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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수배자, 조모장례식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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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8-15 00:00 조회1,5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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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기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전여대협) 의장 조희진씨는 지난 8일 밤 10시쯤 대전에서 통일선봉대 활동을 하던중 할머니의 부음 소식을 전해 들었다.

7307_1029133311.jpg그러나 한총련 관련자로 수배생활을 하는 조씨로서는 장례식장으로 가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조씨는 할머니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을 포기하고 통일선봉대 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씨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동료학생들은 조씨가 경찰의 검거망을 피해 무사히 할머니 상을 치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0여명이 동행하기로 했다.

조씨는 50여명의 동료학생들의 호위를 받고 강릉에서 장례식장이 위치한 부산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장례식장에서 상복을 입고 일손을 돕고 있던 조씨는 "수배가 떨어지기전 1년간 할머니와 둘이 같이 살았었는데 막상 돌아가시니까 같이 살 때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며 그 때를 아쉬워했다.

조씨의 아버지는 "처음엔 부모님 말도 잘 따랐는데 언제부터인지 달라지게 된 것 같다. 다른 대학생들처럼 공부 열심히 하고 평범하게 생활 해 줬으면 하는데..섭섭한 마음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며 가족들도 힘들지만 딸은 더 힘들거라며 딸을 걱정했다. 또한 조씨의 고모는 조카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만나는지 걱정하며 맹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행동해 주기를 바랬다.

할머니 영정에 조의를 표하고 일손을 도왔던 조씨는 1시간여만에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동료학생들에게 호위된 채 장례식장을 빠녀나가는 딸을 본 조씨 어머니는 "우리 희진이를 데려가지 마라.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면서 떠나는 딸을 보내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어머니의 울분을 들으며 장례식장을 빠져나온 조씨는 "할머니 장례식조차도 참가할 수 없도록 한 국가보안법이 너무도 원망스럽다"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동료들의 도움으로 그래도 얼굴이라도 내비출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

송존호 기자 nsigma@hanmail.net
[출처:유뉴스 0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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