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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노동자 집결, “세월호 참사, 민중의 죽음은 사회적 학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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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5-05 03:06 조회3,1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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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노동자 집결, “세월호 참사, 민중의 죽음은 사회적 학살” 분노

세월호 희생자, 노동자, 장애인 빈민의 연이은 죽음...“추모를 넘어 분노로”

 
1만 명의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으로 나와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에 분노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죽어간 희생자들과 자본과 정권의 탄압 속에 목숨을 잃은 노동자, 장애인, 빈민의 죽음을 ‘사회적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거리로 나온 노동자와 시민, 장애인, 빈민, 학생 등은 추모와 슬픔을 너머 분노를 모아 나가겠다며 결의를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회적 타살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1만 명의 시위대는 집회를 마친 뒤, 도심 추모행진을 진행했지만 경찰이 장애인들의 행진을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서울 1만 노동자 집결, ‘세월호와 노동자 죽음은 사회적 학살’ 분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신승철)은 12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에 대한 ‘추모’와 ‘분노’를 모아내는 자리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침몰하는 대한민국, 박근혜가 책임져라’,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출처: 김용욱 기자]

노동절 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12개 광역시도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졌다. 서울대회에만 1만명이 노동자들이 운집했으며, 전국적으로는 5만 명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왔다. 서울 대회에 참석한 1만 명의 노동자들은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노동자, 장애인, 빈민들의 죽음을 ‘정권과 자본의 학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죽어간 이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만약 민주노총이 정치총파업을 힘 있게 수행했다면 세월호 희생자들이 혹시 안 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한 없이 미련이 남고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두려운 것은 세월이 지나면 또 잊게 되는 것이다. 사회변혁을 이야기 했지만 어느새 많은 민중들의 죽음에 둔감해진 것이 아닌가 두렵다. 또 다시 조합원 핑계를 대고 돈의 가치에 물드는 노동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출처: 김용욱 기자]

이어서 “적 앞에 분열된 민주노총을 단결시키지 못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반성한다. 우리말로만 투쟁하지 말자. 회의에서만 결의하지 말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가치를 바꾸지 못하면 또 미안해하고 좌절하고 슬퍼하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없다”며 “슬픔을 넘어 분노로 가는 길에 80만 조합원의 뜻과 의지를 담아 이야기하겠다. 박근혜는 책임지고 내려와라. 80만 민주노총은 이 순간부터 민중이 권력과 자본에 의해 죽지 않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노동자 대회에서는 박수도, 내빈 소개도, 깃발 입장도, 문화공연도, 퍼포먼스도 없었다. 세월호 희생자의 추모와 생환기원 공연만이 유일했다. 대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낭송과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정부와 자본에 대한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삼성반도체, 쌍용자동차에서 죽어간 노동자와 차별 속에 목숨을 잃은 장애인, 빈민들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최근 두 달 사이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소에서 8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하고, 지난 30일에는 전북 버스노동자가 투신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노동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노동자들의 죽음은 모두 ‘사회적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세월호 희생자, 노동자, 장애인 빈민의 연이은 죽음...“추모를 넘어 분노로”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씨의 부친 황상기 씨는 “자꾸 눈물이 난다. 밤에는 바닷물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동시에 머리를 빡빡 깎고 기진맥진한 유미가 ‘아빠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던 소리가 귓전에 맴돈다”고 침통해 했다.

이어서 “세월호와 삼성은 닮았다. 삼성은 노동자에게 무슨 유해물질을 쓰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세월호도 선원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지 않았고, 승객도 대처 방법을 몰랐다.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김정우 쌍용차지부 전 지부장도 “온 나라가 상갓집이다. 국가가 개인의 죽음을 방치하고 있다. 이것이 국가인가. 이제는 추모를 넘어 분노를 조직하고, 무기력을 뛰어넘어 정부와 자본의 세계관을 부숴야 한다”며 “최근 스물다섯 번 째 쌍용차 희생자가 발생했고, 우리는 결국 또 한명의 동지를 잃었다. 대한민국은 침몰 직전이다. 하지만 자책하지 말자. 더 이상 죽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정부의 차별과 방관 속에 불길에서 죽어간 장애인 송국현 씨에 대한 추모와 분노도 이어졌다. 최진영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송국현 동지는 50살이 넘어 시설에서 나왔지만, 장애 3급 판정으로 활동보조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13일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언어장애가 있어 구해달라고 소리도 못 지르고 혼자 있었다”며 “4일간 화상의 고통에 시달리다 17일 사망했다. 활동보조 지원만 있었어도 혼자 그렇게 불길 속에 억울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서 최 대표는 “이것은 분명 타살이다. 이대로 너무 억울하게 그를 보낼 수는 없다. 15일 째 장례도 못 치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의 영정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조덕휘 전국노점상총연합회 공동의장 역시 “송파 세 모녀에 이어 야채를 팔던 트럭 노점상도 또 다시 목숨을 끊었다. 1%의 기득권을 위해 너무나 비통한 죽음들이 재단 위에 올려지고 있다. 이 모든 비극은 종식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성태 민주노총 경기본부 안산지부 지도위원은 “희생된 아이들을 잊지 말아 달라. 안산 촛불이 아닌 국민 횃불을 들어달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가능하도록 노동자들이 5월의 촛불을 더 크고 뜨겁게 들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진용 고대의료원지부장은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됐다며,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민영화 시도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도심 행진 중 경찰-장애인 충돌...부상자, 연행자 발생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3시 45분 경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서울역에서 서울시청까지 행진해, 시청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진 직후, 경찰이 장애인들의 행진을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장애인들이 집회 대열 맨 앞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역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도중, 경찰이 신고 된 행진로가 아니라며 이를 가로막았다.


경찰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들어 인도로 분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몸싸움 도중 장애인 두 명이 119에 실려 갔으며, 활동가 한 명은 연행됐다. 장애인들은 “합법적인 집회에 참여한 뒤 행진대오 맨 앞쪽으로 가기위해 이동하려던 순간, 갑자기 경찰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며 반발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행진 대열은 연행된 활동가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며 도로에서 행진을 멈춰 섰으며, 4시 20분 경 연행자가 석방되면서 예정대로 행진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대한민국 침몰 박근혜가 책임져라’라는 대형 현수막과 추모깃발을 앞세우고 서울역에서 한국은행과 명동 롯데백화점, 을지로입구역을 거쳐 서울시청까지 도심 행진을 이어나갔다. 서울시청 광장에 진입한 시위대는 오후 5시 20분 경 해산한 뒤, 서울시청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 시민분향소에서 합동 분향을 진행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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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용욱 기자]

[출처: 김용욱 기자]

[출처: 김용욱 기자]

[출처: 김용욱 기자]

  시청광장에서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합동분향을 진행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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