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제35회 > 조선문학예술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4월 18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조선문학예술

2009년 제35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3-05-03 20:44 조회2,951회 댓글0건

본문



35

150일전투결속과 관련한 보도문 초안토의가 진행되고있었다. 이해에 발표된 보도문들가운데서 가장 권위있고 존엄높은 보도문으로 될것이였다.

당중앙위원회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은 흥분을 금치 못하고있었다. 그들은 거의 모두가 지난해말 이 장소에서 2009년도인민경제계획에 대해 통보받았던 당과 군대, 국가의 지도일군들이였다. 그때의 그들의 심정은 엄청나게 높은 전투과업앞에서 엄숙하고 긴장하였다.

그러나 사생결단의 전투를 벌려 승리의 령마루에 오른 지금 지나온 혈로를 돌이켜보며 그들은 신심과 락관에 넘쳐 흥분하고있는것이였다.

차철군이 연탁에 나서서 보도문초안을 읽기 시작했다.

《150일전투가 승리적으로 결속된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문은 《지난 4월 20일부터 9월 16일까지 진행된 150일전투가 승리적으로 결속되였다.》라는 구절로 시작되였다.

《령도자는 인민을 믿고 인민은 자기 령도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따르는 우리 당과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이 더욱 철통같이 다져진것은 150일전투의 불길속에서 이룩된 가장 빛나는 승리이다.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150일전투는 단순한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혁명의 수뇌부를 옹위하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의 위업을 수호하기 위한 결사전이였다.》

총포성은 울부짖지 않았어도 사생결단의 싸움이였다.

눈에 보이는 적은 쏘면 죽게 되여있지만 고난의 오랜 세월 완고하게 서리고 엉키고 쌓인 난관을 헤치며 비약해오르는 투쟁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이 투쟁에서 특별히 작용한 힘이란 오직 하나의 요소, 정신력뿐이였다.

보도문을 들으면서 참가자들은 무엇을 생각하였는가.

150일, 3600시간!

지구가 제돌이한것은 반복운동이지만 이 땅에서의 150일이 흘러간것은 불굴의 인간들의 전진이였고 승리였다. 전진한것만큼 이 땅의 재부는 늘어났고 토대는 굳건해졌다.

고난과 시련을 묵묵히 감수하면서 가만있었더라면 아직도 저 멀리 험한 기슭에서 헤매였을것이 아닌가. 그러나 일어나 달리고달리며 싸웠기에 150일이전이 옛날로 생각될만큼 크게 전진하였고 150일이전이 아득히 내려다보일만큼 높이 올라섰다.

과연 조선이 미국의 거듭되는 고립압살책동으로 중중첩첩 앞을 막아나서는 오늘의 난국을 헤치고 강성국가를 건설할수 있는가!

력사의 이 물음에 그렇다, 얼마든지 자신있다라고 가슴후련한 답변을 주었다는데 이번 전투의 력사적의의가 있는것이다.

차철군은 보도문을 계속 읽어나가고있었다.

《공업부문에서 150일전투계획은 112프로로 넘쳐수행했으며 전국적으로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올해 인민경제계획을 기한전에 초과완수하였다.

사회주의자립경제의 기둥이며 혁명적대고조의 최전선인 국방공업부문에서 강성국가의 대문을 두드리는 승리의 포성이 힘차게 울려퍼지고 인민경제의 4대선행부문에서 철강재와 전력, 석탄과 철도화물수송량이 획기적으로 장성한것을 비롯하여 기계, 화학, 건재공업 등 나라의 기본경제명맥을 이루는 중공업부문 전반에서 생산이 부쩍 늘어났다.

희천발전소, 금야강발전소, 어랑천발전소, 례성강발전소,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장들과 남흥가스화대상공사장, 만수대거리살림집건설장 등 중요대상건설장들에서 새로운 희천속도, 대고조의 진군속도가 창조되고 마전호텔과 대동강타일공장, 미루벌물길을 비롯한 선군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들이 도처에서 일떠섰다.

