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회장, 한총련대회중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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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2-09-30 00:00 조회1,4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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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임시대의원대회에 참가하려던 한총련 대의원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13일 늦은 6시 월곡역 부근에서 상명대 총학생회장 이미영씨가 경찰에 연행돼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되었다.
같은 날 8시쯤 상명대를 비롯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산하 서부지역총학생회연합(이하 서부총련) 학생 100여명이 이미영씨 연행에 대한 서대문경찰서 항의방문을 진행하였다.
이미 서대문경찰서(이하 서대문서)에는 경찰병력 3개중대가 경찰서를 에워싸고 있었고, 지하철 5호선 서대문 역 출구를 봉쇄하고 있었다.
항의방문에 대한 경찰의 제지로 서대문 역 출구계단에서 경찰과 학생들사이에 마찰이 있었으며,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자 아예 서대문역 주변 접근을 차단했다.
이미영씨 연행에 대해 서부총련 한 학생은 "아무래도 미행한 것 같다. 연행한 경찰이 서울시경 공안과가 아닌 서대문서 정보과 경찰이 다른지역에서 연행해 바로 서대문서로 이송한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행된 이미영씨의 선배 이서경(문헌정보, 97)씨는 "제가 제 개인일을 좀 보느라고 대의원대회를 늦게 가게 됐어요.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돌긴 돌았는데.. 같이 나오지 못해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고, 내가 잘못해서 미영이가 벌을 받는거 같아 미안해요. 미영이는 수배가 됐다는 사실보다. 약해진 학생회를 다시 세워보자는 마음으로 생활했고, 집안 문제도 잘 해결돼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는데.. 경찰이야기로는 3일 뒤에 불구속으로 나온다고 이야기하지만 모르겠어요. 미영이가 나온다는 것만 좋아할 수는 없잖아요 ? 또 다른 친구들이 연행될 수도 있고..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적단체로 규정한 상황이 이해가 안 가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수희(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공동의장), 권낙기(통일광장 대표), 윤한탁(6.15공동선언 실천연대 대표)씨 등과 상명대 학생 6명은 즉시 이미영씨와 면회시간을 가졌다.
면회는 면회실이 아닌 경찰직원 식당에서 이루어졌다. 이미영씨는 면회한 사람들을 보자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으나, 이내 밝은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선배차를 타고 갔었는데 제가 잠깐 자고 있었거든요. 월곡역 부근에서 선배가 신호위반을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복경찰이 오던가 싶더니 사복경찰이 와서 타고 있던 사람 모두 신분증을 달라는 거예요. 모두 거부하자 저를 가르키며 내리라고 했고 바로 연행이 됐어요. 연행과정에서 수갑이 채워졌구요, 손목에 수갑자욱 빼고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요. 아직 조사는 안했어요. 자료 준비중인 것 같아요. 아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하겠죠. 지금도 당황스러워 어떻게 할 줄 모르겠어요. 부모님에게는 연락이 갔을 거예요. 오시는지는 잘 모르겠구요."라고 말한 이미영씨의 손목에는 수갑자욱이 선명하게 나있었고 아직도 아픈지 어루만지고 있었다.
면회가 끝나고 서대문지하철역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은 "오늘은 열사를 추모하는 날이다. 열사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같은 날 날강도같이 또 한사람의 학생을 연행하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이 아픔을 아픔으로 생각하지 말고 뜨거운 심정으로 하나가 되어 개척하자"라고 면회소감을 말했다. 노수희 의장의 발언도중 많은 여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함께 면회한 상명대 한 학생은 "함께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기에 당당하게 보였다. 끝까지 잘해나가리라 믿는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영씨가 적어준 "학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를 읽는 과정에서 눈물을 닦는 여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국가보안법이 철폐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 는 사회자의 말을 끝으로 항의방문을 끝냈다.
한편, 부산대 부총학생회장 노정현군도 이날 한총련 대의원대회 참가 도중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연행된 이미영씨가 적어준 편지 내용이다.
사랑하는 상명일꾼들과 한총련 동지들께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총련 9기, 10기 대의원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반기 임시대의원 대회가 얼마나 중요하고, 가슴벅차게 성사될 것을 믿습니다. 힘차게 투쟁해야 할 때 잡히게 되어 너무나 죄송합니다.
우리 상명일꾼들과 한총련 대의원 동지를 생각하며 당당하게 투쟁하겠습니다.
