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　학생들로　무어　지는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이　남조선에서　처음으로　공연한다.

　공연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사랑회(리사장　김상현　새천년민주당의원)와　한국문화방송(MBC)의　공동주최에　의해　실현되였으며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와　전주예술고등학교가　공연을　주관,　조선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연에　출연한다.

　김상현리사장은　1993년에　남조선의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조선대학교를　방문하는　등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에　관심과　기대를　표시해　온　정치가이다.　공연을　주관하는　두　학교도　6.15북남공동선언이　발표된후　조선학교가　실시하는　민족교육,　특히는　예술교육에　관심을　가져　교류를　바라고　왔다.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은　90명으로　구성되며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구대석교장이　단장을　맡는다.　각지　초,　중,　고급학교의　무용,　민족기악,　합창부들에서　75명의　학생들을　선발했다.　성악,　기악부문은　각　학교에서,　무용부문은　生野초급,　尼崎초중,　東京조고　학생들이　가게　된다.

　서울공연은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전주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각각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이번　공연을　총괄하는　집행조직인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초청공연추진위원회에는　박범훈　중앙대학교　부총장,　로동은　중앙대　국악대학장,　최태현　국악대학　국악관현악과장　등　현지의　지식인,　예술인들이　참가하여　공연성공을　위한　사업을　밀고　나가고　있다고　한다.

　6.15공동선언발표후　총련동포고향방문단이　8번에　걸쳐　성사되고　금강산가극단　서울공연도　실현되였다.　우리　민족이　분단의　아픔을　가시고　민족화해의　길을　열어　나가는　시기에　민족교육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조선학교　학생들의　남조선공연은　동포1세들이　피땀으로　지켜　3,　4세들에게　이어　지는　조선학교의　력사와　민족교육의　정당성,　그　진모습을　이남의　동포들에게　전하게　될것이다.　조선학교　학생들이　남조선의　청소년들과　교류하는것도　처음되는　일이다.

　예술단일행은　2일에　출발하여　7일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년　북남통일축구대회도　참관한다.　일본에는　9일에　도착할　예정이다.
[ 조선신보 02 / 9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