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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한총련대의원 연행에 격렬 항의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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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9-28 00:00 조회1,6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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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한총련 임시대의원 대회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던 정명진(사회대·사회4)사회대학생회장과 임미진(인문대·한문4)인문대학생회장이 전남 구례에서 보안수사대에 의해 지난 17일 새벽 5시경에 연행됐다. 이에 총학생회에서는 소식을 전하는 자보를 학내 곳곳에 붙이고, 오후 1시, 학우 60여 명과 진주시 농민회 및 진주지역 사회단체 회원 10여 명은 진주시 초전동 명신고 뒤에 위치한 경남 보안수사대를 항의 방문했다.

7700_1032257484.jpg 오후 1시 20분경, 보안수사대 정문 앞에서 지난 8월 말 출소한 김홍기(사범대·과학교육4) 부총학생회장의 사회로, ‘한총련 이적규정 철폐와 구속학우 면회’를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시작했다. 김홍기 학우는“현재 10기 한총련의장의 법정 투쟁도 계속되고 있고 그들(사법부)은 이적의 정확한 근거를 대고 있지 못하며”며 “보안수사대의 불법 연행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적규정을 철회를 요구를 통해 구속된 학생대표들을 반드시 석방시키기 위한 결의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항의방문의 취지를 밝혔다. 이후 학생들은 이적 규정철폐에 대한 구호와 국가보안법 철폐가 등의 노래를 부르며, 집단면담을 요구했다.

학우들 앞에 선, 박훈호(인문대·국문4)인문대 부회장과 황유비(사회대·정치행정학부4) 사회대 부회장은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학우들 앞에서 다짐했다. 황유비 사회대부회장은 “이 순간 학생대표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각자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며 “불과 몇 개월 뒤면 돌아올 그들의 빈자리가 서운하지 않게, 학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7700_1032257231.jpg[사진]▲새내기들의 외침, 선배들을 돌려주세요

이어 진주시 농민회의 연대발언도 있었다. 명석면 농민회 지회장을 맡고 있는 전광식씨는 “올바르게 살려는 학생들을 잡아 가두고, 억압하는 것이 국보법”이라며 “모든 사회단체의 연대로 반드시 철폐시켜야 한다”고 외쳤고, 김재술 수곡면 농민회 지회장도 “순수한 열정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을 한총련 대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잡아 가두는 것은 눈앞의 사리사욕만을 탐하는 위정자들의 어리석은 짓이다”며 “하루 속히 이적규정이 철폐되어 학생들이 자유를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후 새내기, 학생회 간부들 등의 발언도 계속되었다.

학생들의 집단면담 요구에 보안수사대는 난색을 표했고, 1시간 여의 밀고 당기는 실랑이 계속되었다. 가벼운 몸싸움이 몇 차례 벌어지기도 했고, 여학생들이 앞자리에 서서 방패를 밀었다. 얼굴만이라도 보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 끝에 일부 새내기, 단대 후배들, 농민회, 학생대표들의 면담은 가능하게 되었다. 10여 명씩 차례로 보안수사대 안으로 들어갔다가, 돌아오면 다음 차례가 면담을 진행했다.

보안수사대 관계자의 허가 아래, 인문대 학생들과 함께 면담에 동행 취재했다. 정문 안쪽은 바깥쪽에 위치한 의경들보다 많은 수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정문 바로 뒤에는 차를 대어놓아 시위대에 의해 정문이 밀리지 않도록 방비를 해두고 있었다.

실제 면회실에 들어가 보니 채광은 잘되는 편이었고, 큰 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임미정 인문대회장을 면회하러온 학우들은 인문대회장의 손을 꼭 잡으며, 서로 참았던 이야기들을 하기 풀어놓기 시작했다. ‘식사는 거리지 않았는지, 연행과정에 불상사는 없었는지, 머리스타일은 언제 바꿨는지’안부를 묻으며, 잠깐동안의 밝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부모님의 걱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학생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던 임미정 학우도 눈물을 훔쳤다. 눈물도 잠시 임미정 인문대회장은 “모두들 끝까지 웃음을 잃지 말고 꿋꿋하게 나아가 갔으면 좋겠다”며 울음을 터트리려는 다른 여학우들을 다독거렸다. 주어진 10여분의 시간이 끝나가자 면담하러온 학우 한사람씩 어깨를 끌어안았고, 편지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

한소연(인문대·인문학부1)학우는 “건강해 보이는 모습에 한시름 놓지만 혼자 쓸쓸한 추석을 보낼 거라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며 “하루빨리 돌아야 자유롭게 시내도 같이 돌아다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99학번 동기인 전환영(인문대·한문4)학우도 “동기로서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 가슴 아프다”며 “미정이 같은 착한 친구들이 매년 똑같은 아픔을 겪게 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면회실을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전체 인원이 면회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면회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이 그 안의 내용을 전했고, 정리집회를 통해 다시 한번 한총련 이적규정 철폐를 대한 구호를 외치며 학교로 돌아왔다. 경상대학교로 돌아오는 도중에도 몇몇 여학우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잠시동안의 만남을 아쉬워했다. 한 여학우는 마지막에 외쳤던 구호를 낮게 읊조리고 있었다.

“회장님 힘내세요.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저희도 열심히 살게요”

강무성 기자 mianhee@hanmail.net

[출처:유뉴스 9/1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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