동지들 사랑합니다.
해방상명 29대 자주적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이미영
김명완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2002-9-13]

같은 날 8시쯤 상명대를 비롯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산하 서부지역총학생회연합(이하 서부총련) 학생 100여명이 이미영씨 연행에 대한 서대문경찰서 항의방문을 진행하였다.
이미 서대문경찰서(이하 서대문서)에는 경찰병력 3개중대가 경찰서를 에워싸고 있었고, 지하철 5호선 서대문 역 출구를 봉쇄하고 있었다.
항의방문에 대한 경찰의 제지로 서대문 역 출구계단에서 경찰과 학생들사이에 마찰이 있었으며,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자 아예 서대문역 주변 접근을 차단했다.
이미영씨 연행에 대해 서부총련 한 학생은 "아무래도 미행한 것 같다. 연행한 경찰이 서울시경 공안과가 아닌 서대문서 정보과 경찰이 다른지역에서 연행해 바로 서대문서로 이송한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행된 이미영씨의 선배 이서경(문헌정보, 97)씨는 "제가 제 개인일을 좀 보느라고 대의원대회를 늦게 가게 됐어요.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돌긴 돌았는데.. 같이 나오지 못해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고, 내가 잘못해서 미영이가 벌을 받는거 같아 미안해요. 미영이는 수배가 됐다는 사실보다. 약해진 학생회를 다시 세워보자는 마음으로 생활했고, 집안 문제도 잘 해결돼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는데.. 경찰이야기로는 3일 뒤에 불구속으로 나온다고 이야기하지만 모르겠어요. 미영이가 나온다는 것만 좋아할 수는 없잖아요 ? 또 다른 친구들이 연행될 수도 있고..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적단체로 규정한 상황이 이해가 안 가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수희(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공동의장), 권낙기(통일광장 대표), 윤한탁(6.15공동선언 실천연대 대표)씨 등과 상명대 학생 6명은 즉시 이미영씨와 면회시간을 가졌다.
면회는 면회실이 아닌 경찰직원 식당에서 이루어졌다. 이미영씨는 면회한 사람들을 보자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으나, 이내 밝은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선배차를 타고 갔었는데 제가 잠깐 자고 있었거든요. 월곡역 부근에서 선배가 신호위반을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복경찰이 오던가 싶더니 사복경찰이 와서 타고 있던 사람 모두 신분증을 달라는 거예요. 모두 거부하자 저를 가르키며 내리라고 했고 바로 연행이 됐어요. 연행과정에서 수갑이 채워졌구요, 손목에 수갑자욱 빼고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요. 아직 조사는 안했어요. 자료 준비중인 것 같아요. 아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하겠죠. 지금도 당황스러워 어떻게 할 줄 모르겠어요. 부모님에게는 연락이 갔을 거예요. 오시는지는 잘 모르겠구요."라고 말한 이미영씨의 손목에는 수갑자욱이 선명하게 나있었고 아직도 아픈지 어루만지고 있었다.
면회가 끝나고 서대문지하철역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은 "오늘은 열사를 추모하는 날이다. 열사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같은 날 날강도같이 또 한사람의 학생을 연행하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이 아픔을 아픔으로 생각하지 말고 뜨거운 심정으로 하나가 되어 개척하자"라고 면회소감을 말했다. 노수희 의장의 발언도중 많은 여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함께 면회한 상명대 한 학생은 "함께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기에 당당하게 보였다. 끝까지 잘해나가리라 믿는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영씨가 적어준 "학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를 읽는 과정에서 눈물을 닦는 여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국가보안법이 철폐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 는 사회자의 말을 끝으로 항의방문을 끝냈다.
한편, 부산대 부총학생회장 노정현군도 이날 한총련 대의원대회 참가 도중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연행된 이미영씨가 적어준 편지 내용이다.
사랑하는 상명일꾼들과 한총련 동지들께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총련 9기, 10기 대의원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반기 임시대의원 대회가 얼마나 중요하고, 가슴벅차게 성사될 것을 믿습니다. 힘차게 투쟁해야 할 때 잡히게 되어 너무나 죄송합니다.
우리 상명일꾼들과 한총련 대의원 동지를 생각하며 당당하게 투쟁하겠습니다.
동지들 사랑합니다.
해방상명 29대 자주적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이미영
김명완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20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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