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어린이 한마당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좋아요"

어린이 날 행사, 이라크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교육대학에서는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위원회와 서울교대의 공동 주최로 ‘2003 어린이 한마당’이 열렸다.

10여 년 째 매해 어린이날에 열리는 어린이 한마당의 이번 주제는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좋아요’였다.


행사에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학교급식네트워크,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의 학부모와 교사, 어린이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경까지 하루 종일 운동장, 잔디밭, 강의실 등 교대 캠퍼스 곳곳에서 오직 어린이만을 위한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예비 선생님’들이 얼굴에 그려주는 딸기, 돌고래 등 페이스 페인팅을 신기해하기도 하고, 체육관에서 풍선 터뜨리기, 릴레이 달리기를 하며 신이 나서 손뼉을 쳤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곳곳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행사도 열렸다.

어린이들은 장난감 총 등 무기와 관련된 장난감을 동화책으로 교환해가거나 이라크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에 참가하며 평화의 의미를 몸소 체험했다.


행사를 총괄한 서울 교대 총학생회장 김동환 씨(실업교육과 3)는 이번 행사 주제를 "반전 평화"로 잡은 데 대해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점점 처음의 순수함을 버리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보편적인 윤리가 상식이 될 수 있다는 것, 보편 윤리가 상식이 되는 세상이 참 세상이라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은경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5-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