했다.

10기 한총련 전승원(경성대 총학생회장) 조국통일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형주의장 연행에 대한 석방투쟁과 동시에 한총련 합법화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15일 615민족통일대축전과 16일 있을 한총련합법화의 날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한총련의 이적규정철회투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후 진행될 한총련 이적규정철회계획으로는 ▲4일부터 15일까지 명동성당과 대검찰청으로에서 진행되는 한총련 수배자 및 대의원 어머니 1인농성과 대의원 1인시위, ▲3일부터 6일까지 경희대 한총련 합법화총투표와 해당 지방자치의원에 대한 공개질의서보내기 ▲7일 한총련대의원, 수배자 지방자치제 부재자투표하기 ▲14일 기독교회관에서 종교인기도회 및 촛불거리행진 ▲20일까지 이어질 유엔인권위원회 제소를 위한 10만인 선언운동 ▲범사회인대책위 차원의 청와대 공개면담 등인 것으로 10기 한총련관계자는 설명했다.

백영순 기자 ijpress@unews.co.kr
[출처:유뉴스 02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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