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렬차 8 > 조선문학예술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4월 20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조선문학예술

야전렬차 8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11-23 18:49 조회283회 댓글0건

본문

20221116163611_114e7c8fed0903e75148e9a3accd7c2e_wbkq.jpg

제 8 회


8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동지께서 집무실에 도착하실 시간은 아직 반시간가량 남아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벌써 두번째로 탁상시계를 쳐다보시였다.

김정은동지를 기다리실 때면 왜 그런지 시간이 더디게만 흘러간다. 며칠전에 만나보셨댔고 전화상으로 여러번 사업이야기를 나누셨는데도 또 보고싶고 청청하고 친근한 목소리를 듣고싶으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 체격은 물론 웃는 모습이며 음성과 걸음새까지도 새 민주조선건설시기의 젊으신 수령님을 꼭 닮은것으로 하여 김정일동지께서는 더 믿음이 가시고 의지가 되시였다.

김정은동지와 함께 의논하시면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수나롭게 풀리고 적절한 해결책을 보군 하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 담대한 성품과 결단력있는 정치적수완, 다방면적인 지식, 군사적예지와 통찰력으로 자신의 사업을 보좌하실 때부터 김정일동지께서는 새로운 힘과 용기를 느끼게 되시고 시종 만족을 금할수가 없으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문건 하나를 당겨 펼치시였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강령군인민들이 발휘한 원군소행자료였다.

참으로 통쾌한 포격전이였다. 무도의 인민군포병들이 소구경방사포로 연평도를 타격했는데 적들의 포진지와 훈련장, 병실, 연유창고가 하늘로 날아나고 도로와 수림, 은페지들이 여지없이 파괴되였다.

쌍방간에 포탄이 오가는 위험속에서도 섬주민들과 강령군사람들은 우리 군대가 싸우는 모습을 보겠다고 산봉우리와 큰 나무들, 건물지붕, 담장에 올라갔다. 그들은 우리 방사포의 시뻘건 불줄기가 날아가 적진지를 들부셔놓을 때마다 환성을 질렀고 연평도가 불바다로 되였을 때에는 인민군대가 자기들의 맺힌 원한을 풀어주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사실 연평도는 강령군사람들의 원한이 사무친 곳이다. 전쟁이 끝나면서 연평도에 틀고앉은 적들은 밤중에 배를 타고 몰래 기여들어 사람들을 죽이고 가축을 로략질하군 하였다.

연평도수역은 예로부터 신포, 몽금포와 함께 조선의 3대어장이다. 꽃게, 해삼, 광어와 같은 고급어족이 많지만 적들때문에 물고기잡이를 할수 없었다.

강령군인민들은 누가 지시하거나 조직한것이 없었지만 모두가 스스로 원군에 떨쳐나섰다.

포격전이 벌어진지 얼마 안되여 다섯자동차분의 원호물자가 쌓였다. 락동강에까지 나가 싸우다 부상입은 전쟁로병은 자기 마음까지 합쳐 싸워달라고 자식들이 차려준 생일상을 통채로 섬방어대군인들에게 보냈고 결혼례장감을 원호물자로 보낸 처녀들이 허다했다.

생활상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정들에서도 원호사업에 성의를 다했다. 따끈한 강냉이밥을 식지 않게 품에 안고나온 녀성들이 있는가 하면 소랭이에 닦은 강냉이를 담아들고 나온 어린 학생도 있었다. 시장에 앉았던 녀인들도 저저마다 앞을 다투어 원호물자를 가져왔다.

강령읍유치원 낮은반의 5살난 소녀애는 갓 익힌 불글씨로 《쐇! 연평도》, 《우리가 이겼다》, 《조국통일》이라고 쓴 족자를 보냈다.

강령군 평화바다가양식사업소 지배인은 진료소 의사, 간호원, 종업원들과 함께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 싸우는 포병들을 고무하였다. 군인가족들속에서 임신부가 있었는데 해산날자가 사흘이나 앞당겨졌다. 설상가상으로 산모는 순산이 못되였다. 군병원 산부인과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산모가 배를 타고 파도에 부대끼며 뭍에 가느라면 도중에 잘못될수 있었다. 산부인과 치료경험이 없는 진료소의사와 간호훤이였지만 용단을 내려 산모의 집 뜨뜻한 구들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해산방조를 책임적으로 하였다. 장시간의 고심끝에 난산이 순산으로 되여 산모는 무사히 떡돌같은 아들을 낳았다.

아버지가 될 젊은 포병지휘관은 연평도를 짓뭉갠 멸적의 포성이 울린 날에 아들이 고고성을 터뜨렸다고 해서 《장포성》이라고 이름을 달았다.

