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딸 40 > 조선문학예술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4월 24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조선문학예술

대지의 딸 40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2-02-05 11:21 조회357회 댓글0건

본문

20211226105043_dbe9fb380a435b79b32ecd7692e28320_v9j3.jpg

제 5 장

각이한 운명들


39


허명숙은 군경영위원회에 들려 볼일도 있고 특히는 경애의 어머니 양옥실을 만나 문안도 하고 철수와 경애의 결혼문제도 락착을 보자는 의도에서 읍으로 갔다.

그간 로정만이 군경영위원회 기사장으로 소환되여 그들부부는 읍에 있는 아빠트로 이사를 갔다. 로정만은 떠나기에 앞서 경애를 철수와 결혼시키고 태평리에서 잠정리로 옮겨다가 일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명숙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군경영위원회에서, 딸은 자기가 기사장을 하던 농장에서 일하게 되였으니 잘되였다고 하며 로정만이는 미소를 짓는것이였다.

그런데 시일이 지나도 철수네는 결혼을 하지 않고있고 양옥실이 아직 마음이 돌아서지 않았다는 들리는 소문도 있어 그를 만나러 일찍 떠나온 길이였지만 명숙은 만날수 없었다. 집이 비여있었다.

그래 로정만이를 만나 그간 소식을 들으려고 경영위원회에서 일을 본 다음 그의 방을 찾아가니 역시 쇠가 잠겨있어 만날수 없었다.

복도에서 서성대는데 군경영위원장 한광훈이 지나가다가 그를 보았다.

《여기서 뭘하오?》

《기사장동지를 좀 만날가 해서…》

《농장들에 나갔소. 무슨 용건인지 나한테 말하면 안되겠소?》

명숙은 그저 웃기만 했다.

《좌우간 우리 사무실에 들어갑시다. 만난김에 잠정농장형편도 듣고…》

한광훈이는 명숙을 데리고 자기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는 명숙이에게 걸상을 권하고 새 농장기사장 강현이가 어떻게 일하고있는가 하는것을 묻는것으로부터 주동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갔다. 그러다가 로정만 경영위원회기사장은 왜 만나자고 하는가고 다시 물었다.

《경영위원장동지는 알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명숙의 대답을 듣고 한광훈이는 이마를 긁었다.

《그렇다… 하지만 경영위원장은 몰라도 한광훈이는 알아도 되지 않을가?》

명숙은 호호 웃었다.

《같구 같지요.》

《아니, 그렇지 않소.》

《하긴 위원장동지와 기사장동지는 개인적으로 관계가 깊으니까 알 필요가 있을것입니다. 다른것이 아니고 우리 농장의 한 청년과 이웃농장의 처녀와의 사랑을 둘러싼 문제인데 그 처녀란 로정만기사장의 딸이란 말입니다. 여기에는 복잡한 사연이 깃들어있습니다.》

한광훈이 더 호기심을 나타내기에 명숙은 구체적인 내용을 말했다. 자기가 끼여들어 문제가 더 복잡해진 사실, 그래 다시는 거기에 삐치지 않으려 했는데 경애와 철수가 아직 서로 사랑하면서도 경애 어머니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아서 결혼하지 못하는것 같은 의협심을 불러일으켜 기회를 얻어 오늘 양옥실을 만나러 왔던 사실 등을 말했다.

《그래, 경애 어머니를 만났습니까?》

한광훈이 다 듣고나서 물었다.

《만나지 못했습니다. 집이 비였더군요. 그래서 경애 어머니의 생각을 알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빨리 결혼해야 합니다. 철수와 경애의 결혼은 농촌진지를 강화하는데서도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되지 않겠습니까.》

키가 꺽두룩한 한광훈이 흥분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안을 왔다갔다하였다.

