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외래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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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07-12 00:00 조회1,5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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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중 해설자가 하는 말 "우리나라가 흰옷을 입으면 반드시 승리하는 징크스가 있지요?"
대표적 엉터리 외래어 사용의 예라 하겠다. 이러한 지적은 계속되어 왔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언어도 진화를 한다. 게다가 수많은 외래 문물이 유입되면서 신조어와 외래어도 유입되어 사용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외래어들이 무차별적으로 유입, 오용되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외래어 중에서는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혹은 마땅히 대체하기 힘든 이유 때문에 사용되고 오히려 그 사용이 장려되는 것도 많다. 하지만 적잖은 외래어는 대체 가능한 우리말(혹은 한자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런 외래어 중에서 위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엉터리 뜻으로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는게 많다는 것이다. 이미 굳어져버린 응원구호이지만 화이팅(fighting)의 경우 있지도 않은 영어적 표현이며, 씁쓸한 것은 이것이 일본식 표현인 fight의 일어 발음에서 왔다는 데 있다. microwave oven의 경우 전자렌지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전자는 이해가 가지만 렌지는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아리송할 따름이다. 차라리 전자오븐이라면 모를까. 핸드폰의 경우 적절한 명칭은 휴대폰 혹은 이동전화이지만(실제로 뉴스에서는 정확히 이 표현을 쓰고 있다) 현실적으로 핸드폰이라는 잘못된 영어가 굳어진 채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엉터리 영어 표기의 예는 수없이 많다.
다른 차원의 문제는 외래어 남용을 들 수 있다. 굳이 우리말로 쓸 수 있는 말을 영어로 쓰는 것은 단순히 이제껏 써와서 편하긴 때문만일까? 뒷거울이라고 하면 될 것을 "백"미러라고 하며, 방송에서는 더하기, 빼기대신 플러스 마이너스가 그 자리를 차지한 지 옛날이다.(이런 현상은 교육방송에서조차 당연시되어 일어나고 있다는데 문제가 크다. 학생들에 대한 영향력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앞서 지적했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혹은 대체하기엔 뜻이 와전될 가능성이 있는 외래어도 많다. 하지만 그런 외래어도 더욱 간편한 우리 말로 대체하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임무 아닌가?(국어학자들의 연구 몫이기도 하고)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예를 보자. 이 게임에 등장하는 유닛(번역하기 난감하군)의 경우 대부분 영어식 표현이어서(일부 일본식 표현 빼면) 번역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하지만 게임의 해설에 있어서도 지나친 외래어의 남용, 오용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멀티"의 경우 확장이라는 한자어가 있음에도 불구 뜻에도 맞지 않는 멀티라는 말을 계속 씀으로써 궁극적으로 멀티라는 영단어에 대한 잘못된 오해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멀티는 다(한자어로 "많을 다")라는 의미다. 만약 멀티를 확장의 의미로 이해한다면 우스운 영어도 많이 생겨날 것이다. 축구에서의 멀티 플레이어는 그럼 확장형 선수란 말인가.
그 외에도 굳이 중앙이라고 하면 될 것을 센터라고 강조한다. 센터 전투에서~라는 말은 중앙(가운데)싸움에서~라고 충분히 바꿀 수 있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주 이용층인 이 게임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이런 오남용은 더욱 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이미 게임 방송국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날 정도로 게임은 단순한 유희가 아닌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구성원이 된 현실을 깨닫고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진행자들은 이런 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갓길이라는 말 얼마나 편하고 경제적인가. 농구에서 쓰이던 어시스트 블럭 이라는 단어도 이젠 도움, 가로막기라는 말로 제법 어색하지 않게 대체되었다.(물론 리바운드를 튄공잡기라고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널리쓰이지 않고 있으며 어색하기도 한것은 사실이다.) 순수한 한글화에 가까운 북의 말투에 대한 반감때문이라는 정치적 이유도 있겠다.
모든 외래어의 순한글화 작업은 한계가 있다. 컴퓨터를 전자계산기라고 번역하려다 도저히 뜻이 맞지 않아서 포기한 것이 그 예라 하겠다. 오히려 지나친 인위적 한글화 번역은 단어의 본 뜻을 왜곡시킬 수 있으므로 반대하는 바이다. 하지만 최소한 현재 있는 말이라도 제대로 써야하지 않는가. 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일부 해설자들은 한글화 작업을 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옐로우 카드를 뽑아든~을 경고~로 간단히 표현한 것은 듣기에도 편했고 간명하지 않는가. 이 외에도 던지기, 반칙이라는 말이 드로잉과 파울이라는 말을 대체하는 좋은 광경도 많이 목격되었다. 하지만 일부 함량미달의 방송의 경우 아직도 영어식 표현에 의존, 파울, ~카드, 드로잉, 센터 서클(중앙 원 혹은 선) 등의 기존 중계를 답습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외래어를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외래어도 우리말에 들어옴으로써 우리말을 더욱 살찌우고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오남용의 폐해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주장이라 하겠다.
