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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촛불열기 되살아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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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3-12 00:00 조회1,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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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축소되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촛불시위가 3ㆍ1절을 맞아 되살아났다.

3월 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2가 탑골공원에서 여중생 범대위와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의 공동 주최로 "3ㆍ1 민족자주 반전평화의 날 대회"가 시민 학생 등 3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3179-400791_RJ.jpg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머리와 목에 태극기를 두르고 반전을 표시하는 갖가지 조형물과 분장을 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전대회는 84년 전의 3ㆍ1 기미운동 독립운동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극과 노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흰색 저고리와 까만 치마를 입은 여학생이 총을 겨눈 일본군 앞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자 극을 구경하던 참가자들은 "독립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여학생이 외세에 의한 침략이 과거에나 현재에도 동일하다고 울부짖자 참가자들 또한 자주독립을 외치며 태극기와 함께 "우리 민족끼리"가 적혀 있는 풍선을 흔들었다.

여중생 범대위 홍근수 상임대표는 "우리 조상들이 전 세계 민중들에게 조선의 독립을 호소했던 자리에서 또 다시 우리는 민족자주와 반전평화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푸른학교의 어린이들이 민족자주와 평화를 염원하는 비둘기들을 하늘로 날렸다. 문대골 목사의 "민족자주 만세" 삼창으로 사전대회를 끝낸 대열은 3ㆍ1운동을 재현하며 거리 행진을 했다.


6시 30분 경 행진대열은 미선이와 효순이의 영정과 "민족자주ㆍ반전평화"가 적힌 대형 촛불이 있는 소형 트럭을 앞세우며 광화문으로 향했다. 한 손에는 태극기와 또 다른 한 손에는 한반도기가 그려진 풍선을 든 참가자들은 경찰 측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도로와 인도 사이를 오가며 행진을 했다.

이에 당황한 경찰이 광화문 일대 주변도로를 차량과 전경들로 봉쇄를 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종로 1가 서울 센트럴 빌딩 앞에서 전경과 대치를 하였다. 광화문 일대를 둘러싼 경찰 측은 1시간의 실랑이 끝에 도로를 내주었고 7시 30분경 집회는 시작되었다.

3179-500897_rj.jpg 자유발언대로 시작된 집회는 주한미군의 폭격장으로 쓰이는 매향리 주민과 상이용사, 대두 지하철 참사 대책위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6ㆍ25 전쟁에 참전한 상이용사라고 밝힌 시민은 "나 같은 사람이 나오면 안 됩니다. 이 땅에서 전쟁을 몰아냅시다."라고 주장을 했다. 대구참사 대책위에서 올라 온 시민은 지하철 1인 승무제가 부른 대형 참사에 대해 "슬픔과 분노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참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는 "대구 지하철 참사는 대구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문제라며 우리가 살아야 미선이 효순이의 한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 뒤 여중생 범대위 문정현 상임대표는 "우리는 민족자주독립을 위해 반미를 한다"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그는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존재하기에 우리 선조들이 외쳤던 민족자주독립이 아직도 완성되지 못했다"고 "자주독립을 위해 용미ㆍ친미가 아닌 반미를 분명히 하자"고 주장했다.

성유보 민주언론인운동연합 이사장은 "오늘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종교단체 대표들이 방문해 3ㆍ1절 공동행사를 가진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이재웅 사무처장은 이라크를 침략하려 하고, 한반도에 전쟁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는 미국을 규탄하면서 민주노총은 이라크 전쟁 반대를 위해 "수호천사"를 파견하기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03학번 새내기들의 노래 공연과 가수 안치환의 공연으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매향리 출신인 안치환씨가 노래를 부르자 "폭격장 폐쇄"가 적힌 흰 헬맷을 쓴 매향리 주민 10여명이 같이 나와 흥을 돋구었다.

참가자들은 "민족자주 반전평화 선언문"을 통해 살인미군 처벌, 부시 직접 사과, 불평등한 소파 전면개정을 쟁취하는 날까지 촛불 행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한국정부의 전쟁지원방침 반대하며 반전평화운동에 떨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후 바닥에 펼쳐진 성조기 위에서 미군에 의한 폭격을 보여주는 총성과 포성소리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흰옷을 입은 이가 나타나 횃불을 들고 일어서는 부활 의식을 보여주었다. 9시 30분경 촛불 대행진은 "손에 든 촛불이 횃불이 되어 민족자주와 반전 평화를 외치자"는 마무리 말로 정리되었다.


이에 앞서 행사가 시작되기 3시 30분 경 경찰은 여중생 범대위 행사차량을 막아 물품을 빼앗는 등 행사를 막아 나서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충돌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 2인이 턱뼈가 탈골되고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 사고가 있었다.

경찰의 노골적인 행사 방해에 여중생 범대위는 "평화적으로 진행하려는 집회를 폭력적으로 집압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84년 전의 독립 선열들을 막아나서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단정지으면서 이후 강력하게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숙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2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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