《장포성이라…》

김정일동지께서는 빙그레 웃음을 지으시였다.

문건의 마지막장에는 방사포구분대의 병사가 쓴 시 《섬은 륙지와 떨어지지 않았다》가 적혀있었다.

 

원쑤의 포탄에 물기둥이 솟구칠 때

병사들은 륙지와 섬을 갈라놓았다

조국땅 한귀퉁이도 상하지 않게

륙지엔 파편 한쪼각도 가닿지 않게 하리

 

허나 사랑하는 아들들이 피흘려 싸울 때

인민은 그 계선을 허용치 않았다

실려오는 수많은 원호품과 포탄상자들

강령사람들의 불같은 마음

파도가 막으랴 폭풍이 막으랴

 

떨어질수 없어라

하나의 의지로 고동치는 이 심장들

위대한 선군령장을 받들어

아끼고 위해주는 이 뜨거운 정이 있어

륙지와 섬

조국과 병사들은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마음이 후더워지시였다.

이번에 남조선언론들은 북이 소구경방사포로 연평도를 타격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중구경방사포나 대구경방사포로 쏘았더라면 연평도가 아예 바다속에 잠기고말았을것이라고 질겁스레 보도하였다.

연평도포격전이 벌어질 때 리명박은 청와대 지하갱도에 붙박혀 황급히 국방장관더러 북의 방사포탄세례가 인천이나 서울로 번지지 않도록 맞대꾸질을 하지 말라고 비명을 질렀다.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전쟁이래 처음되는 국무장관, 국방장관, 합동참모본부 의장들이 다 모인 미국외교안보특별회의를 긴급히 소집하고 우리의 군사적위력에 대처할 방안을 장시간 모의하였다. 그러나 적들은 우리의 군사인원, 무장장비에 대해서는 론의했지만 이 세상 그 어느 나라도 소유하지 못한 조선의 군민대단결, 조국수호정신의 위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있다. 전쟁이 터져 진짜 싸움맛을 봐야 그 위대한 힘을 알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어째보려고 한짓들이 얼마나 어리석은것인가를 깨닫게 될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문건의 겉장에 《원군기풍을 높이 발휘한 강령군인민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라고 활달한 필체로 쓰시였다.

얼마후에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동지께서 집무실에 들어서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탁을 에돌아나오시여 대장동지를 반갑게 맞이하시고 장방형의 큰 탁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앚으시였다.

밝고 청신한 기운이 방안에 차넘치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서류가방을 열고 두툼한 문건을 꺼내놓으시고는 장군님의 피로한 안색을 살펴보시였다.

《어제밤 또 밝히신것 같습니다.》

《그래보이오? 정 새우진 않았는데… 렬차에서두 잤구.》

김정일동지께서는 애써 례사롭게 말씀하시고는 화제를 돌리시였다.

《회담소식을 듣기요.》

김정은동지께서는 탁상의 보고드릴 서류에 눈길을 돌리시였다.

《장군님, 북남군사회담은… 예비회담을 이틀간에 걸쳐 7차례나 휴회를 거듭하며 했지만 시간만 허비하다가 결렬되였습니다. 우리측 군사대표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의분짙은 어조로 예비회담과정을 피력하시였다.

남측은 《천안》호사건과 연평도포격전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긴장상태를 해소하자는 우리 측의 회담의제를 거부하였다. 그리고는 《천안》호폭침과 연평도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적인 조치, 추가도발방지확약, 비핵화의 진정성을 회담의제로 정하자는 도전적인 자세로 나왔다.

본회담날자를 정하는데서도 민족의 운명, 나라의 전도라는 중대사를 뒤전에 놓고 음력설이요, 정월대보름명절이요 하면서 구실을 대고 2월말로 떠넘겼다.

2월말에는 저들이 미국과 야합하여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한다는것은 공개된 비밀이다.

고위급군사회담날자도 2월말경으로 정한다면 우리 측이 반드시 반발할것이며 그럴 경우 회담파탄의 책임을 자연히 우리한테 떠넘길수 있다고 타산한것이다.

《남측이 우리 군대의 회담제의에 굽어나온것은…》

김정은동지께서는 말마디에 힘을 주시였다.

《실제로 대화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민족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장본인이라는 규탄을 모면하고 어떻게 하나 〈천안〉호사건과 연평도포격전의 책임을 우리한테 넘겨씌우려는 흉심에서입니다.》

《그렇소.》

김정일동지께서는 수긍하시였다.

