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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기 출렁이는 환송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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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10-30 00:00 조회1,5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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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부산 다대포항에는 북측응원단을 태운 만경봉호를 환송하는 해상 환송대회가 열렸다.

해상 환송대회는 만경봉호를 인도하는 해경의 배들을 제외하고는 남측에서 가장 멀리까지 나가 북측 응원단을 환송한 행사이다.

배들마다 통일기를 달고, 환송현수막들을 걸고 아쉬운 이별의 정과 반드시 다시 만나자는 마음을 전하였다.

24250_8.jpg전국소형어민총연합(이하 어민총련)은 이미 지난 달 28일 만경봉호가 들어올 때도 해상 환영대회를 진행했었다.

해경측의 방해로 환영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수월치 않았다. 해경에서는 해상 환영대회 자체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고 개별적으로 어민들을 만나 `이 지역에서 어업활동을 계속하고 싶지 않느냐?`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환영대회 이후에는 소형선박에 대한 불법어업 단속을 유난히 강화해서 어민들에게 환영대회 행사의 여파가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조성하였다.

그러나 어민총련과 어민들은 통일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과 북측 응원단을 뜨겁게 맞이하고 보내자는 마음으로 해상 환영, 환송대회를 준비하였다.

북측응원단에서 수많은 환영의 자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해상환영 대회였으며, 이것은 감동을 넘어 충격이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고 한다.

실로 어민들이 만들어 낸 광경은 장관이었고, 그 마음은 뜨겁고 진실한 것이었다.

파란 바다위에 수십여척의 배들,
점점 커져만 가는 통일의 꿈처럼 배가 항해할수록 계속 생기는 물보라

11시 반경 자갈치에서 출발한 배들은 다대포항에 잠시 정박해 만경봉호의 출항을 기다렸으며, 만경봉호가 출항을 시작하자 서로 묶인 밧줄들을 풀고 환송대회를 시작하였다. 북으로 향하는 만경봉호를 따라 어민총련의 배들이 바다에 통일기를 펄럭이며 항해하였다.

한 5분쯤 지났을까? 만경봉호에서 음악이 울려나왔다. 만경봉호 뒷머리 선상에서 북측 취주악단이 대열을 짓고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마치 어민들이 전하는 아쉬운 이별의 마음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의 화답을 하듯이 말이다.

배들은 만경봉호와의 거리가 멀어질 때까지 만경봉호를 쫓아 항해를 하였다. (만경봉호의 속도는 고기잡이 소형선박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특히 인도하는 해경의 배가 속력을 빨리 내면 만경봉호는 그 속도에 맞춰야했기 때문이다.)

24250_11.jpg그때까지 만경봉호에서 공연은 계속되었고 북측 응원단들은 선상에 나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민들도 통일기를 흔들고, 손을 흔들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 흔들며 아쉬움을 전하였다.

어민총련에서 진행한 해상 환영, 환송대회는 어민들의 힘과 지혜로 만들어 낸 뜨겁고도 진실한 것이었다. 어민들이 자신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배들을 가지고 통일의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민들의 단결의 힘으로 여러 방해요인들을 극복해가면서 성사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바다에서의 환영과 환송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어민총련의 새로운 시도는 민간 통일운동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이다.

글; 김자경 (실천연대 집행위원)

[출처; 통일뉴스 200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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