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청, 쌀 사료사용 반대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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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8-09 00:00 조회1,4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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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국청년연합 회원들은 26일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에서 각각 총영사관 앞에서 재고쌀 2백만 섬을 사료용으로 방출한다는 소식에 분개하여 시위를 벌였
다. 이날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나성한국청년연합(회장 강재욱)회원, 남가주노동상담소, 통일맞이나성포럼 성원 등 30여명은 정오에 윌셔가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전개하며 곡식이 부족한 동족, 북한에 쌀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를 마치며 강재욱 나성한국청년연합 회장은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총영사관에 이 서한을 전달했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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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귀하
큰 책임을 맡고 국사를 수행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재미한국청년연합은 조국의 남북화해와 평화정착을 염원하는 해외동포의 일원으로 식량지원을 둘러싼 최근 상황에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4일 귀하의 직속기구인 농어업,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는 제 3차 본회의를 열어 재고 쌀의 사료용 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재고 쌀 특별처리 대책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안은 재고쌀 중 200만 섬을 사료용으로 공급한다는 것으로써 주식인 쌀을 사료용으로 방출키로 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진]강재욱 나성한국청년연합 회장이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잘 아시다시피,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량은 현재 약 150만 톤입니다. 유엔산한 세계식량기구는 전체 부족량 150만 톤 중 60여만 톤을 올 대북지원 지원 목표량으로 설정해 지난해 말부터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의 대북식량지원 활동 기간 중 올해가 국제사회의 지원이 가장 저조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유엔의 세계식량계획은 국제사회의 대북식량지원이 줄어든 결과 북한 내 기근지역의 어린이 67만 5천명과 노인 35만 명에 대한 식량배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지원 목표량 60만 톤 중 부족분인 15만 톤을 메우기 위해 국제사회에 마지막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쪽은 쌀이 부족해 굶고 있는데 또 다른 반쪽은 쌀이 남아돌아 가축사료로 쓴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자 부끄러운 일입니다. 쌀 200만 섬은 약 30만 톤에 해당하는 양으로 세계식량계획의 지원 목표량 부족분 15만 톤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같은 민족으로서 화해와 협력을 이야기하는 정부가 나서 이 부족분을 채운다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남북간 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얼마전 비극적인 서해교전은 정부의 재고쌀 북한지원 방침을 바꾸어 놓았으며 정부는 북한의 사과 없이는 어떠한 대화나 지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7월 25일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남한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제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에 맞춰 보다 더 민족적이고 인도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때입니다.
이에 재미한국청년연합은 지난 봄에 쌀값 안정과 장기보관 재고의 처분, 그리고 보관시설 부족사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남북이 함께 사는 대북식량지원을 실천적으로 호소했던 조국의 농민운동단체, 농협관계자, 시민사회 단체들의 노력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해 사료용으로 쓰기로 한 재고 쌀을 대북 지원으로 쓸 수 있도록 북과 신속한 협상을 추진할 것을 간곡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2002년 7월 26일
재미한국청년연합
회장 윤대중

[로스엔젤레스]26일 정오에 나성한국청년연합 회원들은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마치고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편지(강재욱회장 낭독)를 듣고 있는 모습.
![deeph2o_76774_1[2].jpg](http://www.ohmynews.com/down/images/1/deeph2o_76774_1%5B2%5D.jpg)
[뉴욕] 약 30여명이 참석한 뉴욕 총영사관 앞 시위에서 뉴욕한청련의 김희숙 회장은 "북한이 남한에 서해교전과 관련 유감을 표명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한국정부도 이러한 북한의 자세를 고려하여 인도적인 태도를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이 사진은 한청련 회원 이정주님이 제공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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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귀하
큰 책임을 맡고 국사를 수행하시느라 노고가 많으십니다.
재미한국청년연합은 조국의 남북화해와 평화정착을 염원하는 해외동포의 일원으로 식량지원을 둘러싼 최근 상황에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4일 귀하의 직속기구인 농어업,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는 제 3차 본회의를 열어 재고 쌀의 사료용 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재고 쌀 특별처리 대책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안은 재고쌀 중 200만 섬을 사료용으로 공급한다는 것으로써 주식인 쌀을 사료용으로 방출키로 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북한의 올해 식량부족량은 현재 약 150만 톤입니다. 유엔산한 세계식량기구는 전체 부족량 150만 톤 중 60여만 톤을 올 대북지원 지원 목표량으로 설정해 지난해 말부터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의 대북식량지원 활동 기간 중 올해가 국제사회의 지원이 가장 저조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유엔의 세계식량계획은 국제사회의 대북식량지원이 줄어든 결과 북한 내 기근지역의 어린이 67만 5천명과 노인 35만 명에 대한 식량배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지원 목표량 60만 톤 중 부족분인 15만 톤을 메우기 위해 국제사회에 마지막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쪽은 쌀이 부족해 굶고 있는데 또 다른 반쪽은 쌀이 남아돌아 가축사료로 쓴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자 부끄러운 일입니다. 쌀 200만 섬은 약 30만 톤에 해당하는 양으로 세계식량계획의 지원 목표량 부족분 15만 톤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같은 민족으로서 화해와 협력을 이야기하는 정부가 나서 이 부족분을 채운다면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남북간 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얼마전 비극적인 서해교전은 정부의 재고쌀 북한지원 방침을 바꾸어 놓았으며 정부는 북한의 사과 없이는 어떠한 대화나 지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7월 25일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서해교전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남한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제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에 맞춰 보다 더 민족적이고 인도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때입니다.
이에 재미한국청년연합은 지난 봄에 쌀값 안정과 장기보관 재고의 처분, 그리고 보관시설 부족사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남북이 함께 사는 대북식량지원을 실천적으로 호소했던 조국의 농민운동단체, 농협관계자, 시민사회 단체들의 노력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해 사료용으로 쓰기로 한 재고 쌀을 대북 지원으로 쓸 수 있도록 북과 신속한 협상을 추진할 것을 간곡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2002년 7월 26일
재미한국청년연합
회장 윤대중

[로스엔젤레스]26일 정오에 나성한국청년연합 회원들은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마치고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편지(강재욱회장 낭독)를 듣고 있는 모습.
![deeph2o_76774_1[2].jpg](http://www.ohmynews.com/down/images/1/deeph2o_76774_1%5B2%5D.jpg)
[뉴욕] 약 30여명이 참석한 뉴욕 총영사관 앞 시위에서 뉴욕한청련의 김희숙 회장은 "북한이 남한에 서해교전과 관련 유감을 표명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한국정부도 이러한 북한의 자세를 고려하여 인도적인 태도를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이 사진은 한청련 회원 이정주님이 제공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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