《겉으로 대화에 관심이나 있는듯이 흉내를 내서 저들의 반공화국대결정책에 너울을 씌우고 속으로는 북남대화자체를 거부해서 대결충돌국면을 지속시켜 6자회담재개와 조선반도 주변국들의 대화흐름을 막자는것이요. 미국의 립장도 같소. 오바마행정부는 뉴욕접촉선을 통해 〈선 남북대화, 후 6자회담재개〉를 운운하면서 우리가 북남대화에서 남조선당국이 제기하는 조건을 수용하는 〈진정성〉을 보이기 전에는 대화에 나올수 없다고 뻗대고있소.》

지난해 1월 미국회상원보선에서 민주당은 대외정책에서 나약하다는 평판을 받고 공화당에 패하였다. 그러자 오바마행정부는 강경으로 돌아서서 이미 계획하였던 조미회담과 6자회담을 비롯하여 대화와 협상을 전면차단하고 우리에 대한 압력소동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3월초에는 수많은 미제침략군과 남조선괴뢰군을 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했고 잇달아 《천안》호침몰사건을 조작하여 우리를 걸고들고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고 하였다.

어디 그뿐인가. 미국은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심술궂은 훼방을 놓아 우리 나라에 대한 국제적투자환경을 파괴하고 우리 경제를 질식시키려고 책동하였다.

그렇다고 꿈틀이나 할 우리가 아니였다. 적들의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서는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기질인것이다.

공화국정부는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의지를 선언하고 실제적인 행동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취하였다. 3월에는 머지않아 자체의 원료로 돌아가는 경수로발전소를 보게 될것이라고 공개하였고 4월에는 각종 핵무기를 필요한 량만큼 더 늘이고 현대화해나갈것이라는 강경립장을 밝히였으며 5월에는 핵융합반응에서 성공하였다는것을 발표하였다. 10월에는 당창건 65돐경축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하고 장거리로케트는 물론 첨단을 돌파한 무기들까지 내놓아 전세계를 놀래웠으며 연평도포격사건으로 미국을 완전히 수세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정신적대공황》에 빠졌다. 백악관은 벌둥지 쑤셔놓은 격으로 되였고 국회에서 《전략적인내》정책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것은 《제재》요, 《압력》이요 하면서 북이 스스로 핵무기를 놓으라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의 핵능력이 커진다는것을 깨달았기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에 국무성 부장관 스테인버그를 베이징에 보내였고 뉴멕시코주지사 리챠드슨은 평양으로 찾아와 조미대화를 구걸하였다.

《경제제재와 군사적위협, 대화놀음은 미국이 정세의 변화에 따라 우리에 대해 늘쌍 써먹군 하는 주패장이요.》

김정일동지께서는 탁상에 팔굽을 짚으시고 조금 갈린 목소리로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초강경으로 맞서면 겁을 집어먹고 대화를 하자고 설레발치고 한숨 돌린 다음에는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고 압살소동을 벌리지 않고는 못 배기지. 지금도 그렇소. 전달에 미국무장관 힐러리는 21세기 미중관계에 관한 특별연설이라는데서 북조선의 우라니움농축활동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결의〉와 9. 19공동성명에 대한 위반이다. 북조선의 핵과 탄도미싸일개발이 동북아시아지역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된다고 하면서 절대로 용납되여서는 안된다고 하였소.》

《그렇습니다. 미국은 정초부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도수를 높이고있습니다. 게이쯔도 같은 발언을 하였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조용히 받아 뇌이시였다.

얼마전에 중국을 방문한 게이쯔미국방장관은 호금도 중국국가주석을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북조선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싸일개발이 《위험계선》에 도달했다고 비명을 올리면서 중국이 북조선의 우라니움농축문제의 유엔상정을 반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오금을 박았다.

다른편으로 오바마행정부는 지난해말 우리의 우라니움농축시설을 돌아본 미국핵전문가인 이전 알라모스핵연구소 소장 해커를 유엔안보리사회에 보내였다.

해커는 《북조선의 농축우라니움시설은 현재 미국이 가지고있는것과 대등한 초현대적인것이다. 이것을 자체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것만 보아도 북의 핵기술이 얼마나 높은 수준에 이르렀는가를 잘 알수 있다.》,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본 농축우라니움시설의 원심분리기들이 가동되면 년간 몇십키로그람의 고농축우라니움을 만들수 있다. 오래지 않아 북조선의 핵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수 있다. 악몽같은 현실이다.》고 유엔안보리사회에 구체적인 신빙성있는 설명을 하였다. 오바마행정부는 해커의 증언을 가지고 유엔안보리사회성원국들을 납득시키고 북조선에 대한 강한 비난성명을 발표하려고 모지름을 썼다.