경공업발전, 농업혁명의 불길속에 경공업부문의 생산토대와 잠재력이 한층 강화되고 농업생산에서 결정적전환을 이룩할수 있는 돌파구가 열렸으며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귀중한 성과들이 달성되였다.…

우주과학기술과 핵심기초기술, 중요부문기술공학과 기초과학을 비롯한 전반적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교육사업과 인민보건사업에서 큰 전진이 이룩되였으며 선군시대 문학예술혁명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우리 인민을 기쁘게 해주는 체육경기성과들이 이룩되였다.》

보도문에 반영된 경제부문의 성과들은 내각에서 종합한 자료에 기초한것이였다. 내각상무성원들과 사무국의 정무원들은 그 자료를 종합하면서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모든 경제성과들이 내각의 전투조직과 지휘를 떠나서 생각할수 없다는것은 두말할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 조직과 지휘의 저력을 이루는것은 무엇이였던가.

지금 강민혁은 누구보다 더 벅찬 흥분을 느끼고있었다.

모살이를 하였다. 모살이를 한 벼포기들이 푸르싱싱하게 독이 서려오르듯이 그는 이해에 청춘의 활력을 되찾았다.

아직은 모든것이 미약한 그를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 키워주신 장군님이시였다.

일이 안되고 주저앉고싶을 때도 비판과 추궁이 아니라 인간의 정이라는 뜨거운 자양분으로 이끌어주고 떠밀어주신것으로 하여 강민혁은 더 흥분하였으며 목메였다.

그이를 모시고 온 한해 조국의 방방곡곡을 찾으면서 참으로 많은것을 보고 느낀 그였다.

그 과정에 그는 알았다. 알았다기보다 페부로 절감했다.

기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연이 아니다. 단호한 결심과 강철의 의지, 세련된 지휘력과 대담한 전개력, 완강한 실천력을 지닌 절세의 위인이 안아오는 필연이라는것을.

강선의 봉화가 타올랐으니 모든것이 저절로 잘되여갈것 같고 대고조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높뛰던 때 150일전투를 선포하실줄은 누구도 몰랐다. 참으로 비범한 령도예술의 극치가 아닐수 없었다.

정녕 그이의 150일전투였다.

일군들이 대중의 심장에 불을 달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정연한 전투지휘체계를 세워주시고도 인민경제 모든 전선과 진지들을 찾으시여 비약의 불길을 충천하게 지펴주신 그이이시였다.

일군들이 송풍기가 되여야 한다시며 강력한 지도력량을 파견해주시였지만 그 불이 꺼지지 않게 가장 세찬 열풍을 불어넣어주신분은 그이이시였다.

150일에로 갑시다! 라고 하시며 야전차의 발동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신 김정일동지께서 격렬한 투쟁의 하루를 마감지으실 때에도 150일에로 갑시다라고 하시였으니 김정일동지의 하루는 시작은 어데이고 끝은 어데인가.

지난 2월 자신께서는 명절날, 휴식날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강행군을 한다고 하셨던 김정일동지께서 150일전투의 나날에는 매일같이 위치가 달라지는 야전지휘소를 가리켜 《우리 집》이라고 흔연히 부르게 되시였으니 그이의 정든 집은 어디에 있는가.

백두의 설한풍속에서 탄생하시여 한평생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로고를 바쳐가시는 그이이시였다. 그이의 안녕과 건강을 바라는 인민들의 숙원은 언제면 이루어지겠는지

강민혁은 보도문랑독을 들으면서 주석단쪽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김정일동지께서 나와 앉으시군 하는 주석단 앞탁우에는 빨간 보자기로 정히 싼 자그마한 함이 하나 놓여있을뿐이였다.

그 함에 무엇이 들어있고 이제 현지지도길에서 돌아오신 김정일동지께서 주석단으로 나오시리라는것을 알고있는 사람은 몇몇 일군들뿐이였다.

