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ed>송철호 민주노동당 시장후보</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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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6-11 00:00 조회1,5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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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으로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가 유력시되고 있어 진보진영 뿐만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이 지역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울산은 지금 보수-진보 "전쟁 중">이라는 제목으로 6.15지방선거 기획보도를 다루고 있다. 이 보도의 전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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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에이스 송철호의 "선전"
[집중기획-6·13 지방선거]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들 (2)
박수원 기자 won@ohmynews.com
6·13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오마이뉴스>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치권에 맞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노력들을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들"이라는 기획으로 3회 연재한다. 이 기사는 그 두번째로 민주노동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와 노동자 후보들을 조명한다. - 편집자 주
울산은 지금 보수와 진보가 전쟁 중이다. 메이저리그 투수와 마이너리그 투수가 싸우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아직 진보세력은 마이너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이너리그 투수가 메이저리그 투수를 압도 하고 있다. 그것도 50년간 보수정당이 뿌리 내려온 PK에서.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 송철호(53). 그는 바로 마이너리그 에이스 투수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 조사 결과 송철호 후보는 42.1% 지지율로, 25.8% 지지율을 기록한 한나라당 박맹우(52)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겨레>자체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38.4%대 20.6%로 18%가량 앞서 달리고 있다. 적극투표지지층으로 가면 46%대 22.4%로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진다. 민주노동당 지지도가 4.0%, 한나라당 36.6%인 점을 감안한다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지지율이다.
그 만큼 울산에서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의 인지도는 상당하다. 노동자들뿐 아니라 자영업자나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송철호 후보가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예비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높은 당선 가능성" 때문이었다.
송철호 후보는 부산 출생이지만 공교롭게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조부모가 있는 전북 익산에서 자랐고, 거기서 출생신고를 마쳤다. 전북 익산이 출생지라는 사실은 송철호 후보에게 두고두고 아킬레스건이었다.
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감정원에서 회사원 생활을 하던 그는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그리고 1985년 부산에서 변호사를 개업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지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씨와 인연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1987년 초 울산으로 자리를 옮겨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송철호 후보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울산에 둥지를 틀고 살아왔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에 노조탄압이 있을 때마다 구속자들 무료변론을 맡아 억눌린 자들과 함께 하는 노동인권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울산민주시민회, 울산경실련, 환경운동연합, 울산여성의 전화, 울산포럼, 생명의 숲 가꾸기 시민운동본부 등의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울산광역시쟁취 시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울산YMCA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런 활동이 밑바탕이 돼 송철호 후보는 노동자들뿐 아니라 울산에 있는 시민단체들에게도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송철호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 세 번, 시장선거 한 번 등 네 차례 낙선경험이 있다. 92년과 9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고, 98년 시장선거와 2000년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98년 울산시장 선거 때는 현 시장인 한나라당 심완구 후보에게 5.2% 차이로 패했고, 2000년 총선에서는 8600표 차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석패했다. 두 번 선거 모두 막판 송철호 후보의 출생지 문제가 지역정서를 자극해 무릎을 꿇었다.
한편 울산 동구 부구청장 출신인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지역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관건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 정책에 있어서도 확연히 구분된다.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언론사 토론회에 참석해 송철호 후보에게 "민주노동당은 재벌해체를 주장하는데 대상기업이 어디냐"고 따져 물었고, 송 후보는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해 국민 혈세를 쏟아 붓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재벌구조는 해체돼야 한다"고 맞섰다.
