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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세력의 광기어린 반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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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5-10 00:00 조회1,5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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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추구하려는 이념구도 변화에 위기의식을 느낀 수구세력들이 사대,냉전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마지막 광분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서 드러난 혈기는 과거 독재, 냉전식 사고에 찌든 기성세대들의 향수에 지나지 않았다.

3908-78.jpg조갑제씨는 미래한국 특호에서 "제 2의 4.19가 필요하다"라는 글을 통해 광복 후 한국 애국청년 운동의 정통은 반탁 건국운동 ▷6.25남침 때의 학도병 참전 ▷4.19학생혁명 ▷87년 6월 대시위 에 이어 反核反金으로 이어졌다는 월간조선 편집장다운 논리를 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지난 3월에 있었던 "反核反金 자유통일 3.1절국민대회"에 이어 "反核反金 자유통일 4.19청년대회"가 19일 오후 2시부터 시청앞 광장에서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자유통일청년본부(본부장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자유총연맹, 한국유격군전우회총연합회, 자유시민연대 등의 단체와 김동길 교수, 안동일 변호사 등의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약 한시간 반 가량 진행되었다.

이들은 "4.19정신 이어 金正日 독재 타도"등의 구호를 외치며 김대중-노무현 정부과 통일운동가들에 대해 "김정일의 똘마니","빨갱이"라며 이들의 전통 무기인 색깔론을 들이댔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를 위하여 두 대의 대형 크레인, 인터넷 생중계 등 많은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10만이 모였던 지난 3.1절 국민대회에 비하면 청년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규모가 엄청나게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

3908-45.jpg이에 사회자로 나선 최정열(금란교회 청년회 담당)목사는 "장소를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 이쪽으로 오는 중"이라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그러자 최 목사는 주변에 있는 시민들에게 함께 할 것을 촉구하며 "대열 뒤쪽에 있는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있지 말고 넓-게 넓-게 서달라"며 시각효과를 노렸다.

또한 이날 행사가 청년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은 극히 적었고 대부분은 나이 많은 청년(아주머니, 아저씨, 노인 등)이었다. 이에 최 목사는 "카메라 때문에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은 앞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역시 시각효과를 노렸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국민의례가 시작되자 이들은 故 서상목 교장에 대한 추모 묵념을 드리며 애국가를 4절까지 모두 제창해 모범적인(?) 애국심을 보여 주었다.

이어 대회선언문에 나선 신혜식 본부장은 "김정일은 김대중 정권의 무분별한 퍼주기 덕분에 기사회생, 군비확충, 핵 개발에 미쳐 날뛰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남쪽의 "김정일 똘마니"와 반미, 친북성 성향의 전교조를 강도높게 비난하며 4.19 정신을 이어받은 청년들이 일어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젊은 청년들과 나이 많은 청년 모두 큰 박수로 호응해주었다.

이날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김일성 모형 화형식이었다. 사람들은 단상에 세워져있던 김일성 모형을 밧줄로 묶어 광장 중앙으로 가져와 인공기, 핵무기 모형과 함께 화형식을 거행했다.

김일성 모형이 끌어내려지자 사람들은 발로 밟고 주먹으로 치는 등 마치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광분하는 행동을 보여주어 이들의 분노를 짐작케 했다. 그리고 기름이 뿌려진 모형물에 불이 붙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화형식이 진행되는 중간중간에 전경은 기습적으로 소화기를 동원해 불을 껐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불을 끄러 오는 전경을 향해 "빨갱이 경찰", "노무현 정권도 (DJ와)똑같은 빨갱이"라며 강목 등을 이용해 강력히 저지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점화와 소화를 네 다섯차례 반복하다가 결국 모형물은 모두 불태워졌다.

마무리 발언자로 나선 김동길 교수는 김대중 정부의 대북 지원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후세인도 무너지고 오늘 김일성도 무너지고 이제 김정일도 멀지 않았다"라며 "내가 살아 있는한 북에 의한 적화통일은 절대 안돼며 노무현도 대통령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

시청에서의 행사를 마친 참가자 500여명은 광화문을 향해 행진을 했다. 행진 도중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청소년 행동의 날"행사를 갖고 있는 참가자들과 만난 이들은 한때 격렬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어른들은 청소년들 집회쪽으로 가서 "너희들 뭐하는 짓이냐?", "빨갱이 자식들", "그렇게 좋으면 북으로 가라"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 이에 이라크 반전평화팀 은국씨는 "반전을 이야기하는데 김일성이 왜 나오냐?"라며 역시 강력하게 대응했다. 또한 한 시민은 "애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청소년 집회를 방해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행진 도중 경찰이 형식적으로 몇차례 행진을 저지하긴 했지만 큰 충돌없이 미대사관 근처까지 갈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촛불 참가자들을 강력하게 저지하던 경찰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특히 교보빌딩을 지날 즈음 한차례 저지가 있었으나 주최측은 "미대사관 앞을 지날 때는 박수치며 갈 테니 길을 터 달라"며 행진 허가를 요구했다.

미대사관 근처에 도착한 행진 대열은 "더 이상 가면 반미집회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리집회에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정리집회를 하며 노골적으로 "대한민국 만세", "미국 만세"등의 만세 삼창과 "조지 부시 빅토리", "USA" 등의 구호를 연발한 후 4시 넘어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언론에 대한 경계를 누추지 않았다. 이들은 기자의 출신을 물어보며 "민중의 소리" "오마이뉴스" 등의 인터넷매체 등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취재방해와 거부를 하였다. 특히 젊은 층들은 자신의 출신과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 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일부 장년층에게까지 확인되었다.


△청년대회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민중의 소리

어렵게 인터뷰를 하게 된 "시민과 함께 하는 대학생 연대"의 한 여학생은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아래에서는 후세인을 찬양했지만 제거되길 바랬듯이 북한 주민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그러한 사실을 우리 젊은 사람들이 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복을 입고 나온 여학생들이 눈에 띄어 다가가서 "지금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라고 물었더니 학생들은 "여기 이라크 전쟁 반대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북한을 비난하는 반핵반김 집회"라고 설명하자 그 여학생들은 돌아섰다.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행사 참가자들을 보던 양정원(서울 봉천동,53)씨는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부치는 것을 보니 열받는다"라며 "모든 것은 대화로 풀어야지 극단적으로 가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양씨는 "대북 송금은 민족적 차원에서 잘 한거다. 악으로 가면 악으로 나온다. 그리고 미국에게는 너무 굽신거리지도 또 너무 배격해서도 안되고 평정심을 갖고 실리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오는 6월 21일 6.25를 기념하여 또다시 대규모 행사를 준비중이라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이날 참가한 사람들은 진보세력들을 향해 "김정일 똘마니"라고 외친다. 그러나 "빅토리 조지부시"를 외치는 이들 또한 "부시 똘마니"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북이 그렇게 좋으면 북으로 가라"를 외쳤다. 그러나 같은 논리를 써서 "미국 만세"를 외치는 자신들이 미국으로 가겠다고 하면 미국이 과연 이민용 비자를 내어줄지 모르겠다.장상종 기자

[출처:민중의 소리 2003년04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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