《옳은 말이요. 그들의 사랑은 아름답게 꽃피여나 열매를 맺어야 하며 이렇게 하는것은 농촌을 홀시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으로 될것이요. 로정만기사장동무의 가정사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은줄 몰랐군!》

한광훈은 사랑하는 두 청춘남녀의 행복한 결합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서 그리고 사회적성격을 띠는 그 문제가 정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라서 애쓰고있는 명숙이의 그 마음과 노력이 무엇보다 귀중하고 아름다운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명숙동무를 도와주겠소.》

《아이, 경영위원장동지까지 무슨!…》

《경영위원장으로서가 아니라 한 당원으로서 말하는것이요. 나는 명숙동무에게 머리가 숙어지오. 내 로정만동무를 만나 단단히 말하겠으니 마음놓고 내려가오.》

《아, 아닙니다.》 명숙이가 급히 손을 내저었다.

《로정만기사장은 딸을 철수와 결혼시키겠다고 나한테 말했습니다. 기사장동지를 책망할건 없습니다. 나도 기사장동지를 만나자고 하는건 경애 어머니가 오늘날 어떻게 나오는가 알자는것이였습니다. 무슨 의견이 있어서 만나려는것은 아닙니다.》

《알았소, 알았소. 하여튼 내게 맡기오.》

한광훈이는 밤에 농장들에서 돌아온 로정만을 사무실에 불러들여 담배를 같이 피우며 한동안 사업이야기를 하다가 불쑥 이렇게 말했다.

《여보 로동무, 동무네 딸문제가 여전하더군.》

갑작스러운 말에 로정만이 놀랐지만 인차 짐작이 가는지 눈빛을 흐리였다.

《아닌게 아니라… 그렇게 되였소.》

《이 한광훈이 어떻게 되여 그 가정사를 들고나오는지 알고싶겠지요?… 허명숙관리위원장이 당신의 딸문제때문에 오늘 여기 읍에 왔댔소. 당신네 집에 가서 경애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였소. 하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하오. 허명숙동무가 어째서 동무의 딸 결혼문제때문에 찾아다니겠소? 관리위원장이면 얼마나 시간을 내기 힘든가 하는것을 로동무도 잘 알지. 하지만 왜 시간을 내여 경애문제를 풀려고 애쓰는것이겠소?

관리위원장으로서 자기 농장의 농장원 한사람이라도 귀중하기에 또 그들의 사랑이 정의로운것이기에 발벗고나선것이요. 의무감에 앞서 인간적인 감정이 분출한것이란 말이요. 명숙동무가 사람을 얼마나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가. 여기에 나도 머리를 숙이게 되오. 당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해보기요. 당신이 자기를 깊이 뉘우치고 농장원으로서 잠정리에서 한생을 바치겠다고 했을 때 제일 기뻐한 사람이 허명숙동무였소. 그래 잠정리 리당비서는 당조직을 대표하고 허명숙동무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서 로정만이를 군경영위원회의 중요한 직책에 등용해줄것을 제기했소. 물론 우리가 이미 제기한 문제에 대한 대답이긴 하지만 말이요. 허명숙동무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기 전에 우선 인간이고 선배들을 존경하고 아끼는 일군이요. 여기에 군당에서도 깊이 공감했소. 명숙동무는 경애와 철수의 사랑을 훌륭히 꽃피워줄것이요. 정의를 위해서는 주저하지 않는 성격이요. 내가 명숙동무를 대신해서 당신에게 할 말을 다 했소. 안해를 교양해야 하겠소. 이제는 군경영위원회 기사장이 아닌가!》

로정만은 한숨을 길게 내쉬였다.

《지난 일이였지만 내 더 할말이 없소. 명숙동무에게 참으로 죄스럽소. 경영위원장동무가 나한테 한 말이 다 옳소. 이제 다 제대로 될거요.》

《그럼 됐소. 밤도 깊었는데 그만하자구.》

한광훈이 로정만이를 바래워주려고 출입문까지 따라왔는데 거기서 로정만이 멈추어서더니 이렇게 불쑥 물었다.

《그런데 위원장동무, 당신은 집에 들어가서 어떻소? 녀편네를 좌지우지하오?》

한광훈이 껄껄 웃으며 로정만의 어깨를 쳤다.

《사람두! 당신네 문제는 사사로운 가정사가 아니요. 사회적성격을 띠고있지 않소.》

로정만이는 가정문제에 대한 한광훈의 말을 긍정하며 위원장사무실을 나왔다.