한국마사회가 울산에 설치하려는 화상경마장 문제를 놓고도 두 후보간의 입장 차가 명확하다. 박맹우 후보는 세수와 고용증대를 내세워 찬성하는 데 반해 송철호 후보는 사행시설 유치로 인한 지역공동체 파괴와 가정파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제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울산에 모아지고 있다. 노동자 후보 송철호 당선은 그 어느 때 보다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4·13 총선에서 좌절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지역주의가 뿌리내린 PK에서 노동자 후보 당선은 지역주의로 점철된 정치판을 이념과 정책위주의 정당구도로 재편하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낙관은 아직 이르다. 지금 송철호 후보 지지율은 당 지지율을 기반하기 보다는 인물 경쟁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당 지지도를 기반으로 추격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울산은 지금 시험대에 서 있다. 마지막 승자의 웃음을 터뜨리기 위해, 보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울산 송철호 후보는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울산 "노동자 해방구" 되나?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광역시장당선, 북구와 동구 구청장 당선, 시의원 6석, 군·구의원 다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선거를 통해 시장 1명, 구청장 4명, 시의원 11명, 구의원 19명을 후보로 확정해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998년 6·4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을 배출한 북구와 동구는 무리 없이 수성을 예상하고 있다. 북구에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으며, 동구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이상범(45)씨가 북구청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을 통해 조승수 전 구청장을 따돌린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4·13총선에서 어처구니없는 운동권 내부의 분열만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쯤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을지 모르는 인물이다. 울산광역시의원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반핵특위 위원장을 거쳐 행정경험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동구에서는 민주노총 위원장과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이갑용(44) 후보가 나섰다.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지난 4·13총선 동구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경험도 큰 힘이다. "노동자가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표심을 훑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이헌구 위원장은 "6·13지방 선거에서 노동자 후보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약속했다.
이 약속대로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조합원 출신 후보 12명에게 총 1억8000만원을 노조적립금에서 무이자 대여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북구청장에 출마하는 이상범 후보에게 4000만원, 광역의원와 기초의원 출마자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금 상환은 15%이상을 득표해 기탁금을 되찾을 수 있는 후보는 바로 회수하고, 15%에 못 미친 후보에 대해서는 1년 동안 단계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 노조는 △민주노총·민주노동당 후보 당선시키기△가족들 보수정당 운동원 되지 않도록 감시와 설득하기 등을 실천사항으로 정했다.
울산에 출마하는 노동자 후보 가운데 절반인 17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소속 조합원들. 이들 노조는 해당 지구당 선거대책본부에 결합해 전조합원 연고자카드 작성, 노조에서 발생하는 소식지를 통한 홍보 등 다양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 박수원 기자
[출처:오마이뉴스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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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에이스 송철호의 "선전"
[집중기획-6·13 지방선거]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들 (2)
박수원 기자 won@ohmynews.com

울산은 지금 보수와 진보가 전쟁 중이다. 메이저리그 투수와 마이너리그 투수가 싸우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아직 진보세력은 마이너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이너리그 투수가 메이저리그 투수를 압도 하고 있다. 그것도 50년간 보수정당이 뿌리 내려온 PK에서.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 송철호(53). 그는 바로 마이너리그 에이스 투수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 조사 결과 송철호 후보는 42.1% 지지율로, 25.8% 지지율을 기록한 한나라당 박맹우(52)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한겨레>자체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38.4%대 20.6%로 18%가량 앞서 달리고 있다. 적극투표지지층으로 가면 46%대 22.4%로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진다. 민주노동당 지지도가 4.0%, 한나라당 36.6%인 점을 감안한다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지지율이다.
그 만큼 울산에서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의 인지도는 상당하다. 노동자들뿐 아니라 자영업자나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송철호 후보가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예비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높은 당선 가능성" 때문이었다.
송철호 후보는 부산 출생이지만 공교롭게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조부모가 있는 전북 익산에서 자랐고, 거기서 출생신고를 마쳤다. 전북 익산이 출생지라는 사실은 송철호 후보에게 두고두고 아킬레스건이었다.
