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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개단체, 양심수 대사면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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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1-25 00:00 조회1,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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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하는 것보다, 아버지의 생명이 시들어 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제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4년 6개월째 수감중인 박경순(48세)씨의 아들 정우(초등학교 6)는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걱정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 깊은 속에 묻었다.

27341_2.jpg박경순씨는 소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구속되기 1년 전부터 간경화 중증 판정을 받은 환자로 감옥 내에서도 3년이 넘게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는 아직 2년 6개월이라는 잔여 형기를 남겨둔 채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총 구속자 수는 2,204명이며 아직도 감옥에는 간경화 환자인 박경순씨를 비롯해 노동계 28명, 학생 24명, 기타 11명 등 총 63명(2003.1.9 현재)의 양심수들이 남아 있고, 수배자는 200여명에 달한다.<자세한 양심수 현황 보기>

23일 노무현 당선자와의 면담

16일 오전 11시 느티나무 카페에서 361개 시민.사회.종교 단체들이 총망라되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새 정부에 양심수 석방과 수배해제, 그리고 대사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가협 조순덕 상임의장은 "지금은 민주주의 정착과 인권실현의 일대 전기를 마련할 중요한 순간에 서 있"으며 그 첫 걸음은 "양심에 따라 행동했다는 이유로 자유를 제한당한 양심수, 수배자의 손발을 푸는 것과 국가보안법 등 제반 악법과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노 대통령 당선자에게 개인의 양심을 소중히 여기며 국민의 인권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결정"하길 재차 당부했다.

권오헌 민가협 공동의장도 양심수와 수배자 현황 보고를 통해 "민주사회를 자청하는 국민의 정부에 양심수가 2천명이 넘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며 특히 노동자들의 구속이 많았다"며 이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로 법과 제도 문제의 개선이 앞서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수배자들이 심장병 등을 앓고 있어 이들의 수배 해제 문제 또한 시급하다며 대통령 취임 경축사면에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사면되고 양심수 석방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도 그 어느 때보다도 구속된 노동자가 많았음을 지적하면서 "5년전 김대중 대통령에 많은 기대를 가졌으나 그 결과는 정반대로 63명의 양심수 중에 28명이 노동자"라며 새 정부에 같은 우를 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법제도 개선문제와 관련해 10대 개선 과제를 발표하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올 2월 중순부터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

참가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날 새정부의 첫 과제로 ▲모든 양심수 조건 없는 석방 ▲수배조치 해제 ▲전면적인 사면.복권 ▲관련 악법과 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제16대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양심수 석방과 대사면>을 단행 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노무현 당선자와의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권오헌 공동의장은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번 면담에서는 "양심수 석방, 정치 수배 해제, 그리고 사면 복권을 촉구하면서 이와 함께 국가보안법 폐기, 국정원개편, 그리고 또다른 차별을 받고 있는 범민련.한총련에 대한 이적 규정 철회 등을 얘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도암 투병중인 노모, "죽기 전에 아들을 보고 싶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경순, 이석기, 허영옥씨 등의 가족들이 각각의 마음 아픈 사연을 가지고 참석해 새 대통령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아버지가 구속될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였던 정우는 아버지가 빨리 석방돼 치료를 받고 또 얼마 후에 있을 중학교 입학식에 아빠가 함께 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편지에 담았다. <정우 편지글 보기>

또 소위 `민혁당` 사건으로 복역중인 이석기씨의 노모 김순복(85세)씨는 담도암으로 투병중에 참석해 "죽기 전에 아들을 보고 싶다"며 "죄없는 우리 석기가 하루빨리 내 곁으로 돌아오도록 대통령께 기도 드린다"며 눈물지었다.

양심수 가족들은 얼마전 노무현 당선자에게 <탄원서> 를 제출했다.

아빠가 `큰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어린 딸을 보는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는 이경희(소위 `민혁당` 사건으로 복역중인 김경환씨 처)씨.

인권변호사를 꿈꾸던 착한 남편의 억울한 사연을 담은 김소중(소위 `민혁당` 사건으로 복역중인 하영옥씨 처)씨.

심장병으로 아들 면회도 다니지 못하는 이정자(98년 한총련 의장 손준혁씨 어머니)씨의 안타까운 사연.

98년 `8.15통일 대축전` 참가를 위해 방북했다 구속된 김대원씨 누이동생 김근영씨는 `정신질환으로 수형생활이 어려운 오빠의 석방`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박경순, 박용진, 이창호, 임태열, 김혜신, 이석기, 윤용조씨 가족들도 탄원서를 제출했다.

국민들의 희망을 안고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양심수 없는 세상을 앞당겨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뷰> "다시 한번 희망가져" - 김이경

27341_6.jpg"아빠를 보고 싶어 하는 것보다, 아버지의 생명이 시들어 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제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라는 아들의 호소에 결국 울고 말았다는 김이경씨.

박경순씨의 처 김이경씨는 남편의 석방을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현재 통일연대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아들 정우와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이경 사무처장은 "명절이나 휴일이면 아들 정우와 단둘이 있을 때, 학교 행사 때도 아무 얘기를 안하는 아들을 볼 때"가 마음이 가장 아프다고 전했다.

바쁜 일정과 교도소와의 먼 거리 때문에 자주 면회를 가지 못하는 김이경 사무처장은 아들이 방학을 하면 아들과 면회를 다녀온다고 한다.

남편 박경순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묻자 김이경 사무처장은 "1년도 살기 힘들거라고 했었는데. 감옥에서 3년동안 병원을 다니고 요로법과 약투약 등을 꾸준히 하면서 많이 좋았졌다"며 주변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한단다.

얼마전 그를 만났을 때 아들이 꼭 이번 졸업식 때는 아버지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어린 아들의 바램을 말하며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결국 12월 30일 이뤄진 사면은 일부 경제 사범들의 사면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김이경 사무처장은 "처음 구속됐을 때 노무현씨가 탄원도 많이 했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다시 한번 희망을 가져 보기로 했다고 한다.

그녀는 다만 양심수가 전보다 줄어 정권 인수위원회와 인수자들이 어떤 생각인지 답답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출처: 통일뉴스 200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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