그런데 일이 되려니까 대외사업을 하고있는 경애의 오빠가 오래간만에 집에 왔다.

그는 아버지의 간곡한 이야기를 새겨듣고 어머니에 대한 설복에 착수하였다.

그러자 양옥실이 아들을 향해 말했다.

《그건 다 지난 일이다. 네 아버진 내 마음을 다 알고있는데 무엇이 못미더워 잠자코있는지 모르겠구나!》

《야, 그래요!》

경애 오빠는 뜻밖의 어머니의 태도에 너무 반가와 덥석 손을 그러쥐였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벌써 그렇게 나왔어야지요.》

아들은 즉시로 잠정리에 와서 명숙이를 만났다.

《관리위원장동지, 관심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지난날의 저의 어머니를 용서해주십시오.》

《거기에 무슨 용서를 하고 안하고 하는것이 있겠어요. 오빠가 조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짧은지 긴지는 모르겠는데 그 기간에 아예 결혼식을 하는것이 어때요?》

《과연 관리위원장동지는 진취성이 강하다더니… 좋습니다.》

경애와 철수는 결혼하였다. 급작스럽게 하는 잔치였으나 잠정과 태평농장에서 주관하여 본인들과 가족친척들이 섭섭하지 않게 잘 차리였다. 결혼식은 이전 기사장 로정만이 살던 집에서 했으며 경애와 철수에게 그 집을 주었다.

가을에 가서 경사가 있었다. 년간총화모임에 군당책임비서까지 참가했는데 주석단에는 기계화반에서 통계원을 하며 연유취급을 원칙적이고 책임적으로 한 곽기춘이도 앉았다. 로력혁신자들에 대한 표창때에도 곽기춘의 이름이 먼저 불리워졌다. 군당책임비서가 권고해서 그는 연단에 나서서 답사를 하였는데 아는것이 많고 청산류수인 곽기춘이 더듬거리며 말을 제대로 못해 그것 또한 이야기거리가 되였다.

모임후에 모두들 그를 흉내내며 흐아흐아 웃었으나 속으로는 그를 칭찬했고 존경했으며 하나와 같이 부러워하였다.

경사가 또 있다. 소를 치는 로인들중에서 오만수도 높이 평가되여 표창을 받게 되였다.

《오만수동지, 나오십시오.》 했을 때 《동지》라는 부름이 너무 엄엄해서 오만수로인은 눈이 휘둥그래해졌다. 그는 조심조심 걸어나갔고 책임비서앞에 가섰을 때는 무릎이 약간 떨리였다. 했으나 자기 자리로 들어갈 때는 가슴을 쭉 펴고 이쪽저쪽 회의실에 꽉 차있는 농장원들을 둘러보며 매우 위신있게 걸었다. 좀 우습긴 했으나 사람들은 웃지 않았다.

군당책임비서가 발언했다.

《우리 조국의 륭성번영을 위해 사회주의혁명을 수행하는데서와 사회주의농촌건설에 헌신한 로당원들의 공로를 잊지 맙시다.》

박수소리가 폭풍처럼 터졌다.…

한해를 총화하며 류순절분조는 만가동을 보장한 분조로서 사회주의경쟁에서 농장적으로 1등을 했다. 이것은 동시에 군적으로도 알곡생산고와 분배몫에서 가장 앞선 분조로 되였다는것을 의미했다. 류순절이와 분조원들인 리세호, 안종기, 경섭이, 혜옥이, 창길이 등은 더 말할것 없고 마장석반장도 입에 담배를 물고 만족해서 벙실거리였다.

강현기사장밑에서 그의 사업을 보좌하는 농산지도원이 된 로경애는 성일이라고 이름을 지은 아들을 낳았는데 양옥실은 외손자가 고와서 어쩔줄 몰라했다. 성일이가 젖을 떼고 밥을 먹게 되자 양옥실은 외손자를 자기가 데리고있겠으니 읍으로 보내라고 했다. 철수부부는 성일이를 외할머니에게 보냈다. 양옥실은 성일이를 옆에서 한시도 떼놓지 않고 보살폈다. 성일이는 외할머니손에서 자랐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