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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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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이북을 바로 알자-김현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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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hkilnam 작성일00-12-27 00:00 조회3,65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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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민보 박준영기자는 이북바로알기 특집을 위해 8월 미주의 애국동포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다. 자주민보가 기획연재로 꾸민 이북을 바로알자의 첫번째 기획기사가 자주민보 8월호에 게재됐다. 이산가족 문제를 전담하는 조직의 간부로 일하면서 이북을 자주 방문하는 김현환목사(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를 통해 알아본 자주민보의 기획연재(1)을 여기에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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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이북을 바로 알자

①김현환 목사가 본 북부조국


6·15공동선언은 이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되었던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민중들은 55년동안 철저히 속아왔다는 것을 통감하면 서 이북을 민족적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국을 통일하기 위해 통일의 당사자인 이북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문제는 우리에게 절실한 문제이다.

조국통일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하는 자주민보는 지금 이북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이러한 고민속에서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중 이북을 방문한 인사들을 통하여 이북을 올바로 조명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이북의 사상,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과 이북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미담 등을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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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사람들은

한솥밥을 먹는 형제



박준영 | 편집위원


kimhyunhwan.jpg 김현환 목사는 미주지역에 있는 이산가족들과 북에 있는 가족들의 상봉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한때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격히 긴장되면 서 중단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6·15공동선언에 힘입어 다시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김 목사는 매번 이산가족을 데리고 이북을 방문했으며 그 횟수는 무려 30
회가 넘는다. 이북의 지도원동무들이 김 목사를 ‘풀어논 망아지’라고 부
를 정도로 그는 이북의 곳곳을 다니면서 이북사람들과 직접 대화도 하고,
보통강 산보도 즐기곤 하였다. 이 과정들속에서 진면목을 많이 보았다는 김 목사를 통해 이북사회를 들여다보았다.

- 처음 방북했을 때 받은 인상은 어땠는지 조국통일북미주협회 사무국장으로 89년 청년축전에 참가하였는데 그때만해도 동구사회주의권이 무너지기 전이어서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이북은 보통 교환무역(쉽게 말하면 물물교환)을 한다. 예를 들어 이북이 광석을 소련에 주면 소련은 파이프라인을 연결해서 기름을 주는 것이다. 당시는 이러한 교환무역이 활발했다. 그래서 92년까지는 이산가족들이 고향집에 찾아가 2박3일씩 머무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95년 이후로는 아시다시피 이북의 경제가 나빠졌다. 북은 농토가
부족하기 때문에 작은 언덕들을 개간하여 밭으로 썼는데 홍수로 인해 흙더
미가 그 풍요롭던 연백평야 등을 완전히 덮어버렸던 것이다. 이러한 심각
한 경제난으로 인해 이산가족상봉에도 어려움이 조성되었다.

- 가까이서 본 이북사람들의 생활과 모습이 궁금하다.

북에 다녀온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북 사람들의 순수함에 놀란다. 나또한
마찬가지였는데 내 나름대로 그 이유를 따져보았을 때 이북사회는 생존경
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 것이라는 것보다는 우리의 것이라는 집
단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더 많이 갖기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

이북사람들은 수줍은 것을 모른다. 어느 자리에서라도 시키면 빼지 않고
여자든 남자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 이런 모습은 언제나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이북사람들의 사고방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숙연해지는 것은 통일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염원이다. 이남에서
보이는 지식인들의 통일운동과는 차원이 다른 통일열망이다. 이북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절절함은 생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팀스피리
트 훈련을 남한에서 하게 되면 적어도 이북에서는 탱크에 시동한번 걸어보
고 비행기 한번 띄워봐야 할게 아니겠는가. 일반적으로 군사훈련이 전쟁으
로 번지는 경우가 많음을 잘 알 것이다. 만일 전쟁이 나서 탱크가 전장에
나가야 하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거나 하면 끝장이다. 그런데 그렇게
시동한번 걸어보는데 엄청난 양의 기름이 소요된다. 공장을 가동할 기름으
로 탱크시동을 걸고 있으니 경제곤란이 해결되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이북
사람들은 이러한 어려움은 바로 조국의 분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얼마나 통일을 간절히 바라겠는가? 이 사람들과 손을 잡고 통일을 외치면
얼마나 힘을 주고 통일을 외치는지 손이 아플 정도이다. 이들은 진정 가슴
에서 우러나와 통일을 연호한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다른 사회와 두드러지는 이북사회의 특징이나 장점을 말한다면

이북은 자기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사회다. 반대로 이남은 아무리 재능
이 있어도 생활과는 별개인 경우가 많다. 또한 재능이 있어도 돈이 없으면
그것을 키워나갈 수가 없다.