《미국이 대화카드를 제꺽 주머니에 넣고 제재압살카드를 꺼내든것은 어떻게 하나 국제사회에서 우리 공화국영상을 깎아내리고 고립시키자는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우리와 련결된 경제협력고리들을 끊고 자금로를 차단하여 좀더 압박하면 불피코 〈북조선이 식량의 어려움과 에네르기부족, 자금난에 매여 2012년 강성국가건설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이것이 적들이 추구하는 압살소동목적의 하나입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경제강국건설에서 실패를 하게 되면 〈개혁〉, 〈개방〉을 할것이고 그때는 쉽게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전복〉할수 있다는것이 미국의 흉심입니다. 미국은 그 허황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제재와 대화, 대규모군사연습을 병행하면서 정세를 긴장시키고 기회를 봐서 전쟁도 불사할것입니다.》

《미국이 아직도 사회주의조선이 어떤 나라인가를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결연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지난날 봉건왕조의 조선은 통치배들이 음풍영월로 세월을 보내다나니 안보의 검이 무딜대로 무뎠습니다. 그래서 북방오랑캐와 섬나라오랑캐들이 아무 꺼리낌없이 쇠약한 봉건조선을 마구 침략했습니다. 국력이 약하니 약소민족이라는 동정을 받았고 청일전쟁, 로일전쟁과 같이 대국들의 싸움마당이 되였습니다. 렬강들의 롱락물이 되다 못해서 종당에는 식민지로 전락되고 국토가 동강났습니다.

수령님께서 군사력을 키워 일본과 미국을 두들겨패시였으니 사회주의조선이 일떠섰고 장군님께서 선군정치로 제국주의와 강력히 대결하셨기때문에 조선이 핵보유국으로 세상에 빛을 뿌리게 되였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국력이 막강하다는걸 알면서도, 겁을 내면서도 동북아시아, 유라시아대륙의 교두보이고 관문인 우리 조선을 타고앉으려는 야망을 버리지 않고있소.》

《장군님, 저는 기어이 미국의 야망을 꺾어놓겠습니다. 태평양전쟁때 미국은 거의 망해가는 일본에 원자탄을 두개씩이나 떨구면서 저들의 군사적우세를 뽐냈습니다. 력사에는 핵 대 비핵의 군사적대결은 있었어도 핵국가 대 핵국가가 직접 맞붙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은 조선땅에서 전쟁이 터지면 대양건너 미국본토도 무사치 못하다는것을 각오해야 할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실이 쩌렁 울리도록 호탕히 웃으시였다. 백두산기질을 타고난 대장동지께서 추호도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그이께서는 잘 알고계시였다.

2009년 인공지구위성발사때만도 그랬다. 미제와 일본반동들, 남조선괴뢰들은 우리의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발사를 미싸일발사라고 억지를 부렸다. 일본반동들은 동해상으로 날아오를 《광명성2》호가 저들에 대한 《적대행위》로 된다고 떠들면서 유도탄구축함 《곤고》호와 《죠까이》호를 동해에 전개하고 우리가 위성을 발사하면 《요격》할것을 국책으로 선포하였다. 자기의 일가견을 가져본적이 없는 정치난쟁이 일본이지만 하루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른다고 망동짓을 할수 있었다. 정세는 전쟁접경에로 치달았다. 한번 한다면 하는것이 조선의 배짱과 기질임을 알고있는 세계는 일본과 조선의 대결전이 어떻게 승부가 날지 긴장해서 주시하였다.

그때 김정일동지께서는 최고사령부 작전지휘성원들을 부르시고 우리의 위성발사와 관련한 주변 나라들의 태도와 적들의 책동을 분석하시고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이고 원칙적인 립장을 천명하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대로 적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다치지 못하게 단매에 짓부셔버릴 철의 선언을 하시였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적들의 《요격》에 무자비한 반타격전으로 대처할 백두산식군사작전안을 짜시였다. 만일 우리의 위성을 요격하려는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미일침략자들의 함선집단과 《요격》체계를 가차없이 짓뭉개버리도록 조선인민군 공군비행대들에 명령을 하달하시였다. 동시에김정은동지께서는 반타격사령관으로서 전쟁을 할 결심밑에 전체 륙해공군부대들을 고도의 전투태세에 진입시키시였다.

김정일동지의 신념과 의지, 대장동지의 담력과 배짱에 받들려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를 탑재한 은백색의 다계단운반로케트 《은하-2》호는 람홍색공화국기발을 새겨안고 세계에 공포한 시간에 보란듯이 거대한 폭음을 울리며 대지를 박차고 푸른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미제와 일본반동들, 남조선괴뢰들은 얼어붙은듯 꿈쩍 기동을 못하고 맑은 날 밤에 개 보름달 쳐다보듯 하다가 얼이 빠져 맥없이 몇차례 짖어대기만 하였다.

세계를 경탄시키고 미제와 그 추종국들에 두려움과 공포를 안겨준 그와 같은 조선의 사변들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동지의 보좌와 결단에 의해 거행된것이였다.

