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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KBS 사장 퇴진” 두 노조 전면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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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5-30 02:09 조회2,3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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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 노조 깃발 함께 흔들며… 파업 출정식 KBS 양대 노조가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들어간 29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계단에서
 조합원들이 깃발을 흔들며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 서성일 기자 

KBS 양대 노동조합이 29일 오전 5시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KBS 두 노조가 공동파업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KBS 이사회는 이날 자정을 넘겨 9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 끝에 길 사장 해임제청안의 표결을 내달 5일로 연기했다.

KBS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2노조)는 이날 공동으로 KBS 신관에서 노조원 1000여명이 참가한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백용규 1노조 위원장은 “길 사장 퇴진과 정치 독립을 위해 양대 노조가 처음으로 같이한다”며 “모든 KBS 사원과 연대해 KBS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권오훈 2노조 위원장은 “길 사장이 불법파업을 운운하며 협박하고 징계와 해고를 남발해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뒤에는 정치권력에서 독립해 진실한 방송을 하라고 명령하는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KBS 사측은 불법파업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파업은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 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당장 이날부터 방송 차질을 빚었다. 보도국과 아나운서실 등이 파업에 동참해 뉴스 앵커가 모두 바뀌었다. 제작편집실의 파행 운영으로 <소비자리포트> 등은 불방됐다. 6·4 지방선거 보도와 월드컵 방송 준비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사전 제작분이 있지만 PD·기술직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파행이 예상된다.

앞서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시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길 사장 해임제청안을 표결하지 못했다. 여권 추천 이사 7명과 야권 추천 이사 4명은 지난 28일 오후 7시 무렵부터 길 사장 해임제청안 표결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회의에서는 소수이사들이 제기한 해임제청 사유를 놓고 다수이사들이 “소수이사들이 제기한 4가지 이유가 처음부터 사유가 되지 않거나 입증이 불가능하다”며 안건 처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추천 이사들이 해임제청 사유 중 일부를 철회했지만 여당 추천 이사들은 “해임제청 사유가 변경된 이상, 길 사장에게 소명기회를 다시 줘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표결에 부칠지를 두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여당 추천 이사 중 한 명이 표결 처리에 찬성했지만, 이길영 이사장은 “표결이 능사가 아니다. 부결이면 노조의 총파업과 사측의 징계로 이어진다. 이사회가 원숙하게 중재 노력을 해보자”며 표결을 최종적으로 지방선거 다음날인 5일로 미뤘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고 사측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혀 한동안 길 사장과 KBS 대다수 구성원들이 평행선을 달리는 벼랑 끝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경향신문 201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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