그러나 이북은 다르다. 재능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곳이 이북사회이다. 학교나 직장에서 노래를 잘 부르면 가수가 되는
것이다. 이북은 과학분야가 특히 발전했는데 평양근교 평성에 가면 이과대
학이 있다. 과학기술분야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다. 이북의 수재가 다 모여있다고 봐도 된다. 한마디로 이북은 인재들
이 썩지 않고 발굴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북은 또한 자력갱생의 사회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일본다음으로 높
은 나라가 이북인데, 그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자체의 힘을 믿고 자기 힘으
로 살아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기에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곳에서 창조
력을 발휘하곤 한다.

어느해 겨울인가는 들판에 흙더미가 산같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무엇이냐
고 물은 적이 있다. 지도원이 대답하기를 흙갈이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
북은 경작지가 많지 않아서 소규모의 땅에서 많은 수확을 해야 하기 때문
에 비료를 많이 쓴다. 비료를 많이 쓰다보면 땅이 산성화되기 때문에 다른
곳의 흙을 퍼와서 경작지의 흙과 바꾼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써서 그들
은 자력갱생을 하고 있었다. 한번은 고향집에 가있는데 트럭이 지나가기에
알아봤더니 옥수수 하모니카를 땔감으로 해서 트럭이 움직이더라. 옥수수
알을 먹고 난 후 옥수수 하모니카가 땔감으로 아주 좋다고 한다. 이렇듯
그들은 아무 것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자신들의 힘으로 살아갈 방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들은 합리적이다. 이북사람들이 못 먹어서 말랐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것은 이북사람들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그 곳 사람들이 오히려 나에
게 물었다. 음식은 활동할 수 있는 정량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그들이 오히려 나에게 물은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일리있는 말이다. 비만
은 활동을 제약하고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지 않은가.
거기는 관료주의가 없다. 동구권의 붕괴이유 중의 하나가 관료주의였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이북은 관료주의를 철저히 경계한다. 그래서 높은 간부 일수록 3년마다 3개월동안 탄광에 나가 노동을 하고 5년마다 농촌에 나가 1년간 농장노동을 합니다. 한마디로 간부와 민중이 한솥밥을 먹는다. 간부 들은 이렇게 민중들과 노동을 함으로서 철저히 ‘혁명화’가 되어 돌아온 다. 내가 만난 참사 한 분도 얼마전에 탄광에 나가 6개월동안 노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북은 학습과 노동이 중시되는 사회다. 금요노동이라고 하여 금요일에는
모두가 노동현장에 나가 일을 하고 토요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학습을
한다. 예를 들어 김일성 주석이 매년 새해가 되면 발표하는 신년사는 전
민중이 학습한다. 그래서 간부에게 물으나 농부에게 물으나 당당하게 그
내용을 말하는 것이 이북 사람들이다. 교육에 대한 열정도 대단한데 내가
놀란 것은 각 공장마다 공장대학이 있고 농장에는 농장대학이 있다는 것이
다. 그래서 모두가 공부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북은 장수사회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환경이
깨끗하다는 것을 들고 싶다. ‘공원속의 도시’라는 말이 헛말이 아님을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알 수 있니다. 만경대, 을밀대, 보통강 등 모든 곳 을 시멘트로 깨끗이 해놓고 수양버들이 늘어선 평양은 온 천지가 남녀의 데이트 천국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나를 감동시킨 것은 이북은 동지애로 똘똘 뭉친 사회라
는 것이다. 북의 주민들은 모두가 형제이고 동지이다. 즉, 법률을 넘어서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되면 병원은 아수라장이 된다고 한다. 자기 피를 써달라. 자기 살을 떼어가라는 주민들을 수습하느라 병원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홍수가 났을때도 사람들은 자기 먹을 숟가락 하나. 가족이 덮을 이불 한 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내놓았다. 그런데 주민들이 괜히 이러는 게 아니다. 바로 간부들이 솔선수범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민중들을 위해 다 바치고 자신은 떨어진 신발을 신는 간부들이 바로 이북의 간부들이다. 간부들이 이러할진대 민중들이 어찌 형제가 되고 동지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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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환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사무차장

46년 9월 16일 황해도 연백 출생·경북대 영문학과 졸업·경북고와 영주전
문학교에서 교편생활·70년에 도미하여 시카고에 있는 맥고믹 장로교신학
교에서 신학석사 취득·시카고대 교육철학 박사과정 이수·81년 로스엔젤
레스 나성제1유니테리안교회 목사를 지냄·현재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사무
차장이며 서부지역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음·저서는 ‘나와 주체사상
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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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민보 8월호 박준영 편집위원 jajumb@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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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지구상 유일하게 공산주의를 고집하는 나라 북한~! 보수언론의 입장에서는 그저 쳐죽여야하는나라로 인식되지만 진보언론의 입장은 포용하고 인도주의적인 정책을 피게하는 나라로 발전해야한다는것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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