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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암 투병중인 문재룡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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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7-24 00:00 조회1,4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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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많이 야위신 모습,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문재룡 선생님의 처음 모습은 많은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목소리는 곧 활기를 되찾았다. 그리고는 "우리 동지들 바쁜 와중에서도 나를 찾아주어 고맙다"며 기자들을 먼저 챙겨주었다.

munjae_03.jpg"조국통일 위업의 핵심에서 선봉답게 투쟁을 하고 있는 한총련, 범민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난다. 뜨거운 동지애적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문재룡 선생님은 작년 8·15 민족통일대축전 방북대표단으로 방북했다 국보법 상의 잠입·탈출, 회합·통신으로 구속된 후 폐암말기 진단으로 구속형집행정지로 출소한 후 현재 폐암말기 진단으로 투병 중이다.

"폐암이 간암으로 전이되었다고 해. 많이 아플 때는 머리를 가눌 힘조차 없어서 앉아있지도 못했고, 폐 부위 진통이 오면 감당하지 못할 만큼 아팠어. 또 자다가 뒤척이면 내장기관이 뒤엉킨 듯 아프곤 했는데 지금은 진통도 많이 줄었고, 피부병과 같은 합병증도 많이 가라앉았어. 다 나를 걱정해준 동지들 덕분이야"

현재 문재룡 선생님은 이북에서 보내준 약을 복용중이라고 한다.
"많이 맞을 때는 약을 하루에 27대도 맞곤 했어. 지금은 하루에 18대씩 맞고 있는데 약이 잘 받아서 그런지 이제는 내 병이 회복기로 접어 든 기분이야. 이대로 회복된다면 내 발로 동지들 곁으로 갈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아"

지난 달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문재룡 선생님은 "내 생명의 빛이 얼마 안남았구나 느껴질 때 다시 한번 북쪽 조국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그러면 편히 눈감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관광코스이긴 하지만 금강산 관광을 신청을 했어. 16일 출항 직전에 마침 6·15 민족통일대축전 방북 대표들 귀향하는 시간과 맞물려서 잠깐이지만 북측대표들도 만날 수 있었어. 다들 얼마나 나를 반겨주는지 북쪽에서도 내 소식 듣고 있다며 내 병을 걱정해주고 또 격려해주었어. 짧은 시간이라 많은 얘기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는데, 헤어질 때 뜨거운 포옹 한번 못하고 헤어진 것이 너무 아쉬워"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지금 통일 정세는 비포장도로에서 포장도로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 얼마 전 월드컵에서도 붉은 악마가 태극기 대신 단일기를 게양하려고 시도했고, 그렇게 축구로 인해 똘똘 뭉칠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가능성이었다고 봐. 과거 정세가 아주 엄혹할 때는 투쟁 대오 속에서 거리로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함께 하자고 아무리 외쳐봐도 그 사람들은 그냥 지나갔어. 그런데 계기가 되니깐, 그 사람들이 먼저 뛰어나와 우리가 있던 자리를 다 채우더라구. 그때 생각했지. 아! 역사는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그리고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필연이구나...지금의 통일운동도 계기가 된다면 그때처럼, 또 월드컵 때처럼 하나로 뭉쳐 뭔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평생을 통일운동에 몸담은 그는 지금의 통일분위기를 보며 희망적이라는 평가를 한다. 또 항상 동지들이 보고싶지만 투쟁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더욱 동지들이 생각난다고 한다.
"아픈 나를 지탱해 주는 것 역시 동지가 있기 때문이야. 역사의 부름 앞에서 우리 동지들이 잘 해낼 것으로 믿어. 나 개인 문재룡은 아무 의미가 없어. 범민련에 몸담고 있는 문재룡이기에 나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조직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인 문재룡 선생님은 전선에 몸담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한다. 인터뷰 시간 내내 보인 문재룡 선생님의 웃음을 보면, 통일운동의 전선에서 병마와 싸워 이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아보였다.


[출처: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서울지역 사회분과 20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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