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도 살인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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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10-17 00:00 조회1,5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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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누이를 죽인 미군에 대한 항의가 범죄라면 이등박문을 총으로 쏴 죽인 안중근 의사도 살인범인가?"
오종렬(전국연합) 상임의장은 9일 오후 4시 교대역 11번 출구 앞에서 진행된 `미대사관 점거 학우 구속`에 대한 검찰청 규탄집회에서 검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종렬 상임의장은 "꽃봉우리 같은 효순.미선이를 장갑차로 미군이 깔아 죽였는데 우리 경찰은 초등수사도 제대로 못하고 살인범이 버젓이 잘 살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개돼지 취급을 받고 있고 이런 잘못을 항의하면 벌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개탄한 뒤, 이런 현실을 서울시민이 외면하면 안될 것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구속된 학생의 학교 친구라는 한 학생은 규탄 발언에 나서 "평소에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선후배에게 사랑을 받고, 자기 희생을 마다하지 않던 착한 친구가 미 대사관 담장을 넘었다고 해서 구속이 됐다"며 "두 여중생을 죽인 미군은 무죄이고 더 이상 우리 국민을 죽이지 않게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한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는 현실이 억울하게 죽은 효순이, 미선이와 다르지 않다"고 분개했다.
이어 권오헌(민가협) 공동대표는 "성조기에 불을 붙이려던 학생의 장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분을 내야 할 조건에서 분을 내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 뒤, "미군에게 천대받고 학대받던 상황에서 학생들이 그들을 응징해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며 "두 여중생 사건을 비롯해 전동록씨, 박승주씨, 서경원 전 의원 사건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살인 부대를 반드시 철수시키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외에도 임기란(민가협) 전 상임의장의 규탄연설과 참가 학생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좋은 친구`를 통해 여중생 사건을 제대로 알게 됐으며 집회도 참여하게 됐다는 조안나(성남 성일여고 3년) 학생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안나 학생은 "시민들의 무관심에 가슴이 아프다"며 "자기딸, 자기 아들이라면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조안나 학생은 "대한미국 정부가 미군에게 강경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내 딸이 두 여중생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냐"며 "우리 정부가 죄를 뒤집어씌운다면 이 나라는 더 이상 우리 국민에게 필요없는 나라"라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실천연대 권오창 공동대표의 성명서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미국 검찰이 살인미군들에게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말도 못하면서 미국에 대해 이런 정의로운 행동을 한 학생들에 대해 구속처벌까지 감행하는 것은 주객이 뒤바뀐 결과"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연합, 실천연대, 박정희기념관건립반대국민연대, 한국민족청년회, 민가협, 민주노동당 등의 단체에서 참여했으며 구속된 학생들의 동료 학생들도 함께했다.
집회를 마치고 권오헌, 권오창, 학생대표 3인은 담당 검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담당 검사는 경찰을 통해 "사건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면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결국 면담은 무산됐다. 이에 주최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절차를 밟아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대사관 점거로 구속된 6명의 학생은 오늘 서울 구치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미기자
[출처; 통일뉴스 2002-10-9]

오종렬 상임의장은 "꽃봉우리 같은 효순.미선이를 장갑차로 미군이 깔아 죽였는데 우리 경찰은 초등수사도 제대로 못하고 살인범이 버젓이 잘 살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개돼지 취급을 받고 있고 이런 잘못을 항의하면 벌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개탄한 뒤, 이런 현실을 서울시민이 외면하면 안될 것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구속된 학생의 학교 친구라는 한 학생은 규탄 발언에 나서 "평소에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선후배에게 사랑을 받고, 자기 희생을 마다하지 않던 착한 친구가 미 대사관 담장을 넘었다고 해서 구속이 됐다"며 "두 여중생을 죽인 미군은 무죄이고 더 이상 우리 국민을 죽이지 않게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한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는 현실이 억울하게 죽은 효순이, 미선이와 다르지 않다"고 분개했다.
이어 권오헌(민가협) 공동대표는 "성조기에 불을 붙이려던 학생의 장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분을 내야 할 조건에서 분을 내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 뒤, "미군에게 천대받고 학대받던 상황에서 학생들이 그들을 응징해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며 "두 여중생 사건을 비롯해 전동록씨, 박승주씨, 서경원 전 의원 사건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살인 부대를 반드시 철수시키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외에도 임기란(민가협) 전 상임의장의 규탄연설과 참가 학생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좋은 친구`를 통해 여중생 사건을 제대로 알게 됐으며 집회도 참여하게 됐다는 조안나(성남 성일여고 3년) 학생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안나 학생은 "시민들의 무관심에 가슴이 아프다"며 "자기딸, 자기 아들이라면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조안나 학생은 "대한미국 정부가 미군에게 강경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내 딸이 두 여중생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냐"며 "우리 정부가 죄를 뒤집어씌운다면 이 나라는 더 이상 우리 국민에게 필요없는 나라"라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실천연대 권오창 공동대표의 성명서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미국 검찰이 살인미군들에게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말도 못하면서 미국에 대해 이런 정의로운 행동을 한 학생들에 대해 구속처벌까지 감행하는 것은 주객이 뒤바뀐 결과"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연합, 실천연대, 박정희기념관건립반대국민연대, 한국민족청년회, 민가협, 민주노동당 등의 단체에서 참여했으며 구속된 학생들의 동료 학생들도 함께했다.
집회를 마치고 권오헌, 권오창, 학생대표 3인은 담당 검사 면담을 요구했으나, 담당 검사는 경찰을 통해 "사건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면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결국 면담은 무산됐다. 이에 주최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절차를 밟아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대사관 점거로 구속된 6명의 학생은 오늘 서울 구치소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미기자
[출처; 통일뉴스 20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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