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학생들 매일밤 인터넷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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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 작성일03-03-12 00:00 조회1,5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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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일인 25일 밤 11시 30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수배학생들의 진솔한 사연들을 전하겠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인터넷 라디오 방송 ‘새봄’ 첫 개국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3명의 수배학생들은 바짝 긴장된 표정이다. 벌써 네 차례나 거친 시험방송에서 별 무리 없던 컴퓨터가 갑자기 첫 개국일에 말썽을 부린 것.
이 날 CJ(사이버자키)를 담당했던 수배 7년차 송용한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표정이 굳어지고 목소리가 격앙되어 갔다.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님 누군가가 방해를 하는 것인지 ‘새봄’ 방에만 접속이 안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늦은 밤 수배학생들의 방송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앞을 지키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선지 송용한씨의 얼굴에는 걱정스런 모습이 역력하다.
수배학생들 인터넷 라디오 방송 첫 개국
이유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사이트 접속 불능으로 인해 1시간 30분가량이나 지체됐던 수배학생들의 인터넷 라디오방송 ‘새봄’의 첫 개국방송의 시작은 대구 전동차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내용으로 출발했다. 연세대생인 정현진씨가 당시 사고상황을 표현한 글들을 애절한 목소리로 전하자 방송을 들으며 인터넷 채팅방에 접속해 있던 네티즌들이 애도의 글들을 속속들이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대표를 직접 초청해 노무현 정부 출범에 부쳐 수배해제의 바람을 전했다.
이날 라디오방송에서는 수배3년차인 단국대생 이산라씨와 수배 2년차인 연세대생 정현진씨가 직접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해 방송을 듣던 네티즌들의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날 방송은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라디오방송에서 시스템의 문제로 몇 차례 방송이 끊어지기도 했지만 늦은 시간 수배해제의 다양한 사연들을 전할 수 있었다.
수배자 부모님도 방송 듣고 네티즌들과 대화 나눠
특히 이 날 개국방송에는 수배 3년차인 이산라씨의 부모님들이 직접 방송을 듣고 다른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며 수배가족들의 사연을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얼마전 ‘심근염 및 다한증’ 판정을 받은 부산대 윤용조 전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합법화 대책위의 강위원씨도 함께 채팅방으로 들어와 수배문제에 대한 얘기를 네티즌들과 함께 나누었다.
새벽 1시가 넘어서 방송을 끝낸 수배 7년차 유영업씨는 “오늘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우리사회 선결과제인 인권문제가 빠져있어 아쉬웠다”며 “인권변호사 출신에다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서 수배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대통령 특별사면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방송 개국을 맞추다 보니 실수도 하고 부족한 것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5일 첫 개국방송을 진행한 수배자들의 ‘새봄’ 방송은 수배해제가 되는 날까지 매일 밤 10시 네티즌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수배자들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 <새봄>을 들으려면 매일 밤 10시 http://saycast.sayclub.com/ → 또래/장르 방송 <누구나>란에 들어옴 → 검색에 새봄을 치면 된다.
라현윤 기자
[출처; 유뉴스 2003-2-28]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수배학생들의 진솔한 사연들을 전하겠다며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인터넷 라디오 방송 ‘새봄’ 첫 개국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3명의 수배학생들은 바짝 긴장된 표정이다. 벌써 네 차례나 거친 시험방송에서 별 무리 없던 컴퓨터가 갑자기 첫 개국일에 말썽을 부린 것.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님 누군가가 방해를 하는 것인지 ‘새봄’ 방에만 접속이 안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늦은 밤 수배학생들의 방송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앞을 지키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선지 송용한씨의 얼굴에는 걱정스런 모습이 역력하다.
수배학생들 인터넷 라디오 방송 첫 개국
이유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사이트 접속 불능으로 인해 1시간 30분가량이나 지체됐던 수배학생들의 인터넷 라디오방송 ‘새봄’의 첫 개국방송의 시작은 대구 전동차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내용으로 출발했다. 연세대생인 정현진씨가 당시 사고상황을 표현한 글들을 애절한 목소리로 전하자 방송을 들으며 인터넷 채팅방에 접속해 있던 네티즌들이 애도의 글들을 속속들이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대표를 직접 초청해 노무현 정부 출범에 부쳐 수배해제의 바람을 전했다.
이날 라디오방송에서는 수배3년차인 단국대생 이산라씨와 수배 2년차인 연세대생 정현진씨가 직접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해 방송을 듣던 네티즌들의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날 방송은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라디오방송에서 시스템의 문제로 몇 차례 방송이 끊어지기도 했지만 늦은 시간 수배해제의 다양한 사연들을 전할 수 있었다.
수배자 부모님도 방송 듣고 네티즌들과 대화 나눠
특히 이 날 개국방송에는 수배 3년차인 이산라씨의 부모님들이 직접 방송을 듣고 다른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며 수배가족들의 사연을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얼마전 ‘심근염 및 다한증’ 판정을 받은 부산대 윤용조 전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합법화 대책위의 강위원씨도 함께 채팅방으로 들어와 수배문제에 대한 얘기를 네티즌들과 함께 나누었다.
새벽 1시가 넘어서 방송을 끝낸 수배 7년차 유영업씨는 “오늘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우리사회 선결과제인 인권문제가 빠져있어 아쉬웠다”며 “인권변호사 출신에다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서 수배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대통령 특별사면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방송 개국을 맞추다 보니 실수도 하고 부족한 것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5일 첫 개국방송을 진행한 수배자들의 ‘새봄’ 방송은 수배해제가 되는 날까지 매일 밤 10시 네티즌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수배자들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 <새봄>을 들으려면 매일 밤 10시 http://saycast.sayclub.com/ → 또래/장르 방송 <누구나>란에 들어옴 → 검색에 새봄을 치면 된다.
라현윤 기자
[출처; 유뉴스 20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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