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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배망 피해 아버지 빈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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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2-17 00:00 조회1,5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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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대체 7일 오후 2시] 김군을 대학교정에 남겨두고 유족들 화장터로 이동

2846-6020702.jpg오전 8시 30분경 김세룡 학생을 비롯한 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발인을 하고 9시경 빈소인 공주의료원을 출발, 대전 정림동 화장터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김군의 모교인 충남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생 100여명이 참가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한편, 영구행렬이 의료원을 출발하기 전까지 의료원 주변 곳곳에 배치된 형사들이 김세룡학생을 감시했다.

9시 30분경 김군을 비롯한 유족들은 송정리 고향집을 방문했다. 도로에서 5분 거리인 김군의 집을 방문하기위해 동료학생 30여명이 김군을 호위했으며 김군을 비롯한 유족들은 집을 둘러본 후 바로 차에 올랐다. 마을 주민들이 나와 김군과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10시경 장례행렬은 김세룡학생를 인근 대학교정에 내려놓고 운구차는 장지인 정림동으로 향했다. 떠나가는 운구차를 향해 김세룡 학생은 큰절을 올리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1신 6일]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고자

한총련 대의원 활동의 이유로 경찰의 수배를 받다 끝내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던 김세룡(25세)군이 주위 동료들의 도움으로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어렵사리 빈소를 찾았다.

김군은 5일 오전,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빈소가 마련된 공주의료원을 찾았으나 한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찰병력이 출동해 긴급히 피신해야 했다. 6일 오후 8시경 도착한 김군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다.

하루만에 다시 빈소를 찾은 김군은 "위험하니 들어오지 말아줄 것을 가족들이 당부하기도 했으나 상주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는 믿기지 않았었다. 그동안 약간의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오시긴 했지만 아프시진 않았었는데 최근에 부쩍 마르시고 전화를 드리면 보고 싶다 언제 올거냐는 말씀을 하시곤 하셨다"고 밝히고 "너무 죄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불안하게 있어야 한다는게 자식으로서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 같은 상황이 너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고 인륜마저도 가로막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정부나 공안당국에서는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김세룡군과 형 김원룡씨(오른쪽) ⓒ민중의 소리


김세룡군의 형 김원룡씨도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이런날 경찰이 꼭 이렇게 나와야 하는가. 이런날 만큼은 법에도 인정이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경찰이 계속 찾아와 얘기를 하자며 회유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힘든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는 다른이들에게도 경찰이 이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기를 당부했다. "동생의 한총련 활동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날 경찰이 이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아버지가 상을 당해 어렵게 찾아왔는데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자식들이 다 같이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현재 경찰측에서는 김군이 장례후 출두하겠다는 각서를 쓰면 장례를 보장하겠으나 이를 거부할 경우 실정법 위반이므로 현장에서 체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전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김세룡 학생의 장례식 참가보장 등의 요구가 담긴 연대성명을 발표하고 김군의 장례식 참가를 보장 할 것 등을 촉구했다.

대전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임나리 간사는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이 5일 오후 충남도경을 방문해 보안과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장례를 치룬 후 경찰에 자진출두 하겠다는 각서를 쓰지 않는 한 장례식 참가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만 되풀이 했다"고 밝혔다.

6일 낮1시경에는 충남대 학생들이 충남도경을 항의방문하고 김세룡군의 장례식 참가보장과 부당한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공주의료원 1백m 근방에 병력 1개중대를 배치하고 곳곳에서 순찰을 벌였으며 의료원 입구 맞은편에 사복형사들이 잠복해 있어 유족과 조문객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경찰병력을 태운 차량은 현장에서 철수한 상태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의료원 입구를 지키는 규찰이 진행중이며 규찰은 밤새 계속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7일 오전 8시 30분경 발인, 9시경 대전시 전림동 화장터에서 화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이 김군을 체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김군이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함께 지킬 수 있을지 우려된다.

김세룡(25세)군은 지난 2002년 충남대학교 문과대 학생회장 활동 등 한총련 대의원 활동의 이유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학교 등에서 생활을 해 왔다. 김군은 96년 대학에 입학, 학생운동을 하다 두차례의 구속 경험이 있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김군을 비롯해 할머니와 어머니, 형과 두명의 누나가 있다.

김도균기자

[출처;민중의 소리 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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