대표적 엉터리 외래어 사용의 예라 하겠다. 이러한 지적은 계속되어 왔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언어도 진화를 한다. 게다가 수많은 외래 문물이 유입되면서 신조어와 외래어도 유입되어 사용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외래어들이 무차별적으로 유입, 오용되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외래어 중에서는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혹은 마땅히 대체하기 힘든 이유 때문에 사용되고 오히려 그 사용이 장려되는 것도 많다. 하지만 적잖은 외래어는 대체 가능한 우리말(혹은 한자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런 외래어 중에서 위에서 예를 든 것과 같이 엉터리 뜻으로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는게 많다는 것이다. 이미 굳어져버린 응원구호이지만 화이팅(fighting)의 경우 있지도 않은 영어적 표현이며, 씁쓸한 것은 이것이 일본식 표현인 fight의 일어 발음에서 왔다는 데 있다. microwave oven의 경우 전자렌지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전자는 이해가 가지만 렌지는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아리송할 따름이다. 차라리 전자오븐이라면 모를까. 핸드폰의 경우 적절한 명칭은 휴대폰 혹은 이동전화이지만(실제로 뉴스에서는 정확히 이 표현을 쓰고 있다) 현실적으로 핸드폰이라는 잘못된 영어가 굳어진 채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엉터리 영어 표기의 예는 수없이 많다.
다른 차원의 문제는 외래어 남용을 들 수 있다. 굳이 우리말로 쓸 수 있는 말을 영어로 쓰는 것은 단순히 이제껏 써와서 편하긴 때문만일까? 뒷거울이라고 하면 될 것을 "백"미러라고 하며, 방송에서는 더하기, 빼기대신 플러스 마이너스가 그 자리를 차지한 지 옛날이다.(이런 현상은 교육방송에서조차 당연시되어 일어나고 있다는데 문제가 크다. 학생들에 대한 영향력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앞서 지적했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혹은 대체하기엔 뜻이 와전될 가능성이 있는 외래어도 많다. 하지만 그런 외래어도 더욱 간편한 우리 말로 대체하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임무 아닌가?(국어학자들의 연구 몫이기도 하고)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예를 보자. 이 게임에 등장하는 유닛(번역하기 난감하군)의 경우 대부분 영어식 표현이어서(일부 일본식 표현 빼면) 번역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하지만 게임의 해설에 있어서도 지나친 외래어의 남용, 오용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멀티"의 경우 확장이라는 한자어가 있음에도 불구 뜻에도 맞지 않는 멀티라는 말을 계속 씀으로써 궁극적으로 멀티라는 영단어에 대한 잘못된 오해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멀티는 다(한자어로 "많을 다")라는 의미다. 만약 멀티를 확장의 의미로 이해한다면 우스운 영어도 많이 생겨날 것이다. 축구에서의 멀티 플레이어는 그럼 확장형 선수란 말인가.
그 외에도 굳이 중앙이라고 하면 될 것을 센터라고 강조한다. 센터 전투에서~라는 말은 중앙(가운데)싸움에서~라고 충분히 바꿀 수 있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주 이용층인 이 게임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 이런 오남용은 더욱 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이미 게임 방송국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날 정도로 게임은 단순한 유희가 아닌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구성원이 된 현실을 깨닫고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진행자들은 이런 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갓길이라는 말 얼마나 편하고 경제적인가. 농구에서 쓰이던 어시스트 블럭 이라는 단어도 이젠 도움, 가로막기라는 말로 제법 어색하지 않게 대체되었다.(물론 리바운드를 튄공잡기라고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널리쓰이지 않고 있으며 어색하기도 한것은 사실이다.) 순수한 한글화에 가까운 북의 말투에 대한 반감때문이라는 정치적 이유도 있겠다.
모든 외래어의 순한글화 작업은 한계가 있다. 컴퓨터를 전자계산기라고 번역하려다 도저히 뜻이 맞지 않아서 포기한 것이 그 예라 하겠다. 오히려 지나친 인위적 한글화 번역은 단어의 본 뜻을 왜곡시킬 수 있으므로 반대하는 바이다. 하지만 최소한 현재 있는 말이라도 제대로 써야하지 않는가. 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일부 해설자들은 한글화 작업을 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 옐로우 카드를 뽑아든~을 경고~로 간단히 표현한 것은 듣기에도 편했고 간명하지 않는가. 이 외에도 던지기, 반칙이라는 말이 드로잉과 파울이라는 말을 대체하는 좋은 광경도 많이 목격되었다. 하지만 일부 함량미달의 방송의 경우 아직도 영어식 표현에 의존, 파울, ~카드, 드로잉, 센터 서클(중앙 원 혹은 선) 등의 기존 중계를 답습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외래어를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외래어도 우리말에 들어옴으로써 우리말을 더욱 살찌우고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오남용의 폐해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주장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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