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감정원에서 회사원 생활을 하던 그는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그리고 1985년 부산에서 변호사를 개업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지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씨와 인연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1987년 초 울산으로 자리를 옮겨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송철호 후보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울산에 둥지를 틀고 살아왔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에 노조탄압이 있을 때마다 구속자들 무료변론을 맡아 억눌린 자들과 함께 하는 노동인권변호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울산민주시민회, 울산경실련, 환경운동연합, 울산여성의 전화, 울산포럼, 생명의 숲 가꾸기 시민운동본부 등의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울산광역시쟁취 시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울산YMCA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런 활동이 밑바탕이 돼 송철호 후보는 노동자들뿐 아니라 울산에 있는 시민단체들에게도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송철호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 세 번, 시장선거 한 번 등 네 차례 낙선경험이 있다. 92년과 9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고, 98년 시장선거와 2000년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98년 울산시장 선거 때는 현 시장인 한나라당 심완구 후보에게 5.2% 차이로 패했고, 2000년 총선에서는 8600표 차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석패했다. 두 번 선거 모두 막판 송철호 후보의 출생지 문제가 지역정서를 자극해 무릎을 꿇었다.
한편 울산 동구 부구청장 출신인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지역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관건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 정책에 있어서도 확연히 구분된다.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언론사 토론회에 참석해 송철호 후보에게 "민주노동당은 재벌해체를 주장하는데 대상기업이 어디냐"고 따져 물었고, 송 후보는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해 국민 혈세를 쏟아 붓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재벌구조는 해체돼야 한다"고 맞섰다.
한국마사회가 울산에 설치하려는 화상경마장 문제를 놓고도 두 후보간의 입장 차가 명확하다. 박맹우 후보는 세수와 고용증대를 내세워 찬성하는 데 반해 송철호 후보는 사행시설 유치로 인한 지역공동체 파괴와 가정파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제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울산에 모아지고 있다. 노동자 후보 송철호 당선은 그 어느 때 보다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4·13 총선에서 좌절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지역주의가 뿌리내린 PK에서 노동자 후보 당선은 지역주의로 점철된 정치판을 이념과 정책위주의 정당구도로 재편하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낙관은 아직 이르다. 지금 송철호 후보 지지율은 당 지지율을 기반하기 보다는 인물 경쟁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당 지지도를 기반으로 추격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울산은 지금 시험대에 서 있다. 마지막 승자의 웃음을 터뜨리기 위해, 보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울산 송철호 후보는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울산 "노동자 해방구" 되나?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광역시장당선, 북구와 동구 구청장 당선, 시의원 6석, 군·구의원 다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찌감치 예비선거를 통해 시장 1명, 구청장 4명, 시의원 11명, 구의원 19명을 후보로 확정해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998년 6·4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을 배출한 북구와 동구는 무리 없이 수성을 예상하고 있다. 북구에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으며, 동구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이상범(45)씨가 북구청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을 통해 조승수 전 구청장을 따돌린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4·13총선에서 어처구니없는 운동권 내부의 분열만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쯤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을지 모르는 인물이다. 울산광역시의원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반핵특위 위원장을 거쳐 행정경험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동구에서는 민주노총 위원장과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을 역임한 이갑용(44) 후보가 나섰다.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지난 4·13총선 동구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경험도 큰 힘이다. "노동자가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표심을 훑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이헌구 위원장은 "6·13지방 선거에서 노동자 후보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약속했다.
이 약속대로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조합원 출신 후보 12명에게 총 1억8000만원을 노조적립금에서 무이자 대여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북구청장에 출마하는 이상범 후보에게 4000만원, 광역의원와 기초의원 출마자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금 상환은 15%이상을 득표해 기탁금을 되찾을 수 있는 후보는 바로 회수하고, 15%에 못 미친 후보에 대해서는 1년 동안 단계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 노조는 △민주노총·민주노동당 후보 당선시키기△가족들 보수정당 운동원 되지 않도록 감시와 설득하기 등을 실천사항으로 정했다.
울산에 출마하는 노동자 후보 가운데 절반인 17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소속 조합원들. 이들 노조는 해당 지구당 선거대책본부에 결합해 전조합원 연고자카드 작성, 노조에서 발생하는 소식지를 통한 홍보 등 다양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 박수원 기자
[출처:오마이뉴스 200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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