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길은 항미자주독립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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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 작성일02-12-17 00:00 조회1,6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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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날을 기해 우리는 `제6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의 수상자로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을 결정하였습니다. 전 세상에 불평등한 협정을 알리고 평등과 정의에 입각한 국제 관계와 민족통일을 향한 한미관계개선을 촉구해온 이 단체의 노력을 온 국민은 지켜보고 성원하였습니다"

윤공희 대주교는 최근 여중생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두 소녀의 죽음에 대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상을 결정했다"며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개인과 집단, 국가간 상호존중과 평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이번 시상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영희 심사위원장은 상의 취지와 수상자격에 대해 설명하고 "수상 기준 또 하나는 수상단체가 국가나 국제기구의 원조을 많이 받는가, 공적 횡적 원조와 지원없이 외롭게 탄압받으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윤공희 대주교와 김승훈 신부가 수여한 상패와 메달, 상금을 받은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간부들을 대표해서 문정현 상임대표는 "너무도 기쁘고 영광"이라고 인사하고 그간 반미 투쟁을 열거하며 "피가 튀는 투쟁을 해왔다"고 회고하면서 "우리의 투쟁은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에 대한 사회적 침묵을 깨고 분노의 공감대를 만들어 왔"다고 자평했다.
문정현 신부는 "이 상은 올해 두 여중생 사건에 대한 미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아직도 미완인 한미의 불평등한 관계를 해결하는데 더 분발하라는 촉구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하여 어깨가 더 무겁다"며 "통일의 대장정을 위하여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자면 갈 길이 멀고도 멀다. 오늘의 기쁨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모두 다시 신발끈을 메야겠다"고 말했다.
문정현 신부는 그간 걸어온 길을 한 마디로 `항미자주독립투쟁`이라는 단어로 축약하고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 소파 전면 개정하라. 부시는 사과하라 라고 열심히 외겠다"고 수상 소감 을 마무리했다.
이 단체의 사무처장인 김판태씨는 수상 소감을 묻자 "더 열심히 투쟁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소파 개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구체적 개정으로 가려면 좀더 해야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단식 철야농성을 벌였던 문규현, 전종훈 신부 등을 비롯해 이돈명 변호사, 서경원 전의원 등 각계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이김현숙 공동대표의 축사와 `예굿`의 `통일비나리` 공연, 불평등한 소파개정 국민행동의 활동을 담은 비디오 상영 등의 시간도 가졌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은 고 지학순 주교의 업적과 뜻을 추모해 제정된 국내 유일의 순수 민간기금을 통한 국제 인권상으로 제1회 민주노총을 제외하고 2-5회는 모두 외국 인권운동가가 수상했으며, 부상으로 상금 일만 달러가 주어진다.
한편 이 상을 수상한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은 41개 단체들이 뜻을 모아 1999년 10월 6일 출범했으며, 그동안 매향리 국제 폭격장 폐쇄 투쟁,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 방한 규탄투쟁,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등에 주도적인 활동을 해왔다.
김치관기자
[출처;통일뉴스 200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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