그러기에 세계의 출판보도물들은 김정은동지에 대해 대서특필하였다.

《조선의 청년명장 김정은대장 지난 100일동안 조미대결전을 최전선에서 이끌며 숨돌릴수 없는 련속타격과 한계를 모르는 전면공세로 미국과 서방의 얼을 빼놓아 자기의 정치군사실력을 과시하였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조선인민군대의 2인자인 김정은대장의 출현으로 조선은 선군혁명위업의 창창한 미래를 확신하며 위력을 떨쳐갈것이다.》, 《신비의 지도자》, 《2010년세계 10대명인》…

김정일동지께서는 긍지와 자부심에 넘쳐 그리고 믿음에 찬 자애깊은 시선으로 젊으신 김정은동지를 바라보시였다.

《대장의 의지와 결심이 그렇게 담대하고 확고하니 나도 기쁩니다. 우리 대장이 지난날 조선이 당한 수모와 겨레의 한을 가슴에 새기고있는데 미국이 호락호락 덤벼들수 있을가. 대장이 핵무기를 조선민족의 재부로, 선군조선의 보검으로 틀어쥐고있는데 미국따위가 감히 뺏아낼수 있겠는가. 어림없는 일이요. 이제 적들이 북남군사회담을 결렬시켰으니 대규모군사연습을 하겠군. 불장난질날자가 언젭니까?》

《2월 28일에 시작합니다.》

《당장이군. 하기야 적들은 해마다 이른봄에 연습판을 벌려놓지.》

《이번 남조선전역에서 벌어지는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는 남조선강점 미군과 괴뢰군, 예비군은 물론 미국본토와 태평양지역, 일본주둔 미군을 포함한 방대한 무력이 투입됩니다. 핵동력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들을 비롯한 핵공격수단들과 전쟁장비들이 출전대기태세에 있습니다.》

《계절이 맞춤한 때 군사연습을 벌리는걸 보면 미국군사가들도 머저리는 아닙니다. 화약내를 한바탕 피우다가 북침실전으로 넘어가기 좋은 계절이거던. 지난 세기 50년도에도 미국은 오금 놀리기 좋은 철에 38도선일대에서 북침전쟁연습과 군사적도발을 일삼다가 끝내 전쟁의 불집을 일으켰지.》

정전이 된 후에도 미국은 어느 한해도 북침전쟁연습을 번진적이 없었다. 《포커스렌즈》, 《을지 포커스렌즈》, 《을지프리덤 가디언》, 《프리덤볼트》, 《팀스피리트》, 《키 리졸브》, 《독수리》와 같은 군사연습을 벌리면서 해마다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왔고 조선반도전체를 먹어볼 야망밑에 기회를 엿보았다.

지구상의 수다한 나라들이 군사연습을 하고있지만 조선반도에서처럼 그 지속성에 있어서나 규모와 내용에 있어서 그처럼 침략적성격을 띠고서 방대하고 위험천만하게 벌어지는 곳은 없다.

그런 속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을 해나간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는 하루빨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인민들을 잘살게 해야겠기에 대결과 전쟁을 바라지 않았소. 반세기나마 계속된 미국의 대조선침략책동만 아니였더라면 우리는 강성국가를 건설한지도 오랬을겁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그지없이 소중합니다. 긴장완화 역시 우리의 변함없는 지향이고 절박한 요구입니다. 그래서…》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이 아프시여 잠시 말씀을 끊으시였다.

《그래서 정초에… 지난해의 첨예했던 대결을 집어던지고 화해를 하자고… 평화협상을 하자고 선의의 손을 내밀었는데… 대화문을 닫아매고 칼을 빼들었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전략적인내〉정책, 〈기다리는 전략〉을 고수해보겠다는겁니다.》

《그렇다면 기다려보라지. 오바마가 한계점에 도달한 인내정책을 붙들고있었댔자 우리는 핵무기만 불구고 미국민들속에서 인기가 땅바닥에 떨어질거요. 그래 대장은 어떤 군사적대응조치를 취하겠습니까?》

《우리 군대와 인민의 단호한 의지와 원칙적립장을 적들이 군사연습을 시작하는 날에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성명으로 공포하려고 합니다.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과 미싸일제거를 노리고있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싸일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싸일타격전으로 맞설것입니다. 그리고 적들이 그 누구의 〈급변사태〉를 노리고 체제〈붕괴〉를 목적으로 한다는것을 꺼리낌없이 공개했기때문에 우리 군대와 인민도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군사적강점과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전면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한다는것을 선포하겠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군사적대응은 대장이 다 맡으시오. 외교적측면에서 대응은… 외무성대변인담화가 나갔으니 내가 좀더 지켜보겠습니다. 미국이 우리의 우라니움농축시설문제를 불궈가지고 유엔안보리사회에서 어떠한 결의도 채택하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무성대변인담화에서 조선반도핵문제는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전쟁위협과 적대시정책으로 산생된 문제라는걸 찍어 밝혔습니다. 정세완화이냐 아니면 긴장격화의 악순환이냐 하는 엄중한 기로에 놓여있는 조선반도의 현 상황에서 관계국들이 대국적안목과 시대적사명감을 가지고 압살이 아니라 대화에 림하는 용단을 내릴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진중하신 어조로 말씀을 계속 하시였다.

