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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중생추모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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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3-01-10 00:00 조회1,5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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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백만촛불평화대행진 행사와 때를 맞춰 뉴욕에서도 여중생 촛불시위가 개최됐다. 자주연합이 정리한 내용을 전재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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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2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ny1231rally.jpg삽시간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뉴욕 맨해튼 중심가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추는 듯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장식등불의 불빛이 현란하였고, 그 밑을 오가는 수많은 행인들의 발길은 부산하였다. 오후 6시가 되자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 한복판에는 촛불시위에 참가하려는 재미동포들과 다른 민족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살인미군이 저지른 여중생 압사사건으로 폭발된 대규모 촛불시위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날의 범동포 촛불시위는, 지난 12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고 이번에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뉴욕지부와 뉴욕지역 청년단체 노둣돌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차 범동포 촛불시위는, 12월 31일 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시위에 적극 동조하고, 그와 때를 맞춰 전세계 각지의 해외동포들이 곳곳에서 개최한 해외지역 촛불시위의 일환으로 열렸다.

세밑의 들뜬 분위기로 흥성거리는 맨해튼의 밤하늘에 힘있게 울려 퍼진 풍물소리로 막을 연 이날 시위에는 뉴욕, 뉴저지 일대의 각계각층 재미동포들과 유학생들을 주축으로 하여, "미군철수"라고 쓴 영문피켓을 만들어 가지고 나온 진보적인 미국인들과 뉴욕지역의 제3세계 활동가들이 다수 참가하였으며,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시위장에 나선 어머니들과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손목을 잡고 나온 어머니들도 여러 명 있었다. 시위 참가자들 가운데는 20대와 30대의 청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날의 촛불시위에는 제1차 촛불시위보다 더 많은 200 여명이 참가하여 이곳 뉴욕에서도 차츰 고조되고 있는 투쟁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제2차 범동포 촛불시위는 자주연합 최관호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참가자 일동이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의 영정 앞에서 추모묵념을 올린 뒤에, 최관호 집행위원장은 우리말과 영어로 제2차 촛불시위의 정치적 의의를 해설하였다.

뒤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재미동포협의회 공동의장 문동환 목사가 등단하여 "억압받는 약자들이 힘을 합하여 투쟁하여야 억압하는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내용의 정치연설을 하였다.

시위에서는 성명서 "촛불이여, 존엄과 자주의 열망으로 타오르라"가 우리말과 영어로 각각 발표되었다. 성명서는 "우리 민족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기만적인 처사에 매달리고 있는 부시 정부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폭로·규탄하면서, "반세기 이상 기나긴 세월동안 주한미군이 우리 본국동포들에게 자행한 온갖 범죄는 형언할 수 없으며, 그들이 우리 민족 전체에게 입힌 재앙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하였으며, "우리의 촛불은 오만한 부시 정부가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의 요구 앞에 굴복하는 날까지 타오를 것"이라는 결연한 투쟁의지를 표명하였다.

시위에서는 미국의 식민지 푸에토리코의 영토인 비에케스섬에서 자행되는 미 해군기의 폭격연습을 반대하여 투쟁하고 있는 뉴욕지역의 푸에토리코인 활동가, 그리고 뉴욕지역의 필리핀민족민주운동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리핀인 여성활동가 각각 연사로 나와 우리 민족의 반미자주화투쟁에 연대를 표명하는 정치연설을 하였다.

시위에서는 살인미군의 장갑차에 희생된 두 여중생의 넋을 위로하며, 반미자주화의 의지를 표명하는 내용으로 지은 두 편의 시가 우리말과 영어로 각각 낭송되었다. 뒤이어 시위 참가자들은 선창자를 따라 영어로 힘있게 구호를 외쳤으며, 기타 반주의 선율에 맞춰 손에 든 촛불을 좌우로 흔들면서 "그날이 오면"을 비롯한 우리 나라의 운동가와 미국의 진보운동에서 불리는 운동가를 합창하였다.

청년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풍물소리를 울리는 가운데 "우리는 부시의 사과를 요구한다, 불평등한 소파를 즉각 개정하라"는 영문구호가 적힌 두 개의 대형 가로글막 깃발을 앞세우고 촛불행진에 들어간 참가자들은, 손에 손에 촛불과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미국의 상징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자리잡고 있는 맨해튼 중심가를 한바퀴 돌아오는 촛불행진에 나섰다.
긴 행진대오가 구호를 외치면서 나아가는 동안, 주최측에서 준비한 영어선전물이 수많은 미국인 통행자들에게 배포되었으며, 행진대오가 인도와 차도의 통행이 특히 많은 지점들에 이르러서는 잠시 행진을 멈추고 풍물을 울리면서 주위의 관심을 집중시킨 뒤에 영어로 구호를 외쳤다. 12월 31일 자정에 맞춰 맨해튼 42가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의 제야의 밤 옥외행사를 참관하려고 가족들과 함께 우리 동포들은 길거리에서 행진대오를 만나자 열띤 박수로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하였다.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40분 동안의 촛불행진을 마치고 다시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집결하여 대형 한반도 지도모형과 "민족자주"라는 대형 글씨를 여러 자루의 촛불로 밝힌 형상물 앞에서 정리집회를 진행하였다.

2002년의 마지막날 밤,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의 맨해튼에서 열린 제2차 범동포 촛불시위는, 새해 2003년에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하여 기필코 이루고야말 민족자주의 함성을 맨해튼의 밤하늘 높이 분출하였다.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자주와 존엄의 열망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가슴을 안고 2003년의 첫 시각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었다.


<성명서>

촛불이여, 존엄과 자주의 열망으로 타오르라


여기 촛불들이 다시 모였다. 미군 장갑차에 짓밟힌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찾으려는 우리들의 열망이 이 촛불 속에서 타오르고 있다. 살인미군 처벌과 부시의 직접 사과, 주둔군지위협정 전면개정을 외치는 우리들의 촛불은 거대한 불꽃이 되어 굴종의 어둠을 불사르고 있다.

그러나 오만한 부시 정부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으며, 기만적인 처사를 남발하며 우리의 촛불을 감히 꺼보려고 책동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기만적인 처사에 매달리고 있는 부시 정부의 오만방자한 행태는 어제오늘 생겨난 것이 아니다. 주한미군이 두 여중생을 장갑차로 깔아 죽인 참혹한 살인사건은 그들이 우리 조국 땅에서 처음으로 저지른 범죄가 아니다. 지금까지 반세기 이상 기나긴 세월동안 주한미군이 우리 본국동포들에게 자행한 온갖 범죄는 형언할 수 없으며, 그들이 우리 민족 전체에게 입힌 재앙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더욱이 부시 정부는 핵문제에 관한 협상을 거부하면서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미군을 이라크 침략전쟁에 동원하기 위하여 페르시아만에 속속 집결시키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세금이 살인미군의 흉악한 범죄를 방치·조장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우리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유린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유지비로 사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우리는 우리의 세금이 대북 적대정책에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이라크의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침략전쟁에 사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부시 정부의 대결주의정책을 규탄하며, 즉각 중지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자주와 존엄을 유린하는 부시 정부의 지배주의정책을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지하기를 촉구한다.

우리의 촛불은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서 처벌하고, 부시의 직접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주둔군지위협정을 전면적으로 개정하는 날까지 타오를 것이다. 우리의 촛불은 부시 정부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의 염원으로 타오를 것이다. 우리의 촛불은 오만한 부시 정부가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의 요구 앞에 굴복하는 날까지 타오를 것이다.

2002년 12월 3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제2차 범동포 촛불시위 참가자 일동


[출처:자주연합 정리자료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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