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떤가" > 기타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5년 10월 7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기타

"반미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떤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03-02-11 00:00 조회1,521회 댓글0건

본문

아침부터 눈이 내리더니 해가 진뒤로는 바람까지 불어 유난히 춥게 느껴졌다.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지나치는 와중에도 광화문에는 미선이효순이를 위한 촛불이 켜졌다.

집으로 가던 발걸음을 돌려 광화문으로 찾아온 20여명의 광화문 지킴이들이 눈바람속에서 불을 밝혔다.
광화문 지킴이들은 두개의 컵을 이어붙여 강한 바람에도 촛불이 꺼지지 않게 신경쓰는 모습이였다.

주권국가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참가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동그란 원모양으로 서서 63일째 촛불을 시작하기로 했다.

2778leeehwa.jpg낯익은 얼굴들 사이로 나이지긋한 분들이 눈에 띄였다. 그 중 한 분이 먼저 올라왔다. 광화문에 처음 나와본다는 이이화선생님은 역사학자이다.

아이들이 가보자고 해도 한번도 못와봐서 미안하다는 말을 이야기를 시작한 이이화씨는 "요즘 광화문을 두고 반미입네 아닙네 논란이 많은데 반미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인간과 평화가 중요한 것이지 국가의 패권이라든가 석유라던가 그런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린 반미도 좋고 아니여도 좋습니다. 우린 주권국가로서 지킬 건 지키고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됩니다. 자주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쟁취해야 되는 것입니다."



2778-1chaeeuijin.jpg 머리보다는 흰머리가 더 많아 보이는 길게 땋은 머리를 한 나이지긋한 어르신이 발언대에 올라왔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가족회"상임대표인 최의진대표다.
한국전쟁이 나기 3년전인 1947년에 온 가족이 학살당하고 시체들사이에 숨어있어서 혼자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최의진대표는 민간인학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겠다는 결심이라고 한다.
"12월 14일 시청앞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오고싶은 마음은 있지만 경상북도 양주에 살고 있기때문에 마음과는 달리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모두 수고하십니다."라며 전후민간인학살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했다.

손을 호호불기도 하고 촛불이 껴졌나 확인도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 코가 빨개졌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이라도 하듯 옆사람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해보였다.

우리의 신념은 핵보다 강하다


광화문 할아버지가 오늘은 600년동안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던 인도의 이야기와 간디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 미국에게 짓밟히고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이 쉬운 게 아닙니다. 오늘같이 춥고 비오는 날 나 하나쯤 동참안한다고 .. 이런 생각을 하면 주권을 찾고 자존심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더 어려운 시련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념은 핵보다 강합니다. 핵보다 강한 위력을 가지고 그 어떤 압박도 이겨낼 것입니다."며 참가한 사람모두에게 참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3월 1일 광화문 한복판에서 새로운 독립선언을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각오하고 3월 1일 광화문 독립선언에 많이 참가해서 나중에 후손들에게 나도 그 광화문 삼일절 독립선언에 참가했다는 이야길 들려줄 수있도록 합시다."

바람은 더 거세졌지만 참가자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길 듣고 있었다.
마지막 윤도현의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며 63일째 촛불은 마감했다.

이정미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2003-1-2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5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