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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파병부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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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4-04 00:00 조회1,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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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공식적으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된 이후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이라크로 향해 있다. 116일째 촛불이 밝혀지는 광화문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두 여중생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촛불이라는 것을 잊은 듯 모든 사람들은 반전을 외쳤다.

3462-23.jpg그러나 두 여중생의 죽음이든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 민중의 죽음이든 오만한 미국의 제국주의식 패권 논리에 의한 희생양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그래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수억 만리 떨어진 이라크 민중의 죽음도 이땅에서 발생한 두 여중생의 죽음도 하나의 촛불 아래 추모되어질 수 있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닐까?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국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4월부터 연말까지 1개 대대 600명 이내의 건설공병지원단과 100명 이내의 의료지원단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는 24일 임시국회를 열어 여야 초당적으로 파병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촛불 집회 사회를 보았던 김배곤 민노당 부대변인은 "작년에 SOFA 개정 요구할 때는 묵묵부답이더니 파병 결의안을 위해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임시국회를 연다"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진정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라고 국회를 비난했다.

퇴근 후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집회에 참가하게 된 이상하(32, 직장인)씨는 자신을 개혁당 당원이라고 소개하며 전쟁 소식을 듣고 쓴 일기 내용을 공개했다. 이씨는 일기에서 "신들의 정의가 존재하는가?"라는 자문에 "신들의 정의는 가고 인간의 정의만 남았다"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제 우리들이 실천을 통해서 세상의 평화를 만들 수밖에 없다"라고 직접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있는 최모씨는 "그동안 논문 쓰느라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전쟁이 나고 보니 끓어오르는 분노와 솟아나는 눈물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다"며 "도저히 학생들에게 이번 전쟁에 대해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해 명분없는 이번 전쟁을 꼬집었다.



이관복 광화문 할아버지의 이날 마무리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 분노의 수위가 높았다. 전쟁이 시작되어 미국의 야만이 또 다시 드러나고 있어서일까? 이날 이관복 선생은 해방이 되고 들어온 미군들에 의해 동료 여교사가 집단 강간을 당하고 미쳐서 죽은 이야기를 전하며 46년의 여선생과 2002년의 여중생의 비극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이 조국, 이 민족을 미국의 만행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것은 이자리에 모인 촛불과 국회에서 인긴띠를 잇는 사람들"이라며 반전 집회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명분도 없는 전쟁에 "반테러","후세인 독재 정권 타도","대량 살상 무기 근절" 등의 억지 명분을 붙이며 결국 전쟁까지 일으킨 부시. 신의 정의를 무색하게 만든 부시. 그에게서 두 여중생 사고에 관한 공개 사과를 받는 것은 어림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에 대해 그동안 여러번 집회에 나와 눈에 익은 파키스탄계 캐나다인 파르한씨의 외침은 적절한 답을 준다. "부자국가들은 가난한 국가들의 자원에 의존해 그들의 부를 축적하며, 강간과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그에 투쟁하는 것이 노예로 죽는 것보다 훨씬 자유로운 삶이기 때문에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외침. 그것은 인간이 진정 자유로운 삶을 사는데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말이다.

장상종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3-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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