《내가 언젠가도 대장에게 말한적이 있는것 같은데… 외교전에서의 승부는 책략과 여론전에 적지 않게 관계될테지만 보다는 국력과 군력입니다. 막강한 군사력, 주먹이 세면 크게 말씨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외교의 생명인 자주성과 존엄은 힘의 뒤받침이 없이는 지켜낼수 없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나라를 대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정치군사강국으로 만드신 장군님의 선군정치를 생명으로 받들겠습니다. 핵렬강들이 병풍처럼 조선을 둘러싸고있는 오늘날 강력한 군사력, 핵억제력만이 우리의 존엄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켜줄것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대장동지와 적들의 합동군사연습에 대처할 일련의 군사전략상문제, 반항공군 및 전략로케트군 발전사업을 비롯한 군건설에서 나서는 중요문제들을 거론하시였다.

시간이 퍼그나 흘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언제나와 같이 대장동지와 오래 계시지 못하는것이 서운하시였다. 대장동지가 오지 않을 때는 무척 보고싶고 기다려지셨고 오면 기쁘고 반가우셨으며 떠날 때는 몹시 섭섭하시였다. 인륜세계를 벗어난 그 감정은 지난해는 물론 그 전해들에도 변함없었지만 왜 그런지 금년에 들어서면서 더 강렬해지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대장동지께서 극력 만류하셨지만 솜옷을 입으시고 집무실을 나서시여 복도를 천천히 걸으시였고 대리석층계를 내려 넓다란 홀에 들어서시였다. 김정은동지를 바래워주는 시간을 늦잡을수 있고 조금이라도 함께 이야기를 더 나눌수 있으니 좋으시였다.

《무력부에 곧장 가겠단 말이지.… 》

김정일동지께서는 대장동지와 함께 청사현관을 나서시였다.

밖은 벌써 어두웠다.

2월의 밤대기는 차거우면서도 아득히 멀리에서 흘러오는 가느다란 봄의 훈향이 느껴지였다. 정원의 전나무, 잣나무들은 언제 눈을 털어버렸는지 외등빛에 청푸르러보이고 드문히 섞인 봇나무와 자작나무, 느티나무가지들은 강추위때처럼 앙상하지 않았다. 아직 추위가 물러가지 않았고 땅이 굳게 얼어붙어있건만 봄의 기미를 알아차린 나무들은 자연의 철리대로 지심깊이에서 즙액을 빨아올려 메마른 아지들에 생기를 주기 시작한다.

《장군님, 들어가십시오. 춥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승용차에 오르지 못하고 걱정스레 말씀하시였다.

《일없소. 바깥공기가 시원하고 좋구만. 대장, 어서 떠나오.》

김정일동지께서는 대장동지께서 타신 승용차의 붉은색후사등이 정원굽이길쪽으로 멀어진 다음에도 한동안 서계시였다.

이윽고 그이께서는 정원의 둔덕진 곳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였다. 거기서는 도시의 밤풍경이 잘 보였다. 평양시의 중심구역들에는 거리와 아빠트살림집들이 불장식으로 환하였다. 그러나 동평양과 통일거리쪽은 아직 어둠에 휩싸여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며칠전 지방에서 돌아오실 때 어둠속에 잠긴 동평양의 거리들과 아빠트창문들을 보면서 가슴아프던 일이 다시금 떠오르시였다. 그날밤 그이께서는 저녁식사도 미루고 전화로 총리와 전력문제, 평양시 전기문제를 상론하시였다.