강민혁도 그들중의 한 일군이였다.

성강에서 150일전투기간에 주체철생산을 위한 새로운 철생산공정들을 꾸려놓고 부문별 시운전에 성공하였다.

회전로에서 배출되는 알철을 그대로 산소용융로를 거쳐 직접 강철로 전환시키는 대담한 공법이였다.

이제 정련로건설만 끝내면 질좋은 우리 철이 꽝꽝 쏟아져나올것이다.

오랜 세월 자취를 드러내지 않고있던 우리 식의 철이 드디여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것도 단 몇해라는 비약의 지름길을 타고 찾아왔다. 그것은 의심할바없이 야금공업에서 일어난 하나의 혁명이였다. 그 거대한 혁명의 열매가 두개의 시편이라는 자그마한 철편에 담겨져있었다.

지배인 리철은 제가 직접 두개의 시편을 떠서 김정일동지께 올려달라고 평양까지 가지고왔다. 시편은 해당 경로를 통하여 강민혁에게 전달되였다.

알게 모르게 성강을 뒤받침하고 떠밀어준 강민혁에 대한 성강로동계급의 신뢰의 감정도 참작한 조치인것 같았다. 성강의 제의를 무겁게 받아들인 강민혁은 포장을 다시 하고 설명문을 첨가하여 어제 차철군을 통해 올렸다.

차철군에게서 곧 소식이 내려왔다.

김정일동지께서 대단히 만족하시여 오늘 모임에서 당과 국가의 지도일군들에게 보여주시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였다.

강민혁은 이제 곧 김정일동지께서 나오시리라는 흥분과 기대를 가지고 보도문을 듣고있었다.

갑자기 장내가 설레이더니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올랐다.

그이께서 주석단으로 나오신것이였다.

회의참가자들은 일제히 일어섰다.

김정일동지께서 그들의 환호에 손을 쳐들어 답례를 보내시고 자리를 잡고 앉으시였다.

차철군의 랑독이 끝났다.

김정일동지께서 장내를 둘러보시며 나직이 물으시였다.

《그대로 내보내도 일없겠습니까?》

참가자들은 열렬한 박수로써 찬동을 표시했다.

《당원들과 근로자들, 우리 군인들이 기뻐할것입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그이께서는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간단히 말씀하셨지만 지나온 나날들을 돌이켜보는 일군들의 감동은 컸다. 참으로 가슴벅찬 변혁의 한해였다.

우리의 인공지구위성이 지구를 박차고 하늘높이 날아올라 세상을 놀래우며 선군조선의 자리길을 당당히 새기는것으로 장엄한 서막을 올린 이해였다.

이 땅에 영원한 평화수호의 뢰성을 높이 울리는것으로 큰걸음을 내짚은 뜻깊은 한해였다.

이렇게 첫시작부터 자욱을 크게 내짚은 2009년 한해동안에 얼마나 크나큰 사변들이 터져올랐던가.

주체철, 주체비료, 주체섬유가 새로운 고고성을 울리며 자기의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화물생산의 주체화가 실현되여 세계굴지의 대광물생산기지들인 룡양광산과 대흥청년광산이 큰소리를 치며 일떠서게 되였다. 이제 머지않아 마그네샤크링카를 실은 단천항의 배고동소리가 세상을 향해 울려퍼질것이다.

고산과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의 사과꽃바다에서 짙은 과일향기 풍겨오고 철갑상어가 떼지어 바다로 나갈 때 세계적인 첨단을 돌파한 CNC의 동음이 시대의 대교향곡으로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처처에 대규모수력발전소들이 일떠서고 바다를 밀어내며 조국의 대지가 넓어졌다.

새 세기 본보기농장들이 늘어나고 수많은 공장들이 현대적으로 때벗이를 하였다.

