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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씨(MBC)노조, "공영방송 MBC"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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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2-02-03 21:15 조회1,9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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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5일차를 맞고 있는 언론노조 엠비씨(MBC)본부 서울지부(이하 엠비씨본부)가 ‘공영방송 엠비씨는 죽었다’며 노제를 하고 국민 방송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IMAGE##>3일 오후 3시30분, 엠비씨본부 조합원 400여 명과 시민들은 명동예술극장 앞에 모여 ‘공영방송 MBC’라 쓰인 영정을 만들어 노제를 하고 영정을 앞세워 명동 일대를 행진했다. 또 이들은 영정을 땅에 묻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 태어 나는 퍼포먼스를 진행 했다.

엠비씨본부는 추도문을 통해 “공정방송, 언론독립의 넋이 모두 사라져 버렸고, 높은 곳의 위정자가 김재철이라는 병균을 심어 결국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중병에 걸려 오늘 죽음을 맞이 하게 되었다”고 비통함을 표했다.

이어 추도문은 “하지만 지금의 죽음은 새로운 탄생의 시작”이라며, “수 많은 국민들의 염원과 노동조합의 피와 눈물이 언제나 국민의 곁에서 대변하고 공정방송, 독립된 轢� 으로 태어 날 것”이라 강조했다.
정영하 엠비씨본부장은 발언을 통해 “오늘 가슴미어지는 노제를 지내고 있다”며, 침통해 했다. <##IMAGE##>

그는 계속해서 “몰락한 엠비씨는 노제로 끝나지 않는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 갈수 있을 지는 우리 엠비씨 노동자들의 과제이며, 국민여러분의 지지와 함께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을 기점으로 국민 여러분이 우리 노동조합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엠비씨가 공정방송으로 태어 나도록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며,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또,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이 노제에 참석해 “엠비씨가 공정방송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지지발언을 했다.

천정배 의원은 “현 엠비씨의 현실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한다는 심정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과 언론자유를 지키고자 싸우는 엠비씨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며, “공정방송을 국민에게 돌려 줄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해다.

노제는 엠비씨 조합원들의 헌화와 발언이 이어 졌다.

첫번째로 헌화를 한 ‘엠비씨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제작 중인 김재영 피디는 “지금 편집실에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나오게 됐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김 피디는 “남극에서 돌아오고서 남극이 얼마나 추웠는지 물어 보곤한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 방송현실이 남극 보다 더 춥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앞으로는 더이상 만들지 않기 위해 나왔다”며, “남극에도 봄은 온다. 방송현실에도 봄이 오길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보도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 조합원은 “어제 인터넷에 들어 갔더니, 사람들의 문의 내용이 어떤 예능이 결방하느냐, 어떤 드라마가 결방하느냐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뉴스데스크가 15분 편성 된 것과 관련해서는 어차피 일기예보만 본다며 상관 없다는 반응이었다”며, 떨어진 신뢰에 안타까워 했다. 그는 “엠비씨는 이제 무너져 죽어 버렸다. 공정방송,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나가자”고 의지를 밝혔다.

입사한지 1년된 영상 1부에서 일하는 새내기 조합원은 “오랫동안 꿈 꾸던 엠비씨에 들어 왔다. 주위에서 축하를 해주었지만, 김재철 사장이 있음에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첫 파업을 경험하지만 엠비씨가 공정방송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엠비씨본부는 매일 오후 2시 엠비씨 사옥 로비 ‘민주의 터’에서 파업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2월7일 화요일 오전에 케이비에스(KBS)노동조합, 와이티엔(YTN) 노동조합, 엠비씨(MBC) 노동조합이 3사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한다는 계획이다.


우용해(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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