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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현장복귀 임박... "공정방송" 2라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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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7-16 20:58 조회3,3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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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0일 파업을 시작한 MBC노조가 170여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그러나 회사 측과의 ‘전투’는 앞으로 더 첨예해질 것으로 보여, 공정방송 2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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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는 지난주 부서별 조합원 간담회를 거쳐 16일 낮 대의원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파업 중단을 안건으로 조합원총회를 17일 소집한다. 조합원총회에서 파업중단이 결정되면 다음 날인 19일부터 방송에 복귀할 예정이다. 일부에서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미 조합원들과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친 만큼 별다른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MBC노조는 KBS를 비롯한 다른 언론사 노조와 달리 회사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는 싸움의 해결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 싸움의 무대가 회사 밖에서 안으로 옮겨진다는 뜻이다.

운명의 8월, 김재철 사장 퇴진하나?

노조의 현장복귀에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우선 파업의 최대 목표였던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 현실화 여부다.

김재철 사장은 이른바 ‘MB 낙하산’ 사장으로 지난 2010년 엄기영 사장의 후임으로 취임한 이후 공정성 논란을 빚었다. 김재철 체제에서 MBC는 시청률 등을 이유로 ‘W’와 ‘뉴스후’를 폐지했고, 자회사인 MBC C&I가 운영하는 손바닥TV도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뉴스’를 전격 폐지했다.

김미화씨를 비롯한 진행자의 중도하차, PD수첩이 속해있던 시사교양국 해체 등 일방적인 조직개편, PD수첩 제작진의 무원칙한 인사이동과 불방 사태 등으로 MBC 구성원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이번 파업 기간 중 본사에서만 해고 6명, 대기발령 및 징계자 98명이 나온 것을 두고 ‘회사 측이 징계를 남발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노조는 파업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현실적인 전술 변경을 들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계, 국민 여론 등이 김재철 사장 퇴진으로 공감대를 이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오는 8월 MBC 사장의 임면권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이 새로 선임되면 김재철 사장이 어떤 형식으로든 퇴진할 것으로 노조는 예측하고 있다. ‘노사 분규 중 사장을 해임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행동이 바로 파업 중단이다.

김 사장은 이외에도 노조 파업 과정에서 무용가 J씨와의 부적절한 관계와 특혜, 법인카드 남용 등이 폭로되기도 해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방문진 이사진이 새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김 사장이 퇴진한다는 시나리오는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여권의 새로운 수장이 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대선 가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김 사장을 털고 가기로 입장을 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9대 국회 개원을 합의하며 ‘8월 초 구성될 방문진 새 이사진이 경영 판단과 법 상식, 순리 등에 따라 방송 정상화를 위해 나선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김재철 퇴진’에 합의한 바 있다.

MBC노조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과 공정방송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김재철 사장의 8월 퇴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환영한다”면서 “노조의 복귀 결정이 방송 정상화와 올림픽방송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를 하다보면 김재철 사장 관련 오해도 풀릴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이 임기 중간에 압력으로 바뀌는 것은 노사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정방송 위한 보도투쟁, 2라운드 시작

지난 5월 2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사측에게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MBC노조 정영하 위원장과 간부들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현장 복귀 이후 벌어질 ‘공정방송 투쟁’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陸뗌� 현장복귀를 앞당긴 중요한 이유가 ‘보도의 추락’을 들 수 있다. MBC는 간판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KBS는 물론, SBS에도 뒤질 뿐만 아니라 신뢰도 역시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노조는 복귀 이후 회사 측과 갈등을 불사하고 공정보도를 실천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총회에서 업무 복귀가 확정되면 조합원들에게 공정방송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부문별 지침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파업은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이라는 목표에서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MB 방송’이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현 정부 들어 계속된 일방독주에 브레이크를 건 효과는 분명하다는 평가도 많다.

결국 공정방송 실천을 위한 노력에 따라 파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해당 언론사 노조만이 아니라 시민사회 전체의 관심과 성원이 중요하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이미 ‘식물사장’으로 전락한 김재철 사장이 대선까지 버틴다는 예측도 일부 있는데, 국가적 자산인 MBC가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MBC와 연대했던 모든 세력이 새누리당과 정치권, 그리고 8월 9일 임기를 시작하는 방문진 이사진을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 사무총장은 “복귀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노조가 내부를 잘 추슬러 국가적 관심사인 올림픽과 대선 등에서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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