《장군님, 요즘 공장, 기업소들이 만부하로 돌기때문에 전력사정이 더 긴장합니다. 그래서 평양시 주변구역들은 밤과 새벽에 얼마간 전기를 보내고있습니다.》

채성림총리의 설명은 그이의 괴로운 심중을 조금도 덜어드리지 못하였다. 전력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란다는것을 강조할 뿐이였다. 지난해 늦은 여름부터 갈수기가 계속되고 겨울철에는 눈까지 적게 와서 저수량이 줄어들어 가동중인 수력발전소들이 능력제한을 받았다. 석탄생산부족으로 인해 타빈을 돌리지 못하는 화력발전소들은 한둘이 아니였다. 채성림의 설명이 아니라도 나라의 전력형편을 너무도 잘 아시는 그이이시였다. 갑자기 어데서 전기를 꾸어올데도 없는 조건에서 최대한 전력랑비를 근절하고 생산된 전기를 효과적으로 쓰는 길밖에 없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차거운 밤바람을 맞으시며 그냥 서계시였다. 도시변두리까지 환하게 불이 켜져야 안심하고 집무실로 들어갈것 같으시였다.

정원굽이길쪽에서 승용차가 조용히 달려와 멎어섰다. 차문이 열리더니 뜻밖에 김정은동지께서 내리시였다.

《어떻게… 되돌아왔소?》

김정일동지께서 저으기 놀라와하시였다.

《어쩐지 장군님께서… 밖에 그냥 계시는것 같아서…》

김정은동지께서는 자신의 예감이 틀리지 않아 근심스러운 안색으로 김정일동지의 곁으로 다가가시였다.

《대장, 내 전기문제를 두고 생각을 좀 했소.》

김정일동지께서는 례사로운듯 말씀하시였으나 대장동지께서는 장군님의 어두운 안색에서 품고계시는 고뇌를 충분히 헤아리시였다.

두분께서는 한동안 묵묵히 수도의 밤풍경을 바라보시였다.

《근년에 와서 경제의 기간공업부문이 활성화되고 경공업공장들이 만가동하니 전력사정이 더 긴장해졌소.》

김정일동지께서는 저으기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평양시민들이 강추위가 겹쳐든 이 겨울에 전기부족으로 고통을 겪었을것입니다. 나는 시민들이 전기가 제대로 오지 않아 텔레비죤도 못 보고 아이들은 충전등이나 초불밑에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내 몸을 불태워서라도 평양시 밤거리를 환하게 만들고 온 나라를 밝게 비칠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정은동지께서는 그이의 절절한 심정을 위로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우시였다.

《장군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금년중에 희천발전소를 기본적으로 완공하게 되면 전기문제가 좀 풀릴것입니다.》

《희천발전소 …》

김정일동지께서는 저력있는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내가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되여 희천발전소를 건설하자는 국방위원회 명령을 내린지 두해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우리 군인건설자들과 지원자들이 령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를 극복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10년나마 걸려도 하기 힘든 대자연개조공사를 3년안에 끝내는건 기적중의 기적이지. 그런데도 내겐 평양시살림집들에 하루빨리 전기를 넉넉히 보내지 못하는것이 괴롭고 그래 마음이 촉박해서 그런지 3년세월이 길어만 보이오.》

김정일동지께서는 자신의 번민이 대장동지의 마음도 무겁게 한것 같으시여 어조를 달리하시였다.

《대장, 우리가 희천발전소건설장에 가본지도 두달이 지났구만. 공병부대 군인들이 하루 1만립방메터도 넘는 콩크리트타입을 해대면서 언제를 거의다 쌓았지.》

《공병부대가 일을 잘하고있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지난해말 장군님을 모시고 언제건설장에 가셨던 일을 생각하시며 미소를 지으시였다.

《대장말이 옳소. 공병부대군인들이 높은 정신력과 함께 풍부한 언제건설경험, 우수한 공법기술을 가지고 공사를 진행하고있습니다. 공병부대가 다른 단위들보다 공사를 멋지게 깨끗이 하는 비결이 여기에 있는것 같습니다.》

《물길굴공사에서도 공병부대동무들이 많은 몫을 제끼고있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장군님께서 묻지 않으셨지만 알고싶어하실 겨울동안의 물길굴공사진척정형을 말씀드렸다.

《희천발전소건설현장지휘부에서는 겨울기간에 물길굴뚫기공사에 힘을 집중하라는 장군님의 말씀을 받들고 현재 물길굴을 다 뚫고 피복공사를 마무리하고있습니다.》

《대단하구만, 대단해.》

김정일동지께서는 물길굴공사에 동원된 인민군건설부대들과 성, 중앙기관 돌격대원들을 하나하나 떠올리시였다. 군부대들과 철도성돌격대, 채취공업성돌격대, 건설건재공업성돌격대, 평양시와 각 도청년돌격대들이 수십리물길굴을 뚫느라 얼마나 간고하고도 헌신적인 노력을 바쳐왔는가.

굴천정에서 떨어지는 암반을 자기 몸으로 막아 동무들을 구원하고 희생된 돌격대원들도 있다. 그들에게 영웅칭호를 주시고도 평화적건설시기에 그렇듯 결사적이고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한 평범한 돌격대젊은이들의 희생이 아까와 며칠을 두고 마음이 내려가지 않으시였다.