수도 평양을 비롯한 도시와 마을들이 새롭게 꾸려지고 조국산천은 나날이 푸르러져갔다. 날과 달이 아니라 분과 초를 쪼개가며 변모되여가는 내 조국의 자랑찬 모습앞에서 사람들은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올해를 인민의 리상이 실현되는 해라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말씀이 실제적인 사변으로 자기의 웅자를 드러내고있었다.

근래에 들어와 자주 시간이 없다고 하시던 그이의 말씀이 새로운 의미로 안겨왔다.

그이의 심중에는 이미전에 이 모든 사변적모습들이 새겨져계셨을것이다.

다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실 시간만을 필요로 하셨을것이다. 하여 온 한해 현지지도길에 계시는 그이이시였다. 이 땅에 이룩된 사변적인 성과들마다에는 그이의 로고가 깃들어있지 않은것이 없다.

이제 그이의 손길아래 또 어떤 경이적인 사변들이 일어날것인가?

일군들의 눈길은 그이의 모습만을 우러르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앞에 놓여있는 빨간 보자기를 풀고 함을 꺼내 뚜껑을 열더니 두개의 시편을 량손에 하나씩 갈라쥐고 쳐들어보이면서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음성은 낮으나 격정으로 떨리시였다.

《성강의 로동계급이 드디여 주체철생산체계의 첫 대문을 열어제꼈습니다. 이것이 그 시편들입니다. 이제 정련로건설만 끝내면 주체철생산체계가 완성됩니다. 그러면 시험로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나의 생산체계를 타고 생산된 주체철이 나옵니다. 우리는 또 하나의 인공지구위성을 쏴올린것과도 같은 승리를 이룩하였습니다. 자, 모두들 돌려가면서 보시오!》

그이께서 높이 쳐드신 시편에서 눈부신 광채가 번쩍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시편이 돌아가는 장내를 굽어보고계시였다. 강민혁은 시편을 받아든채 오래도록 굳어진듯 놓을줄 몰랐다.

자그마한 하나의 시편이 그의 가슴을 천만근의 무게로 누르는것 같았다. 주체철생산을 위하여 바쳐오신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의 로고가 가슴뜨겁게 안겨왔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남기신 유훈중에서도 가장 절박하게 해결을 기다리는것이 바로 주체철이였다.

하기에 김정일동지께서는 최근에만 하여도 금속공업을 인민경제의 기본전선으로 규정하시고 야금공업의 주체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에 온갖 심혈을 다 기울이시였다.

올해에만 하여도 그이께서는 지난해 12월 천리마의 고향 강선을 찾으신데 뒤이어 황철과 김철, 성강의 대야금기지들을 찾아 끊임없는 현지지도길을 걸으시였다. 금속공업은 인민경제의 밑뿌리이다. 철이 있어야 사탕도 나오고 쌀도 나올수 있다. 콕스와 리혼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콕스는 죽었다고 생각하라.

야금기지들을 찾으실 때마다 그이께서 자주 하시는 통속적인 말씀속에는 철의 긴박성과 함께 어떤 일이 있어도 올해에 야금공업에서 대를 두고 목을 조이는 콕스의 멍에를 풀어버리려는 그이의 확고한 결심이 담겨있었다.

올해를 인민의 리상이 실현되는 해로 규정하신 그이의 구상속에는 이미 그 승리가 마련되여있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일을 멀리 앞을 내다보며 미리 예견성있게 구상하시고 실천해나가시는 그이이시였다. 야금공업의 자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쟁은 적들과의 총포성없는 또 한차례의 치렬한 전쟁에서도 가장 심각한 열점구역이라고 말할수 있다.

고난의 행군시기 적들이 우리 경제의 질식정도를 가늠해보기 위하여 공해상에 배를 띄워놓고 고성능카메라로 야금기지들에서 피여오르는 연기가 가셔지기만을 기다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심각성을 알수 있다. 야금공업의 자립화는 오랜 세월 대를 이어 루적된 방대한 야금공업의 구조를 바꾸는 일로서 누구나 쉽게 내릴수 있는 용단이 아니다. 하나의 야금기지를 건설하자고 해도 방대한 규모의 인적, 물적재원이 뒤따른다.

