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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방북결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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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2-11-09 00:00 조회1,5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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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NCND 정책 유지이다."

북한 핵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는 6일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켈리 미 특사와는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24945_1.jpg방북 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외무성 부상 및 이찬복 상장(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표)과 9시간 30분 정도의 대화를 가졌다고 밝힌 그레그 전 대사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북한 고위층의 분위기를 진지하게 전달했다.

북, 고농축 우라늄 시인도 부인도 않아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은 핵문제, 특히 고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정책임을 밝혔다"고 말해 켈리 특사의 핵 시인 발언과는 다소 다른 뉘앙스를 전달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김계관 부상은 부시 행정부에 의해 고농축 우라늄 프로젝트가 `노`라는 답의 핑계로, 또 북한을 반칙하는 정권으로 그리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오버도퍼 교수도 김계관 부상과의 대화에서 "고농축 우라늄이 부시정권 이전인지 이후인지 부인도 승인도 하지 않았고,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도 부인도 승인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이러한 북측 입장을 뒷받침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또 북한의 제네바 기본합의 파기여부에 대해서도 "강 제1부상은 제네바 합의가 `실 끝에 달린 상태`(hanging by a thread)와 같다고 말했다"고 전해 북측이 이미 94년 제네바 합의가 깨졌다고 생각한다는 일부 주장과는 달리 아직은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제네바 기본합의가 양측이 동시에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잘 운영이 돼 왔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는 `실 끝에 달린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 `동시 협상` 시사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이 미국에 대해 체제 안전보장 등 3가지 선결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조치를 취하면 이 사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쪽으로 인식변화가 있었다"고 밝히고 "이런 것을 해야지만 그 다음 행동으로 이런 조건이 취해질 수 있다라는 조건이 달린 움직임이 아니라 양측이 `동시에` 움직인다라는 의미로 동시성을 이야기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10.25 북 외무성 성명은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들은 것은 미국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지만 뭔가를 하겠다는 것에서 동시에 뭔가를 해보자는 그런 정도로 비록 구두발언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입장이 변화한 것이 아닌가 인상을 받은 것"이라면서도 "미국대표 자격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측이 입장을 수정하긴 했지만 의견을 들은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측은 진심으로 미국으로부터 북한이 공격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북한측으로 봤을 때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과 지금까지 미국이 여러 수사적인 표현으로 북한을 모욕했다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측에서는 미국측에서 북한을 날려버리지 않겠다는 확신을 제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어떠한 경제적 보상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도 "불가침조약과 관련해서는 북한측에서 원하고 있는 것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로 약속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북한이 오로지 정치적인 관계정상화라든지 불가침 조약같은 정치적인 입장에서의 혜택만을 바랄 뿐이지 경제적 보상이나 혜택을 바란다는 언급이나 뉘앙스를 전혀 풍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 동북아 환경 변화 강조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은 이웃국가들과의 관계가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어 지난 4월 방북 때와 달리 "이찬복 장군이 지금 현재 남한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남한측과 다자간 대화 채널이 열려있고 상당히 잘 가동되고 있다는 긍정적 톤으로 얘기했고, 일본, 중국,러시아 관계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왜 유독 미국만 따로 노느냐,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또한 "과거처럼 북한과 미국의 단독 게임이 아니라 참여국 수가 많아지는 다국적 게임으로 변화돼 관계된 모든 국가들이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지고 상황을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미국 행정부 입장에서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상할 때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부 입안자로 간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으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에 대해서도 "북한 측이 미국이 9.11 이후에 과연 어느 정도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9.11 이후의 미국 측의 압박을 북한 측이 이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이 지금 바라고 있는 안보에 관한 약속은 우리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위기란 위험과 기회가 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위험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회는 아직 분명히 남아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치관 기자 (tongil@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 200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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