《대장, 룡림언제도 희천언제에 못지 않게 올라가고있다지?》

《예, 무력부 부부장동무의 보고에 의하면 룡림언제를 맡은 군부대는 겨울기간 비닐박막을 여러겹 해서 풍막을 씌우고 불을 피워 온도를 보장하면서 언제콩크리트치기를 중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룡림언제가 랑림산줄기를 타고앉았으니 강추위가 더 심했을테지… 거기서 수고하는 군부대동무들을 만나고싶소. 내가 룡림언제에 가본지도 일년이 썩 넘었구만. 침수지역에서 소개되는 주민들 살림집건설이랑 어떻게 돼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장군님… 제가 인차 룡림언제건설을 맡은 군부대에 나가보겠습니다.》

《대장이?!… 정세가 한창 긴장하지 않나. 최전연에 나가 대장이 현지시찰해야 할 군부대가 어디 한둘인가.》

《짬을 내겠습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이미 결심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장군님께서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이 겨울에 또다시 희천발전소건설장에 가실가봐 걱정이시였다.

장군님께서는 작년만 해도 1월과 12월 가장 추울 때 혹한속에 일하는 군인건설자들을 찾아주시였다.

 

…희천에로의 눈보라강행군길은 험난한 길이였지만 최고사령관을 절절히 그리며 격전을 벌리고있는 사랑하는 나의 병사들과 인민들을 찾아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

 

김정은동지께서는 장군님께서 희천발전소건설자들에게 보내신 특별감사문의 글줄이 후덥게 떠오르시였다.

장군님께서 희천발전소건설장에 찾아가시면 군인건설자들과 돌격대원들, 지원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반가와하고 기세충천해서 공사를 다그쳐댄다. 물길굴은 창으로 찌르듯이 쭉쭉 뻗어가고 밤사이 언제는 뜬김을 피워올리며 하늘로 솟구친다. 명실공히 장군님의 현지지도는 희천발전소건설을 추동하는 무한대한 힘이다. 그 거창한 대자연개조의 추동력은 언제나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불태우시는 장군님의 인민사랑의 열정, 위대한 정력의 심혼에서 분출하는 힘이다.

그러나 장군님께서도 인간이시다. 그토록 크나큰 사랑과 정력을 쏟아붓고나시면 건강은 어찌될것인가.

《대장이 나대신 희천발전소건설장에 가보겠단 말이지.…》

김정일동지께서는 자신의 사업을 보좌하기 위해 언제나 마음쓰는 대장동지를 자애와 믿음에 넘친 눈빛으로 바라보시였다.

《룡림언제에 가면 공사가 마감단계에 이르니만큼 최상의 수준에서 질을 보장하도록 관심을 돌려주시오.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자!〉, 이것은 작년에 우리가 희천발전소건설장에 갔을 때 조압수조장에 써붙인 구호였지. 생각나오? 그 구호를 잊을수 없구만.》

김정일동지께서는 들쑹날쑹한 암석틈사리로 석수가 떨어지는 지하막장길을 추억하시였다. 안전모를 쓰신 그이의 옷자락에도 석수방울이 흘러내렸다. 조압수조장입구에는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자!》는 크지 않은 글발이 붙어있었다. 동행한 일군들은 가파로운 돌바닥길을 조심스레 걷느라 그 글발에 주의를 돌리지 못하였으며 무심히 대하였다. 그러나 김정일동지께서는 그 글발에서 지하막장에서 묵묵히 조국의 만년재부를 마련해가는 군인건설자들의 깨끗한 량심과 숭고한 정신세계를 읽으시였다. 그것은 땅속깊은 곳에서도 아름다운 빛을 뿌리는 보석과도 같은 병사의 애국심이였다.

《장군님께서 내세워주신 병사의 호소가 지금은 희천전역은 물론 온 나라 대건설전투장마다에서 애국의 불길로 타번지고있습니다.》

대장동지의 말씀에 김정일동지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혁명의 매 단계마다 훌륭한 구호들이 나왔습니다. 1980년대에는 인민군대에서〈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가 나왔고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자강도에서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는 구호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희천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자!〉는 좋은 구호가 또 나왔습니다. 이 구호가 나온것만 보아도 발전소건설자들이 당앞에 다진 결의대로 수령님탄생 100돐전에 희천발전소를 완공해서 전기를 꽝꽝 생산할수 있겠습니다.》

《장군님께서 전기시름을 놓으실수 있게 꼭 그렇게 될겁니다. 인젠 들어가십시오. 그러다 감기라도 드시면…》

《바래주는 사람이 먼저 들어가겠나. 대장, 어서 차에 오르라구.》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