재력이 약한 나라들에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다.

윤택호가 주체철생산에 뛰여들기를 주저한것도 우연치 않았다.

하지만 김정일동지께서는 조건보다 필요성을 전제로 하신다.

오늘은 좀 어렵지만 후대들에게 다시는 콕스의 멍에를 메울수 없다는것이 그이의 의지이시고 결심이시였다. 그 결심과 의지는 야금기지 그 어데나 어려있으니 김철과 황철, 성강 그 어디를 가보아도 야금공업의 주체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바친 인간들의 땀과 피, 고뇌의 흔적들이 억대의 재부와 함께 처처이 어려있다.

묻혀서도 빛을 잃지 않고 등불이 되고 리정표가 되여 오늘의 승리를 떠밀어왔다고 해야 할것이다.

주체철뿐이 아니다. 내화물의 주체화, 섬유의 주체화, 비료의 주체화도 값비싼 대가속에 이루어졌다.

한마디로 말하여 그이께서는 대대로 내려오던 우리 경제의 자립성을 더욱 강화하여 오늘만이 아니라 먼먼 후날까지 오늘의 덕을 볼수 있게 조국의 만년대계를 다져가고계시였다. 하시면서도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소박한 말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신다.

강민혁은 축축히 젖어든 눈길로 미소를 머금으신 그이를 우러러보았다.

너무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안아온 승리였다. 그 갈피갈피에 깃든 만단사연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단 말인가. 그러시면서도 그이께서는 자신의 기쁨에 앞서 인민의 기쁨부터 먼저 그려보시며 더없이 만족하신 미소를 지으신다.

위대한 인간만이 지으실수 있는 미소이고 표정이시였다.

이튿날 아침.

흰눈덮인 금성거리로 까만 승용차 두대가 미끄러지듯 조용히 달리고있었다. 미구에 승용차들은 금수산기념궁전(당시)의 열려진 대문으로 들어섰다.

정각 8시.

김정일동지와 김정은동지께서 어버이수령님앞에 나란히 서시였다.

비켜 한발앞에는 부관이 붉은 함을 두손에 받쳐들고 서있었다.

넓은 홀안에는 석양과도 같은 붉은 채광이 가득차있었다.

이윽고 김정일동지께서 소곤소곤 말씀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 수령님을 찾아뵙자고 저와 함께 달려온 우리 인민이 드리는 선물을 가지고왔습니다.

수령님께서 그렇게도 소원하시던 주체철입니다. 이제 주체섬유와 주체비료도 나올것입니다. 수령님께서 바라시던 모든것이 이루어질것입니다. 길은 험하고 일은 힘들어도 수령님께 향하는 마음이 뜨거우니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습니다.

우리 인민이 고맙습니다. 수령님을 찾아갑시다라는 저의 한마디에 열화와 같이 호응하는 우리 인민입니다. 그 인민을 수령님께서 바라시던대로 세상에서 제일 잘살게 할것입니다. 이 일은 우리 대장이 대를 이어서라도 해낼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김정은동지를 앞에 내세우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허리를 깊이 숙여 수령님께 인사를 올리시였다.

다음 두분께서는 경건히 어버이수령님의 말씀을 마음속으로 듣고계시였다.

《우리 만경대가문은 조상대대로 일복을 타고났소. 그건 가문의 자랑이요. 젊은 대장도 일복을 타고났다니 기쁜 일이요. 내가 자주 말했지만 한가정의 새벽문을 여는것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수 있지만 나라의 새벽문을 여는것은 헐한 일이 아니요.

사람은 일을 해야 하오. 조국과 인민을 위한 일들을 많이 해야 하오!》

두분께서는 어버이수령님앞에 다시 깊숙이 허리를 굽히시였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